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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의장 나쁜X, 무능한X"

포승읍 '시유지' 불법 점용 문제 놓고
강정구 의장 "보고 받은 적 없다"
5급 공무원, "의장에게 보고했다"

 

평택시와 평택시의회가 포승2일반산업단지 내에 입주해 있는 특정 기업의 불법 시유지 점용 문제를 두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본보 9월 30일, 10월 7일, 10월 21일자 관련)

 

갈등은 문제의 시유지(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인근) 지목변경을 놓고, 지역주민들이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에 대해 “무능하거나, 나쁜 X”라고 비난하는 가운데 관련 부서 공무원마저 간담회 자리에서 ‘거짓말한 의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22일 시는 지난달 23일 평택시 포승읍 소재 A기업의 불법 시유지 점용 문제에 대해 현장 확인을 마치고, 열흘만인 10월 2일 ‘공원 부지’를 ‘도로’로 지목변경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현장 확인은 강 의장의 주관으로 이뤄졌으며, 이날 평택시 3개 부서 관련 공무원들과 만호4리 지역주민 10여 명이 함께 참석했다.

 

만호4리 지역주민들은 “강 의장은 이날 ‘원상복구’를 강하게 지시하는 한편, 필요하면 평택시의회 차원에서 위원회까지 구성하겠다고 말했지만, 평택시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속전속결로 지목변경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목변경에 대해 강 의장은 “평택시로부터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관련 부서 공무원은 “강 의장에게 보고를 했다”고 반대 입장을 내놓으면서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강 의장은 지난 7일 본인의 지역구인 ‘포승읍이장협의회’에 참석해 지목변경 사실에 대해 사전에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같은달 16일 간담회 자리에서 최형윤 미래첨단산업과장은 “보고를 했다”는 취지로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해 갈등을 극대화시켰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이학수 경기도의원 주관으로 경기도 및 평택시 그리고 지역주민 20여 명이 현장 확인 후 포승읍사무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만호4리 지역주민들은 간담회를 마치고 “공무원 주장대로라면 강 의장은 지목변경에 대해 사전에 보고를 받은 것인데, 이는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농락의정’을 펼친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공무원이 의장 민원을 개무시하듯 패싱한다는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강 의장은 이런 부분에 대해 “(지난달 23일)A기업 현장에서 민원 건으로 담당 공무원들과 만난 후 지목 변경되는 과정이나 변경된 결과를 따로 보고 받은 적은 없다”고 입장을 전달해 왔다.

 

현재 만호4리 지역주민들은 A기업이 공장 진출입로로 사용하고 있는 시유지(7284.8㎡)에 대해 법적 결과가 도출되거나, 행정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도로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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