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도시와 소멸위기지역 상생협력 사업의 본보기가 된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문을 열었다.
23일 시는 봉화군과 지난 22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광석길 13 현지에서 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와 봉화군은 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을 기념해 캠핑장에 시 시화인 진달래와 봉화군 군화인 산목련을 심었다.
앞서 2015년부터 두 도시의 대표 축제를 방문하며 지속해서 교류한 시와 봉화군은 2024년 6월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했고 연계 사업으로 청량산 캠핑장을 시가 운영하며 서로 교류하는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봉화군은 청량산캠핑장 운영권을 시에 10년 동안 무상으로 이전하고 시는 시설을 개선해 시민들이 선호하는 캠핑장을 조성·운영하기로 했다. 2017년 개장한 청량산캠핑장은 1만 1595㎡ 규모다.
시는 지난 8월 청량산 수원캠핑장에 상주하며 운영·관리 업무를 할 공무원을 배치했고 9월부터 캠핑장 시설 개선 공사를 했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데크야영장·쇄석야영장 등 오토캠핑존 12면, 카라반·글램핑·이지야영장 등 숙박시설 18면을 갖췄다. 정원길, 바닥분수, 놀이터, 잔디마당 등 조경·놀이시설과 화장실, 개수대, 세면장, 시 홍보관 등 부대시설도 마련됐다.
수원시민, 봉화군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에게는 캠핑장 이용료를 50% 할인해 준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이용하려면 ‘캠핑톡’ 홈페이지·앱에서 예약해야 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구 감소는 소멸위기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라며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10년간 쌓아 온 시와 봉화군 우정의 결실"이라며 "시와 봉화군은 이제 형제이자 가족"이라고 덧붙였다.
박현국 군수는 "시와 봉화군이 협력해서 만든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두 도시 시민의 쉼, 치유, 교류의 공간이 됐으면 한다"며 "봉화군을 찾은 시민들이 봉화의 인심을 느끼고 청정한 농산물을 맛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