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반기 원구성 독식에 반발하며 릴레이 삭발식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준숙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삭발식에 동참했다.
8일 오전 11시 30분쯤 유 대표는 삭발식 참여 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스스로 당의 원칙을 어기고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들이 지켜온 암묵적인 규칙을 깨뜨렸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다수당에서 의장을 내야 하는데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기존 의장 후보를 부의장 후보로 변경해 후보 등록 마감 5분 전에 탈당한 의원을 기습적으로 의장 후보에 등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말하며 약속을 어겼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그야말로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삭발식 진행 후 유 대표를 비롯한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의장 불신임 안건 상정을 위한 서류를 의회사무국에 제출하고 의장실에 항의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식 신임 의장은 침묵을 일관한 채 의장실을 이탈하기도 했다.
시의회 지방자치법 제62조에 따르면 의장은 시장이나 재적의원의 4분의 1 이상이 요구할 경우 임시회를 소집해야 하지만 안건 통과는 재적의원의 과반수 이상이 출석하고 과반수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시의회 후반기 의석수는 국민의힘 18석, 민주당 17석, 진보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임시회 개회 후 상정된 안건이 통과될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3일부터 김기정(국힘·영통2)·유재광(국힘·율천)·정영모(국힘·조원1) 의원 등 당내 다선 및 상임위원장 직책을 맡았던 의원들이 삭발식에 참여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