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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대되는 경기 RE100 선도사업 특구

지구온난화 위기 대응, 중소기업 재생에너지 부담해소 도움

  • 등록 2025.04.28 06:00:00
  • 13면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기상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여름엔 온열 질환으로 인해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을 정도로 불지옥 같은 폭염이 계속됐다.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더위는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달 한 낮 기온이 25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폭염과 허리케인, 폭우와 홍수로 많은 인명·재산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2일은 전 지구 평균 지표기온이 17.16도나 됐다. 이는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더운 날이었다. 전 지구 평균 지표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에 비해 1.54도나 더 높았다. 기후 마지노선이 1.5도인데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이 기상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가들은 이런 재해의 원인을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지방의 얼음이 빨리 녹고 있어 2030년도엔 한반도의 5%가 물속에 잠길 것이라는 예측까지도 나왔다.

 

이를 막는 방법은 탄소 중립뿐이다. 탄소중립이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 화석연료 연소, 수송 등 인간 활동에 의한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대신, 숲 복원, 블루카본 기술, 탄소제거기술 활용 등 흡수량을 증대,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205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경기도가 탄소 중립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도는 2023년 4월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며 공공·기업·도민·산업 4가지 분야별로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경기 RE100 비전 핵심사업 가운데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가 있다. 2030년까지 도내 10만 가구에 주택태양광 설치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태양광 설치 사업에 참여한 도민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경기 RE100 선도사업 특구 분야’도 주목받는 정책이다.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에너지 신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도가 사업비 30%를 지원, 공공이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기업에 장기간 직접 공급한다. 기업들은 RE100을 이행하려고 해도 재생에너지 물량 확보와 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설비를 집적화(클러스터화)하고 공공이 초기 기획부터 부지 확보, 인허가, 공급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재생에너지 계획입지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경기 RE100 선도사업 특구 분야를 공모한 결과 파주시의 ‘공공 재생에너지 제1호 발전소 조성 및 직접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 공급사업’이 선정됐다. 파주시 문산정수장 유휴부지에 1.4MW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 파주시 관내 중소기업 10여 곳에 PPA(발전사업자와 소비자가 직접 계약을 체결해 전력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RE100 전기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파주도시관광공사가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30년 고정단가(160원/kWh)로 기업에 직접 공급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전기요금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특구’ 분야와 함께 ‘혁신산업’ 분야도 공모했다. 선정된 곳은 용인시(‘경관개선형 재생에너지 기반의 RE100 달성 및 생태계 지원 프로젝트’)와 성남시(‘성남시 공공건물이 선도하는 스마트 에너지 관리체계 구축사업’)다.

 

윤석열 정부는 주택 태양광 사업에 대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경기 RE100 자립마을’ ‘공공용지 활용 햇빛발전소’ 등 사업을 확대해 호응을 얻었다. 특구 조성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양광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위기를 막을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므로 차기 정부가 앞장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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