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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 인터뷰] 김현정 평택병 국회의원 "성과 내는 일하는 정치를 보여주겠다"

 

 

평택시의 지속적인 가파른 도시개발 속도와 고덕국제신도시 조성으로 새로운 선거구가 탄생했고, 당당하게 그 자리를 차지한 인물은 더불어민주당의 김현정 평택병 국회의원이다.

 

평택지역 신평·원평·비전1·비전2·용이·동삭동이 ‘평택 병 선거구’로 새롭게 탄생했고, 제22대 국회의원으로 첫 등판한 초선 김현정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써 신선함을 던져주고 있다.

 

김 의원은 우분투사회연대연구소 소장과 민생경제연구소 운영위원장, 전태일재단 운영위원, 서울시교육청 노동인권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서민들의 어려운 곳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비씨카드노조위원장,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등을 맡다가 2020년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평택을 후보로 출마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평택시 을 지역위원장, 2023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및 대변인을 역임해 온 김현정 국회의원을 만나 제22대 국회에서의 활동을 들어 본다.<편집자 주>

 

 

-제22대 국회 입성 소감이 어떠한지?

국회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우리 국회는 오랫동안 국민들께 '일하는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통계청의 사회지표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오랫동안 최하위로 불신이 높은 상태다. 경제난과 민생고로 삶이 어려운 국민여러분에게 국회가 힘이 되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 역할들을 하지 못하고 있어 나라도 '효능감' 있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현재 여소야대 정국이다. 초선의원이 바라보는 현 국회의 모습은?

우리나라는 대의제를 채택한 민주주의 국가다. 결국 국민의 민심은 선거를 통해 표출된다. 이번 총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이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고, 민생과 경제를 살려달라는 민심이 확인된거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런 민심을 받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 여당은 그런 민심을 100% 받들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다.

 

-국회 상임위원회 정무위원회 들어갔지만, 많은 시민들이 정무위원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것 같다. 어떤 일을 하는 위원회인지 소개해 달라.

정무위는 금융정책을 통해 실물경제를 지원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며, 불공정 거래 근절을 통해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국무조정실, 금융위, 금감원, 국민권익위원회 등 소관기관을 통해 국정전반을 아우르고, 급격한 사회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상임위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입법정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공동발의 법안만 70여 개, 대표발의 법안을 3개 발의했다. 어떤 기조(基調)로 의정활동을 할 계획인지?

내가 정치를 하게 된 이유는 한 마디로 '우분투'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연대와 상생, 공존을 뜻하는 아프리카 코사족 방언으로, 우분투 정신은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고, 우리는 서로 얽혀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우분투 정신이 있었기에 남아공의 만델라는 인종을 차별했던 백인들을 용서할 수 있었다.

 

1호 법안으로 발의한 '온라인 도매시장법'을 비롯해 대표발의한 '하도급 공정화법', '서민 금융법'도 민생을 반영한 법안이다. 이밖에도 '예금자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추가 발의할 예정이다.

 

이처럼 법안 하나에도 우분투 정신을 담고, 사소한 정책 질의에서도 연대와 상생, 공존의 가치를 추구함으로써 우분투 정신을 한올 한올 풀어가는 의정활동을 할 것이다.

 

-정부와 의료계의 팽팽한 줄다리기 상황에 대해?

의료 개혁이야말로 우분투 정신으로 접근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다. 의료 개혁은 전에도 실패한 전례가 있다. 이번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이슈는 총선용 정치쇼라고 할까. 깊은 고민 없이 촉발된 측면이 있어 의료계에서 반발이 있었던 것 같다.

 

원인 제공은 정부에 있다. 사회적 합의 또는 숙의 과정을 거쳐도 쉽지 않은 일인데 군사작전하듯 밀어붙이는 것은 잘못됐다 생각한다. 의료계 역시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돼 있음에도 환자의 생명을 볼모삼아 진료를 거부하는 등 극단적으로 갈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풀어갔으면 좋겠다.

 

우리는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들이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 바탕이 되어야 대화도 가능하고 문제 해결책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6월 29일 지역당원대회를 개최했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250만 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당원 중심의 정당을 지향한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듯 당에 대한 주권은 당원에게 있다는 것을 표방한다. 명칭도 대의원대회에서 당원대회로 바꾸고 처음 개최된데다 초선의원으로 신설된 평택시병 지역에서 우리 당원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크고 잊지 못할 것 같다.

 

실제 당원 중심의 평택시병 지역위원회를 운영해 시민들의 의견을 가장 존중하는 현장 중심의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뜨거운 열기를 8월 전당대회에 잘 녹여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며 발표한 '함께 만드는 공약, 함께 만드는 평택 프로젝트'는 잘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에 답이 있다. 지난 4년 간 지역위원장을 하면서 쉬지 않고 했던 것 중 하나가 '골목당사'였다. QR코드가 붙어 있는 현수막을 달고, 천막 아래 시민들과 만나 민원이나 의견을 청취했다.

