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가 국제자매도시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도 시 국제자매도시의 정보·소식을 쉽게 접하고 교류하는 방안을 활성화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1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지난 1989년 일본 아사히카와시와의 첫 국제자매결연 이후 현재까지 15개의 국제자매도시, 5개의 국제우호도시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자매 도시는 시민의 문화 교류 등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 관계 개념으로, 도시끼리 문화를 서로 제휴하고 이에 대한 이해를 깊게하는 친선 관계를 맺는 도시를 의미한다.
시의 경우 국가별 하나의 자매도시를 기준으로 한 국가에서 여러 도시가 중복될 경우 첫 도시를 제외하고 우호도시로 표현하고 있다.
중국 지난시(1993년), 베트남 하이즈엉성(2004년) 등 도시와 20년이 넘는 교류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프랑스 뚜르시(2023년) 등 도시와도 자매결연을 맺었다.
지난해 2월 하이즈엉성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2024~2026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지속적인 민간 교류·협력을 약속했고 지난 12일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이 하이즈엉성을 방문해 문화, 예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는 자매·우호도시와 교류를 지속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자매도시 관련 소식이나 정보를 알기 어려워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팔달구에 거주하는 김성윤 씨(27)는 "자매도시라는 개념은 알고 있었지만 시에 자매도시가 15개나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며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으니 자매도시에 대한 정보나 소식이 있으면 선택지도 늘어나고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가 누리집을 통해 자매도시들의 정보 및 소식을 공유하고 시청 1층 전시관과 인계동에 위치한 자매도시 테마거리 등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주 씨(34)는 "평소 많이 지나다니는 길에 조성돼 있었는데 전혀 알지 못했다"며 "자매도시와 관련된 오프라인 홍보가 활성화하면 관련 도시를 여행할 때도 친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와 관련된 소식이나 정보를 자매도시에 공유하고 자매도시에 대한 소식도 시민들에게 활발하게 공유한다면 상호 간의 관광객 유치나 문화교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 간 교류라는 의미에서 시민들께는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고 시의 홍보 방안이 미흡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자매도시 시민교류위원회 등을 구성해 자매도시 방문단에 함께하는 등 방안도 운영하고 있다"며 "수원화성문화제 초청 등을 통해 자매도시를 시민들께 알리고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