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1인가구 지원시설인 힐링스페이스의 기획 프로그램 일환으로 오는 29일 오후 7시, 중원구 성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심리학 특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성남시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성남동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정서적 외로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성남동은 성남시 50개 동 중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약 1만877가구가 혼자 살고 있어 전체 1인가구 중 8.3%를 차지한다. 이번 특강 장소를 성남동으로 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특강은 심리학자이자 화가인 오명자 인문학연구소장을 초빙해 ‘그림으로 보는 마음’을 주제로 진행된다. 강의에서는 고흐, 세잔, 윌리엄 아돌프 부그로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 30여 점을 통해 무의식 속 정서를 탐색하고, 이를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림을 활용한 심리적 탐구를 통해 참석자들은 자기 내면을 더 잘 이해하고 타인과의 소통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강에 참여를 원하는 성남동 지역의 1인가구 주민 등은 성남시 평생학습 통합플랫폼 '배움숲'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수강 인원은 선착순 50명으로 제한된다. 모든 강연은 무료로 제공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정서적 고립감을 겪는 1인가구를 위해 이번 심리학 특강을 준비했다"며 "이번 기회가 자기 마음을 이해하고 정서적 힘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힐링스페이스는 성남시 전체 1인가구의 34.5%에 달하는 약 13만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시설로, 지난해 7월 모란역 인근에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명상과 휴식 공간 제공, 인문학 강좌, 상담, 동아리 활동, 공유부엌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시간은 월·화·목·금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수·토요일은 오후 5시 30분까지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