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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용인’ 준공 4년 만에 입주길 열린다

출입로 없어 ‘유령 아파트’로 방치
시, 단지 동쪽 역북2근린공원 매입
2025년 3월 대체도로 완공 ‘목표’
임차인 모집 후 분양방식 결정 예정

 

경기도 용인시 삼가2지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용인’ 아파트가 4년간의 난항 끝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21년 2월 준공됐으나 출입로 문제로 입주가 무기한 연기되며 ‘유령 아파트’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용인시가 대체 진입로 개설을 확정하면서, 내년 봄부터 첫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22일 용인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용인시는 삼가2지구 임대주택 대체 진입로를 내년 3월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4년간 방치됐던 ‘힐스테이트 용인’은 드디어 입주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대체 진입로 인근의 역북2근린공원도 오는 2026년 6월까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용인도시공사 도시재생팀 관계자는 "삼가2지구 대체도로 개설과 공원 조성 사업은 2026년 6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빠른 입주를 위해 도로는 내년 3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용인은 총 13개 동, 지하 4층에서 지상 38층 규모의 대형 단지로, 공공지원형 민간임대아파트로 지어졌다. 총 5000억 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돼 8년 임대 후 분양이 가능한 ‘뉴스테이’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도로 문제로 인해 단 한 가구도 입주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문제는 아파트로 통하는 출입로가 단지 건설 당시부터 미확보된 상태였다는 것이다.

 

아파트 진입로가 들어설 부지는 인근 역삼지구 도시개발조합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역삼지구 개발이 지연되면서 도로 개설 역시 미뤄졌다. 역삼지구는 여러 차례 소송과 조합 내부 갈등으로 사업이 수년째 표류하면서, 아파트 입주민들은 출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에 놓였다. 용인시는 역삼지구가 정비되면 출입로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며 아파트 사업 승인을 내줬으나,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더 복잡하게 얽혔다.

 

 

결국 용인시는 기존 출입로 계획을 포기하고 대안 마련에 나섰다. 시는 아파트 단지 동쪽에 위치한 역북2근린공원을 매입해 대체 진입로를 만드는 방안을 마련했다. 공원 부지 일부를 활용해 길이 270m, 폭 20~30m 규모의 도로를 새로 개설하고, 이를 통해 아파트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도로 공사는 지난 6월에 착공됐고, 총 사업비는 약 238억 원이다. 

 

역북2근린공원은 도로 개설과 함께 동서로 관통되며, 총 5만4892㎡에 달하는 면적에 걸쳐 2026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용인도시공사는 해당 공원과 도로 조성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아파트 입주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출입로 문제가 해결되면서 ‘힐스테이트 용인’은 내년 봄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내년 초 임차인을 모집한 뒤, 추후 분양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 기준으로 인근 단지들의 시세를 감안했을 때, 분양가는 6억 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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