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7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와 경제, 문화, 교육,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호 협력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성남시가 유럽 진출을 위한 거점 도시를 확보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신상진 시장은 브로츠와프시 청사에서 야첵크 수트리크 브로츠와프 시장과 협약서에 서명하며 양 도시 간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신 시장은 “브로츠와프시는 서유럽 진출의 관문 역할을 하는 혁신 도시”라며, “이번 협약이 양 도시의 경제와 기술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과 폴란드 양국 간의 관계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야첵크 수트리크 시장은 “브로츠와프는 폴란드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가 가장 활발한 도시”라며, “성남시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와 문화 등 핵심 분야에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브로츠와프시는 IT, 첨단 기술, 제조업이 발달한 폴란드의 주요 도시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대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브로츠와프 대학 한국학과 설립과 인천-브로츠와프 직항 노선 개설 등으로 한국과의 인연을 강화해 왔다.
협약식에는 아그니에슈카 브로츠와프시 시의회 의장, 야쿱 마주르 부시장, 이홍민 폴란드 한인연합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두 도시 간 협력을 축하했다.
신 시장은 협약 체결 후 브로츠와프 LG산업단지와 브로츠와프 대학을 방문해 현지 기업 및 학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9일에는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동해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메디카(MEDICA) 2024’에 참가한 성남시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성남시 관내 12개 기업이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
성남시는 이번 유럽 출장과 협약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