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초로 추진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사업 동의안이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16일 수원 광교택지개발지구 내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건립을 추진하는 내용의 ‘광교A17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을 가결했다.
광교A17블록 공공주택사업은 사업비 4451억 원을 들여 광교지구 내 A17블록에 9만 2250㎡ 규모의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호와 일반 분양주택 360호 등 600호의 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GH는 내년 하반기 착공,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사업 동의안 심의는 500억 원 이상 지방공사 신규 투자사업의 경우 의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것이다.
도의회는 이날 검토보고를 통해 광교A17블록 공공주택사업으로 내 집 마련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초기자본·자산이 부족한 신혼부부 등의 단계적 자산형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해당 사업이 서민 주거지원 사업을 강화하는 정부의 정책방향과 부합하는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란 주택을 공급받은 자가 20년 이상 30년 이하 범위에서 공공주택사업자와 주택 소유권을 공유하며 소유 지분을 적립해 취득하는 주택을 말한다.
광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20년에 걸쳐 소유 지분을 적립해 취득하게 된다.
다만 이같이 분양대금을 20년에 걸쳐 회수하는 구조로 인해 해당 사업의 재무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움이 따른다는 게 도의회의 분석이다.
한편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동의안은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를 거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