 

참석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QR코드에 접속해 민원이나 의견을 보낼 수 있다. 그동안 당정협의를 통해 대부분 해결한 것 같다. 시민들의 호응과 만족도가 높은데,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고, 원내에 들어와 있으니 해결율이 더 높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총선 때 진행했던 '함께 만드는 공약, 함께 만드는 평택' 프로젝트는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단순히 공약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행될 때 까지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성과를 만들거다.

 

교육관련 공약 실천을 위해 6월21일 국회에서 전문가, 지역관계자, 학부모들과 함께 과학고 유치 토론회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7월3일 시청과 교육지원청이 과학고 설립 협약을 체결하는 진전을 이뤘냈다. 앞으로 지역에서 더 많은 시민을 모시고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각급 학교를 찾아 학부모들과 간담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약의 시작부터 결과까지 시민과 함께하고, 의정활동의 첫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지역과 함께하겠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최근 고덕과 현덕 등 지역주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특히 소통이 없다는 이야기가 제일 많이 나오는데 고덕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에 과학고 유치와 관련해 정장선 시장도 함께 추진하기로 해서 협약식까지 체결하게 됐고,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고 열심히 하고 있다. 다른 사안에 대해 소통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깨끗한 환경도시 평택 조성을 위해 첨단 물·미세먼지 감시·측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인지?

지난해 말 문을 연 '국가 대기오염 첨단감시센터'의 환경감시 드론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한다. 미세먼지 발생 우려 지역이나 특별관리 대상의 상공에 환경감시 드론을 투입해 초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측정하고 시료를 채취해 궁극적으로 불법배출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0월 평택시가 설립한 스마트환경관리센터와 연계해서 환경감시 드론의 미세먼지 감시 및 측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분진 흡입차 7대를 이용한 실시간 감시체계에다 환경감시 드론까지 가세하면 미세먼지 감축에 도움이 될거다.

 

수질측정센터 구축을 통한 국가 물관리 안전망 설치는 평택시의 숙원과제다. 환경부가 전국 주요 강에 설치하고 있는 첨단 수질측정센터를 평택의 국가하천에도 설치해 국가 차원의 물관리 안전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정치를 하는 이유를 '우분투' 한 마디로 강조한 것이 인상적이다. 정치 슬로건이나 향후 방향에 대해?

'넥타이 부대'로 상징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출신이다. 1987년 6월 항쟁을 거쳐 6·29선언을 이끌어냈다. 이후 형식적인 민주주의를 겪으며 30년 되던 해인 2017년 촛불혁명이 일어났다. 당시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을 맡으며 투쟁했고, 실질적으로 민주주의가 완성됐다는 이야기 속에 자긍심을 갖고 살아왔다.

 

사무금융노조의 미래를 그리는 과정에서 앞으로의 30년을 무엇을 하며 대한민국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 고민하던 중 대한민국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큰 문제가 불평등과 양극화라는 진단을 내렸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사회연대 운동을 해야한다는 결론이었다. 노조는 그동안 이 문제를 투쟁해서 해결하려고 했다. 노조가 주도적으로 나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 기업과 노조가 함께 출연해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하고 우분투 재단을 만들었다.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우분투 운동이 필요하다.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지?

우분투는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의미다. 상생과 연대, 공존을 뜻하는데, 우리나라의 전태일 정신과 같은 맥락이다. 전태일 정신은 '연대와 사랑'이 핵심이다. 사회연대 운동을 하다가 제도권 정치에 부름을 받았다. 여기서는 법을 만들고 제도를 고칠 수 있지 않나. 우분투 운동이 사회 전역으로 좀 더 넓고 깊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

 

정치인으로서 가장 큰 덕목은 공감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치는 얘기하기는 쉽지만 정치를 하려면 사회적 약자가 겪는 아픔에 대해 공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보여주기식 정치는 오래가지 못하고 금방 들통난다. 지난 20년 간 노동운동을 해왔고, 집회 등에서 연대 발언을 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법안을 내는 등 공감하는 정치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기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매일 새벽 5시반 평택에서 출근을 한다. 주로 출퇴근 하는 이동 시간 차에 있는 3시간 가량이 유일하게 개인적인 시간이다. 방송을 시청하거나 상임위 법안 관련 자료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예전에는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시간이 없어 못하고, 일과 중에 많이 걷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한다.

 

-끝으로 평택시민들에게, 지지해 준 유권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 4년 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국가와 평택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평택시민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말뿐이 아닌 효능감 있는 정치, 성과를 내는 일하는 정치를 보여주겠다. 끊임없이 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의 마음과 의견을 받아 의정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현정을 선택한 한 표, 한 표를 헛되이 하지 않겠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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