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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한국, 폐막일까지 메달 행진

‘역도 요정’ 박혜정, 여자 +81㎏급서 값진 은메달
성승민, 여자 근대5종서 한국 여자선수 첫 동메달
한국, 금 13·은 9·동 10 종합 8위…역대 최다 금 타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 폐막일까지 메달 수확에 성공하며 아시아 스포츠 강국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한국은 12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급에서 ‘역도 요정’ 박혜정(고양특례시청)이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의 합계 기록은 지난 4월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296㎏)을 3㎏ 넘어선 한국 신기록이다.


박혜정은 이날 은메달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주 제2차관 이후 16년 만에 여자 최중량급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역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윤진희가 동메달을 획득한 뒤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지만 박혜정의 메달로 8년 만에 메달을 수확하며 역대 올림픽 메달 수를 17개(금 3·은 7·동 7)로 늘렸다.


이번 대회 우승은 인상 136㎏, 용상 173㎏, 합계 309㎏을 들어올린 여자 역도 최중량급 세계 1위 리원원(중국)이 차지했다.

 

 

박혜정은 인상 1차 시기에 123㎏을 가볍게 성공한 뒤 2차 시기 127㎏, 3차 시기 131㎏을 들어올리며 전체 2이로 용상에 들어갔다.


박혜정이 이날 기록한 인상 131㎏은 종전 인상 한국기록(130㎏)을 1㎏ 넘어선 것이다.


박혜정은 용상 1차 시기에 163㎏을 성공한 뒤 2차 시기에 168㎏을 들어올려 합계 299㎏을 만들며 사실상 은메달을 확정했다.


박혜정은 3차 시기에 173㎏을 신청하며 용상 한국신기록과 합계 300㎏ 이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앞서 베르사유 궁전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근대5종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는 성승민(한국체대)이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런(육상+사격) 합계 1441점을 획득, 미첼레 구야시(헝가리·1천461점)와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천452점)에 이어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성승민이 처음이다.


남자부에서는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성승민은 지난 8일 열린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0승을 쌓아 225점을 얻어 8위에 오른 뒤 이날 첫 경기인 승마에서 감점 없이 300점 만점을 쌓아 중간 합계 3위(525점)로 결승을 시작했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엘레나 미켈리(이탈리아)에게 패해 점수를 얻지 못한 성승민은 합계 점수 순위가 5위(525점)로 밀려났지만 수영에서 2분11초47로 전체 2위를 차지, 288점을 더해 중간 합계에서 3위(813점)에 복귀했다.

 

 

메달권에 다가선 성승민은 앞선 종목들의 성적에 따라 출발 시차를 두는 레이저 런에서 선두보다 31초 늦게 출발했지만 클루벨과 2·3위를 다툰 끝에 3위로 레이스를 마무리 했다.


성승민과 함께 출전한 김선우(경기도청)는 1410점으로 8위에 자리해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금 13개, 은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를 8위로 마감했다.


금메달 13개는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며 총 메달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 12·은 10·동 11)에 이어 2008년 베이징 때와 같은 역대 2위 기록이다.


한국이 하계 올림픽 메달 순위 10위 안에 든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8위(금 9·은 3·동 9) 이후 8년 만이다. 2021년 도쿄에서는 16위(금 6·은 4·동 10)에 머물렀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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