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4시 37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복합상가건물인 BYC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1시간 20분 만에 완진됐다.
화재는 건물 1층에 위치한 식당 주방에서 시작돼 배기 덕트를 통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에 다수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인명피해를 우려해 오후 4시 43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내렸다. 장비 84대와 인력 268명을 동원한 진화에 나서 오후 5시 17분 초진에 성공, 이어 오후 6시 1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오후 6시 30분 현재 대응 1단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건물 내부를 수색 중이다. 앞서 4차례에 걸친 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240여 명을 구조했고 70여 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이들은 옥상 150명, 지상 6층 20명(업무시설), 지상 5층 20명(업무시설), 지하 1층 20명(수영장), 지하 5층 30명(주차장) 등으로 분산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력으로 대피한 이들은 주로 계단을 이용해 건물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총 130여 명으로 대부분 연기흡입으로 인한 경상이었으며,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6명은 인근 분당제생병원 등 4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 소방당국의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서 최종 피해 규모는 추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는 “구조된 사람들은 연기흡입 등의 부상자로, 중상을 입은 사람은 현재까지 없다”며 “건물 관리인이 신속히 사람들을 지하로 대피시키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중상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 응급의료소 내 150여 명의 상태는 양호하다”며 “완진을 했으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정밀 인명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BYC 빌딩은 2005년 7월 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 올해로 20년째 사용 중인 건물이다. 음식점, 판매시설, 수영장,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이 몰려 있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됐던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수습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