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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판매 노린다…뜨거운 보험업계 혁신 경쟁

배타적 사용권 신청 건수,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
차별화된 신상품으로 발 빠른 시장 공략 나서
인정 기간 확대되면 상품 차별화 경쟁 불 붙을 듯

 

국내 보험사들의 배타적 사용권 신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상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험사들이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시장을 먼저 공략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하반기 이후 배타적 사용권의 인정 기간이 확대될 예정이라 신상품 개발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의 배타적 사용권 신청 건수는 27건으로 전년 동기(13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배타적사용권이란 기존의 상품과 구별되는 신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일종의 특허권이다. 생명·손해보험협회의 신상품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부여된다.

 

보험사들의 배타적 사용권 신청 횟수는 2023년 26건, 지난해 36건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보험시장 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독창적인 상품을 통해 한발 빠르게 시장을 공략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정 분야에서 독창적인 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며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펫보험 관련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DB손보는 지난 4월 출시한 개물림사고로 발생하는 벌금형을 실손 보장하는 특약과 이상 행동 교정을 위한 훈련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해 각각 6개월, 9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NH농협손보 역시 화재와 풍수해, 지진, 대설 등으로 주택에 거주할 수 없는 경우 반려견·반려묘의 임시 위탁 비용을 지급하는 특약을 출시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이밖에도 삼성화재의 수도권지하철지연보험처럼 일상생활과 관련된 상품들의 배타적사용권 획득도 잦아지고 있다. 삼성화재의 수도권지하철지연보험은 수도권 지하철 운행이 30분 이상 지연될 시 대체 교통수단 이용비를 보장해 준다. 국내 손보사들 중 유일하게 교직원보험을 판매 중인 하나손보는 교직원이 아동학대 혐의로 형사소송에 연루될 경우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해 주는 상품을 출시해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인정받았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배타적 사용권의 인정 기간을 3~12개월에서 6~18개월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업계 내 상품 차별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법상 공정거래위원회 확인이 필요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 위해 보험사들도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해당 배타적사용권들은 대부분 업계 최초라는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어 영업 현장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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