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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사탄동 ‘희고 고운 모래’ 사라지는 중... 3년 연속 C등급 받아

42.4점으로 D등급 겨우 면해
인천시, ‘3차 연안 정비 기본 계획 변경’에 사탄동 추가 요청

 

희고 고운 모래로 유명한 옹진군 사탄동 바닷가 모래가 해마다 사라지고 있어 ‘신속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해양수산부가 올해 발표한 ‘2023 연안침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탄동 바닷가는 지난 2021년부터 신규 조사 구역으로 선정돼 ‘3년 연속’ C등급을 받았다.

 

‘C’는 연안침식 현황을 4가지로 구분한 등급 중 ‘D(위험)’ 전 우려 단계다. 침식으로 인해 백사장 및 배후지에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사탄동 바닷가의 모래 면적은 2022년과 비교해 2023년에는 805㎡가, 모래가 차지하는 공간의 크기인 체적은 3220㎥가 줄었다.

 

일부구간은 지난 2021년부터 발생한 국부침식 이후 아예 모래가 사라져 그 폭을 측정할 수조차 없다.

 

올해 봄·가을 두 번의 조사 끝에 42.4점을 받아 D등급(40점 미만)을 겨우 면한 상태기도 하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C등급에서 D등급으로 내려간 지역은 모두 7곳이었다.

 

그 중 ▲전남 무안군 도원 ▲전남 신안군 읍동 ▲경북 울진군 직산 ▲경북 영덕군 금진∼하저 ▲제주 제주시 월정 또한 2년 연속 이상 C등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제주시 월정해안은 2022년 대비 2023년 바닷가 모래 면적이 1만 7622㎡에서 1만 1942㎡로 32.2% 줄었다. 체적은 평균 31%가 감소했다.

 

이처럼 사탄동 바닷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언제든 D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사탄동 백사장 침식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파도 ▲경사면 붕괴를 막기 위한 구조물 설치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시 관계자의 입장이다.

 

더 큰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해 세밀한 연구에 따른 연안정비사업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인천시 관계자는 “해수부가 진행하는 3차 연안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에 사탄동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그 결과는 오는 12월 쯤 고시가 나면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사업비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게 아니어서 말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사탄동이 기본계획에 반영되기만 하면 국비 70%를 지원 받아 해당 구역에 모래를 채우는 양빈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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