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BL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수원 KT와 안양 정관장이 6강 PO를 앞두고 4강 진출 목표를 내비쳤다.

KBL은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는 두 개 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는 정규리그 1위 서울 SK, 4위 KT,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 2부에는 2위 창원 LG, 3위 울산 현대모비스, 6위 정관장이 참여했다.

KT는 정규리그 후반기 들어 창원 LG와 2위 경쟁을 벌였으나, 정규리그 막판 2연패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이에 KT 송영진 감독은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다"며 "정규리그 막판 아쉬움을 6강 PO에서 털고 SK와 4강에서 만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몇 경기 승부로 4강 진출을 예상하냐는 질문에 "예상은 4경기지만, 마음은 3경기 만에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상대 전력에 대해선 "한국가스공사의 압박 수비가 좋기 때문에 노련함이 필요하다. 니콜슨 수비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며 KT 수비의 핵심으로 하윤기를, 공격의 열쇠로는 허훈을 꼽았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KT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지만 부산 KCC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그 아쉬움을 딛고 'KT 매직'을 우승으로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KT 매직' 완성을 다짐한 문정현은 "작년보다 플레이오프를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 꼭 우승해서 감독님을 웃게 하고 싶다"고 말했고, 같은 팀 선수 중 가장 무서운 인물로는 허훈을 꼽으며 "밖에서 봐도, 코트에서도 무섭다"며 "상대 팀들이 (허훈을)1대1로는 이기기 힘들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관장은 시즌 초반 10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5라운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8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원주 DB를 꺾으며 6위로 극적인 PO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당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이룬 성과다.

이에 김상식 감독은 "정말 한 시즌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4라운드까지 최하위였지만, 어렵게 올라온 이상 더 높이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3경기 내에 4강 플레이오프를 확정 짓고 체력을 비축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지훈은 "분위기가 좋고 팀이 하나로 뭉쳤다. 자신감도 있다. '버튼 조니'가 있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부상 선수인 김종규와 변준형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비밀이다. 경기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6강 플레이오프는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정관장의 대결로 시작된다. 승리 팀은 서울 SK, 창원 LG와 각각 4강에서 맞붙는다. 6강은 12일부터 21일까지, 4강은 23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린다. 챔피언결정전은 5월 5일 개막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