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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화재 걱정없다”…인천소방, 차세대 소방로봇 개발·투입

청라 화재 경험으로 국내 규격 정립
제조사와 협업해 1년 이상 개발·제작
배연로봇·저상 전기소방차 등 선보여

 

인천소방본부가 터널이나 지하주차장 등 위험도가 높은 화재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차세대 소방 로봇과 저상소방차를 개발해 도입을 본격화했다.

 

본부는 지난 10일 오후 서구 남청라영업소에서 소방 로봇 실전 시연회를 열고 이들 장비의 우수성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인천형 소방 로봇’은 지난 2024년 인천 청라아파트 화재 이후 지하주차장 및 특수 화재 대응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개발됐다.

 

당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열기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1000~1500도 사이를 웃도는 고열이 지속됐고, 소방차 높이도 지하주차장 진입구보다 높아 화재진압이 수월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상당히 높은 고열로 소방관 투입도 어려워 어느정도 전소가 된 뒤에야 화재 진압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재산피해는 차량 전소가 80~90대, 일부 손상에 800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많은 시설물들이 불에 타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본부는 당시 화재로 지하주차장 등에 대비한 소방장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에 대비한 장비 개발을 본쳑 착수했다. 제조사와 협업해 국내 규격을 정립하고 일선 소방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능을 개선하는 등 1년 이상 개발·제작을 진행했다.

 

이에 개발한 소방 로봇은 물 분무 화재진압·연기배연·중량물 인양·원격조정 기능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차세대 다목적 무인 전술 로봇이다.

 

대형 터빈과 고강도 유압식 인양장치를 탑재해 폭발·붕괴 위험이 있는 지하 공간에서도 장애물을 치우고 대량의 물을 방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연에서 소방 로봇은 궤도형 차량 특유의 기동력을 발휘해 최대 30도 경사로와 장애물 지형을 거뜬히 통과했다. 평지에서는 시속 9㎞로 이동하며 고압 미분무 방수로 원거리 대형 화재를 진압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소방 로봇은 차량을 인양·이동시켜 소방차 진입로를 신속하게 확보하는 한편, 철로 주행도 가능해 철도 화재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 장비는 전기차 화재 등 고온의 열기가 발생하는 현장에서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할 핵심 장비로도 주목받는다.

 

최대 300m 밖의 안전지대에서 로봇의 모든 기능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폭발이나 유독가스 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원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도 사고를 처리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함께 선보인 저상소방차도 국내 소방차 중 가장 높이가 낮은 2m 설계를 채택해 층고가 낮은 지하주차장에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전기 구동 방식으로 산소가 부족한 밀폐 공간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며 압축공기를 이용한 폼으로 전기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주행하면서 화재진압이 가능하다.

 

임원섭 본부장은 시연회에서 “인천형 소방 로봇이 복합 재난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지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무인 대응 전술을 더욱 고도화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소방대원의 안전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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