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역사문화유산원(경기옛길센터)이 주관한 친환경 도보 프로그램 '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2회차 행사가 지난 11일 하남시 덕풍천길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도보 탐방 동호회 '숲으로 가는 여행' 회원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역사 해설과 환경정화 활동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하남검단산역을 출발해 당정뜰, 덕풍천 산책로, 덕풍3교를 거치는 봉화길 제1길(덕풍천길) 구간을 걸었다.
덕풍천길은 조선왕조실록과 선원보가 옮겨지던 길이자 병자호란 당시 보부상들의 보급로로 활용된 역사 깊은 옛길이다.

참가자들은 길을 따라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탐방 중간에는 지역 문화유산과 관련된 퀴즈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봉화길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덕풍천길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은?' 등의 질문이 현장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었다.
3회차 행사는 오는 22일 예정돼 있으며 도보 탐방과 환경정화, 역사 해설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도민과 만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는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문화유산이 과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역사문화유산원 관계자는 "경기옛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탐방 콘텐츠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연계해 도민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