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2월, 아직 맹추위에 몸은 잔뜩 움츠러들었지만 곧 날이 풀리면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공연장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공연제작사 라이브는 2025년 뮤지컬 라인업을 10일 공개하며 신작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과 함께 성공적인 네번째 시즌을 마친 뮤지컬 '랭보'가 앵콜 무대를 펼친다고 밝혔다.
또 올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팬레터'가 연말 기념 공연 소식을 알렸다.
신작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오른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무대화한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인생 팔십줄에 한글을 깨치고 시를 쓰며 일상에서 반짝이는 설렘을 발견한 할머니들의 모습을 따듯하게 그린다.
실제 할머니들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 쓴 시에 뮤지컬 '김종욱 찾기', '마이 버킷 리스트'의 김혜성 작곡가가 음악을 붙여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2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7’,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쇼케이스 때부터 작품의 개발 과정을 함께한 배우 김아영·허순미·강하나·하은주와 새롭게 캐스팅된 구옥분, 박채원, 이예지, 강정우, 김지철이 출연한다.

지난해 네 번째 시즌으로 관객과 만난 뮤지컬 '랭보'는 오는 19일~5월 18일까지 공연된다.
관객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약 두 달 만에 펼치는 앵콜 공연이다. 프랑스 상징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아르튀르 랭보와 폴 베를렌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두 시인이 남긴 명시를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켰다.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제작해 2018년 초연한 '랭보'는 매 시즌 높은 유료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대학로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과 2019년, 중국서 라이선스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랭보 역에 박정원·손유동·김리현, 베를렌느 역에 김재범·김경수·김지철, 들라에 역에는 송상훈·문경초·신은호가 다시 참여한다.
여기에 윤승우, 안재영, 박영빈이 각각 랭보, 베를렌느, 들라에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관객을 사로잡은 글로벌 뮤지컬 '팬레터'가 올 해 12월 5일~2026년 2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CJ ENM과 함께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올린다.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작가 김유정과 이상, 순수문학단체 구인회의 일화를 모티프로 삼아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매혹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네 시즌 동안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2018년 대만 초청 공연, 2022년 중국 라이선스 초연, 2024년 일본 라이선스 초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한편 공연제작사 라이브㈜는 뮤지컬 '마리 퀴리'는 2024년 일본에서 성공적인 라이선스 초연에 이어 재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뮤지컬 '아몬드' 또한 일본에서 서점대상을 수상한 원작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