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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시한폭탄’ 인천 노후 상·하수도관…예산 부족에 교체는 엄두도 못 내

하수관로 46.5%·상수관로 20.7%가 노후
검단·부평 땅꺼짐으로 시민 불안 심화

 

노후 상·하수관로가 싱크홀의 원인 중 하나인데 인천시는 돈이 없어 교체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지역 전체 하수관로(2023년 기준) 5751㎞ 중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는 2675㎞(46.5%)에 달한다. 절반 가까이가 노후화된 것이다.

 

또 전체 상수관은 7368㎞ 중 1525㎞(20.7%)가 노후관이다.

 

지난달 서구 검단사거리역 인근에서 발생한 싱크홀 의심 사건은 상수도관이 파열돼 누수가 일어나면서 땅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5일 부평역에서 싱크홀 전조 증상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땅 속에 묻혀 있는 노후 상하수관은 균열이 생기고 어긋나면서 누수가 생긴다. 이때 주변 흙을 씻어내면서 땅 속에 빈 공간이 생기는데, 그 사이를 차·사람 등이 지나다니면서 지반이 꺼지는 싱크홀이 발생한다.

 

특히 해빙기에는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취약해진다. 때문에 싱크홀은 여름철에 집중 발생한다.

 

하지만 시는 노후화된 관을 교체할 예산이 부족하다.

 

하수도특별회계는 만성 적자인 탓에 당장 노후 하수관을 교체할 여력이 없다.

 

시 하수과 관계자는 “인천 전역의 노후 하수관을 교체하는 데에만 7900억 원이 든다”며 “그런데 여기에 노후화된 하수처리시설 등 시급한 사업들이 줄지어 있다”고 말했다.

 

상수관 교체도 마찬가지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4년 동안 노후 상수도관 202㎞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의 공약으로 전체 노후 상수관 중  13%에 불과하다. 또 예산 부족으로 매년 노후관 교체에 대한 사업비도 줄고 있는 실정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도요금 수익 대비 지출이 많다”며 “세입이 적어 사업 확충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시는 ‘지반침하 관련 현황 점검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어 인천 전역의 지반침하 위험 구간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강혜린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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