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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무슨 일이든 '도전'하면 할 수 있다!"…파주교육지원청 부설 검산초발명교육센터

수학, 과학, 공학 등 다채로운 융합 발명교육과정
탄탄한 정규과정, 특별교육과정,, 학생 동아리 등
"창의력챔피언대회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어"
"지속 가능하고 사회적 책임 있는 발명교육 추구"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등 현시대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겪고 있다. 사회는 정해진 답을 찾는 게 아닌, 정답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교육청은 '경기 발명교육'을 통해 창의력, 비판적 사고, 협업에 뛰어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집자 주]

 

 

파주교육지원청 부설 검산초발명교육센터(파주검산초발명교육센터)는 지난 2004년 '발명교실'로 첫발을 내딛었다. 

 

파주시는 6학급 이하의 학교부터 80학급이 넘는 학교까지 다양한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교육 열기가 높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파주검산초발명교육센터는 다양한 교육 환경의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도전을 돕고 있다.

 

파주검산초발명교육센터는 발명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공학, 소프트웨어와 예술 등 각 분야가 융합된 발명교육을 실시하며 팀 프로젝트 활동 수업과 캠프 활동, 창의력챔피언대회, 발명품 경진대회, 발명 만화-글짓기 대회 지도 등 다채로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도전할 수 있는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미래사회에서 학생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발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탄탄한 정규과정과 특별교육과정, 학생 동아리

 

파주검산초발명교육센터는 정규초급반과 정규중급반을 각 2개씩 운영하고 있으며 정규고급반도 함께 운영해 총 5개의 학급을 1년 과정으로 구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발명 기초교육, 지식재산권 교육부터 3D프린터, 레이저커팅, 코딩, 드론, 목공, 메이커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정규교육과정 외에도 파주검산초발명교육센터는 창의력챔피언대회 특별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정은 4월부터 8월까지 운영되며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센터의 학생들을 돕는 교육이다. 

 

10년 이상 이어진 창의력챔피언대회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성장시켜 줄뿐만 아니라 우수한 수상실적 역시 가지고 있다.

 

창업진흥원의 창업 기업가 정신 '비즈쿨'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발명교육과 창업교육을 연계한 발명·창업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로봇부, 업사이클링부, 메이커부, 목공부, 게임 개발부, 전통공예부 6개의 동아리는 발명, 기업가 정신 교육과 함께 학생 동아리로 운영된다.

 

방학 기간 동안의 발명캠프도 파주검산초발명교육센터의 자랑 중 하나다. '발명 여름 캠프' 참가 학생들은 발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담긴 다양한 물건들을 제작해 볼 수 있다.

 

 

파주검산초발명교육센터는 교원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0년부터 경기도교육연구회인 발명메이커수업활용연구회를 직접 운영하며 발명교육 연구 공동체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교원들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발명교육 자료들은 발명교육센터 정규수업과 찾아가는 발명교실, 찾아오는 발명교실 등 다양한 발명교육에 직접 활용되기도 했다.

 

 

◇ "창의력챔피언대회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어"

 

발명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새로운 것'을 내 손으로 만든다는 것에 대한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전했다. 

 

정규과정 중등고급반이자 2017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발명교육에 참여한 파주광일중학교 2학년 박서호 학생은 "매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 좋고 친구들과 회의를 하며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올 때는 짜릿한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발명교육센터에서 내 아이디어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 집으로 가지고 갈 때 기분이 좋다"며 "목공으로 직접 의자를 만든 수업, 파이썬으로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든 수업, 창의력챔피언대회 창의력 수업이 기억에 남는데 매년 새로운 것을 만들고 배우기 때문에 전부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창의력챔피언대회에서 친구들과 전국 대상을 수상한 박 군은 대회에 참여하며 느꼈던 감정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6명이 한 팀이다 보니 협력하고 회의해야 할 것이 많아 힘든 적도 있었지만 함께 7분 동안의 연극을 직접 만들어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는 약간의 긴장감도 느껴졌다"며 "하지만 함께라서 든든했던 기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 대상을 받았을 때는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 대상을 받고 무슨 일이든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를 위해 밤늦게까지 남아 도와주시던 선생님들께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상상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발명교육센터는 상상을 실현시켜 주는 곳"이라며 발명교육센터에서 계속 발명교육을 경험하고 싶다고 전했다.

 

 

검산초 박형진 교사는 "학생들과는 한 번의 수업을 통해 한 번 만나지만 하나의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모든 발명강사가 많은 시간 고민하고 수업을 준비한다"며 "그렇기에 야근도 많고 대회 준비 기간 동안은 집에서는 잠만 자고 출근하는 경우가 다반사일 정도로 힘들 때도 많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학교에서 하기에 한계가 있는 발명과 메이커 교육을 운영한다는 자부심과 학생들이 즐겁게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힘든 것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현장에 있다보면 디지털 사회에 영상 시청에 익숙해지며 집중력이 떨어진 아이들과 무기력한 아이들을 많이 본다"며 "발명교육은 이런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고 무기력한 학생들에겐 사소하지만 다양한 문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소감을 전했다. 

 

 

◇ "지속 가능하고 사회적 책임 있는 발명교육 추구"

 

박 교사는 발명교육을 '도전'이라고 표현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아이디어 구현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겪으며 화를 내기도 하지만 결국 끝까지 성공하려 노력하는 '도전정신'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들은 발명교육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이는 곧 발명의 본질과 같다"고 설명했다.

 

박 교사는 디지털 기술 활용 강화과 발명교육의 사회적 인식 제고 및 홍보 방안을 제시하는 등 경기형 발명교육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발명교육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기술을 교육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디지털 도구들이 필요하다. 이같은 교육에 인적, 물적 지원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발명교육의 인식제고를 위한 다양한 홍보와 발명대회, 전시회 등 발명의 기회를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센터간 교류와 교사 연수 등이 강화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 3년간 발명을 위한 지식과 기능적 측면에 대해 역량을 키우고 중점적으로 운영했다"며 "앞으로는 가치적 측면을 강조하며 발명교육을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발명과 사회적 책임이 있는 발명교육으로 개인의 창의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며 "환경 보호, 에너지 절약,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발명 등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발명 과제로 학생들이 발명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유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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