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의회가 개원 이후 30여 년 만에 독립 청사를 갖추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시민과 소통하며 생활 속 의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의회는 전국 최대 규모 기초의회지만 그간 독립 청사가 없어 수원시청 청사에 입주해 있었다. 인구 50만 이상 지방자치단체 중 의회 독립청사가 없는 곳은 수원이 유일했다. 이에 2021년 9월, 효율적인 의정 활동과 시민 참여 공간 조성을 목표로 ‘수원시의회 신청사 건립 사업’이 시작됐다.
신청사는 지하 3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 2690㎡ 규모로 본회의장과 세미나실, 다목적 라운지, 휴게공간, 의원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특히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다목적회의실과 휴게공간을 마련해 생활 속 의회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공사는 지난해 시공사 동광건설㈜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중단됐다. 당시 공정률은 75%였고,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일정 지연과 법적 문제 대응 필요성이 지적됐다. 조미옥 의원(민주, 평·금곡·호매실)은 “법적인 문제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시는 올해 1월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고, (유)플러스건설과 경안종합건설㈜와 계약을 체결하며 공사를 재개했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17일 오전 10시 신청사 개청식이 열린다.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은 “1952년 개원 이후 시민의 목소리만을 들어온 시의회는 신청사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 가능한 의정의 새 장을 열 것”이라며 “신청사는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 의정의 상징 공간으로,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생활 속 의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사 개청으로 수원시의회는 의정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