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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입점에 구색 갖추는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보험료 차이 여전

DB, 펫보험 비교·추천 입점…KB, 여행자보험 합류
별도 요율 적용돼 보험료 비싸…특약 제한도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선보였으나 일부 보험사들만 참여해 '반쪽짜리'라는 오명을 썼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형사들이 합류하면서 서비스가 구색을 갖추고 있다. 다만 중개수수료로 인해 수수료율에 차이가 생기면서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가입하는 경우보다 보험료가 비쌀 수 있다는 점 등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는 여전히 많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최근 카카오페이의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자사의 펫보험을 입점시켰다. 전산 시스템 개발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입점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19일 출시한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펫보험 시장 점유율 1, 2위인 메리츠화재와 DB손보를 제외한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만 우선 참여했다. 메리츠화재도 오는 3분기 중으로 상품 개정을 완료하고 비교·추천 서비스에 입점할 계획이다.

 

KB손보는 지난 2일 네이버페이의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입점했다. 네이버페이의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출범 당시 수수료율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손보 빅4(삼성·현대·DB·KB)가 참여하지 않았다. KB손보는 네이버페이의 요구 수준인 9% 수수료를 맞춰주는 조건으로 입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입점하지 않은 다른 손보사들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의 일환으로 시작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네이버·카카오 등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소비자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지난 1월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용종보험, 저축보험, 펫보험, 여행자보험 등 대상 상품군을 넓혀 왔다.

 

그동안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을 두고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 손보사들이 수수료율 고민으로 인해 그동안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탑승을 미루면서 일부 손보사들의 상품만 비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사들이 비교·추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플랫폼들도 구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부 상품의 경우 보험사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가입할 때의 보험료가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저렴할 수 있어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보험사들은 핀테크사에 일종의 중개 수수료를 지급해야 해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상품에 이를 반영한 플랫폼요율(PM)을 적용하고 있다. 보험사 홈페이지나 다이렉트 채널보다 보험료가 비싸지는 이유다.

 

특약 설계가 자유롭지 못해 상품 가입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는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된다. 각 사별로 다르게 제공하는 특약 조건 등을 일원화해 비교하다 보니 보험사를 통해 가입할 때보다 구체적인 설계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두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형사가 속속 참여하면서 출시 초반과 달리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이제 막 선보이기 시작한 만큼 소비자의 서비스 이용을 위해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 개선 차원에서 제휴 보험사와 편의성을 늘리는 보완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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