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이 11일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강연회 100회를 맞아 ‘미래 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 교육’을 주제로 특집 강연을 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경기 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은 남을 이기고 남보다 더 잘 하기 위한 기술에 교육의 중심을 둬왔다”며 “이런 부분을 반성하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고자, 많은 전문가들과 현장 토론을 통해 경기도 교육의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교육의 세 가지 방향으로 ‘자율, 균형, 미래’를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이에 대해 “경기도에서 교육받은 사람은 기본과 기초가 탄탄한 인재로 길러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기본 인성을 갖춘 사회인, 소통 능력과 기초 체력을 가진 생활인,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 나름의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미래인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우리 교육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교육의 전체적인 내용은 학생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찾아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훈련 시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법에 대해선 경기 교육 5대 정책 방향을 펼쳐 보였다. 미
‘빼빼로 데이’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11월 11일. 공식 기념일은 아니지만, 친구와 연인들끼리 숫자 ‘1’을 닮은 초코 막대 과자를 주고받는 날로 굳어진지 오래다. 그러나 올해는 ‘10·29 참사’로 국가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자 업계 행사가 축소되고 마케팅이 중단되는 등 잠잠한 분위기다. ‘빼빼로’의 제조사인 롯데제과는 올해 처음으로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숫자 ‘1’을 닮은 건 빼빼로만이 아니다. 11월 11일은 초코 과자의 달콤함을 선물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땅에서 난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가래떡을 먹는 ‘농업인의 날’(가래떡 데이)이다. ‘11’을 한자로 분해한 열 십(十)자와 한 일(一)자를 합치면 흙 토(土)자가 되듯, 땅에서 난 농산물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의미로 1996년 11월 11일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11월 11일 ‘보행자의 날’ 또한 2010년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숫자 ‘11’이 사람의 두 다리를 닮았기 때문이다. 끝으로 11월 11일은 6·25 한국전쟁 11개국 유엔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이다. 이날은 2020
최근 부실한 안전 관리로 청년 근로자들이 사망에 이르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회 전반적인 노동 체계(시스템)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광주 평동산단에서 20대 근로자가 철제 코일을 옮기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연결 작업을 하던 30대 근로자가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고, 지난달 15일엔 평택의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혼합 기계에 빨려 들어가 숨졌다. 또 지난달 10일엔 인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외벽 보수 작업을 하던 30대 근로자가 떨어져 참변을 당했다. 약 한 달 사이 전국 각지에서 2~30대 청년 근로자들이 사고로 미처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채 스러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참변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 같은 사고의 반복이 비단 청년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고, 이전 세대부터 방치돼 온 ‘비정규직’과 ‘업무 외주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는 이날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정규직에게 위험한 일들이 주어지는 고용 제도
’10·29 참사’를 비롯해 최근 인천에서 가짜 경찰 제복을 입은 사칭범이 검거되는 등 경찰·소방관 ‘코스프레(분장 놀이)’가 일반 시민들의 혼란을 키우는 일이 반복되자, 의상 판매 단속 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경기신문이 일부 전자 상거래와 중고거래 플랫폼(거래터)을 확인한 결과, 코스프레를 위한 경찰·소방관 제복과 수갑 등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었다. ’10·29 참사’ 당시 ’실제 경찰을 핼러윈 코스프레한 사람으로 착각해 통제가 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네이버를 포함한 대다수의 플랫폼에서 해당 의상 판매를 중단했지만, 판매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날에는 인천의 한 길가에서 가짜 경찰 제복을 입은 40대 남성이 삼단봉과 호루라기 등을 들고 돌아다닌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경찰 관련 물품을 노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제복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경찰청에 등록하지 않은 (유사)경찰 제복이나 (유사)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것과 ‘대여’하는 것, 심지어는 판매·대여할 목적으로 ‘소지’하는 것조차 모두 불법이다.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직원이 사망하고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사고들은 코레일이 안전 예방책을 내놓은지 며칠이 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발생해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저녁 승객 275명을 태운 무궁화호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다 탈선하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승객 30여 명이 다쳤고 열차 운행이 다수 중단됐다. 열차 운행 중단·변경 등 사고 여파와 복구 작업은 이날까지 이어져, 출근길에 나선 많은 시민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작업을 하던 한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코레일 소속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만 올해만 벌써 네 건이다. 지난 3월에는 대전 열차 검수고에서, 7월에선 서울 중랑역에서, 9월엔 고양 정발산역에서 작업자가 일을 하다 사망했다. 또한 코레일에서는 이번 무궁화호 탈선까지 올해에만 크고 작은 11건의 탈선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코레일은 지난 3일 국토교통부(국토부) 주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 수험생의 건강 관리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10·29 참사’ 등 큰 사고가 발생해 전국민적 애도 기간이 있었던 만큼 전문가들은 ‘멘탈(정신) 관리’에 신경 쓸 것을 권유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7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이태원이나 북한의 위협, 이런 부분들이 하나의 긴장 과정일 수 있다”며 “민감하고 국민들에게 이슈(현안)가 될 문제들에 대해서는 17일까지는 멀리하는 게 답”이라고 설명했다. 임 이사는 “핸드폰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전면 차단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부턴 멀리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차단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집중력과 자신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이 시기에 불안감과 혼란을 야기하는 이슈, 요소들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능을 앞두고 최근 재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코로나19 등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임 이사는 “대부분 수능이 끝난 2주 까지는 논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코로나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가급적 움직이지 말고, 수험생 가족도 동선을 줄이면서 협조하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참사 이후 첫 공개 사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그 가족이 마주한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다”며 “그 어떤 말로도 이 슬픔을 대신할 길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유가족분들과 치료 중인 분들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일 브리핑(보고)을 통해 윤 대통령이 희생자의 빈소를 비공개로 찾아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 죄송하다”고 말했음을 전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죄송
방탄소년단(BTS) 소속 진(본명 김석진)이 병역 연기를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이르면 올해 안에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은 이날 병무청에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했다. BTS의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만 30세이다.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으면 올해 말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진이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함에 따라 병무청은 입영 계획, 입영 대기 인원 등을 고려해 입영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하면 보통 3개월 안에 입영 통지서가 나가는 만큼, 진은 이르면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병역법상 만 28세까지만 해군·공군·해병대 지원이 허용되고, 그 이상은 육군 입대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진은 논산훈련소 또는 일선 부대 신병 교육대에 현역병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가 ‘이태원 참사’를 고려해 이달 20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의 광화문 광장 거리 응원을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4일 “축구협회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 광장 사용허가 신청 취소 공문을 공식적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18일 축구협회로부터 광화문 광장 사용허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거리 응원 행사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이태원 참사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같은 관내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거리 응원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 신청 취소 공문을 제출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이 시점에서 거리 응원 개최를 취소하고 유가족 그리고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분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거리 응원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시작돼 후원사, 기업 등 민간이 주도해왔다.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부터 축구협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했고, 올해에도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올해는 이태원 참사로 국가적 애도
지난달 교도소 출소를 하루 앞두고 재구속된 연쇄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54)이 16년 전 아동을 강제 추행한 미제 사건의 범인으로 확인돼 구속 기소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4일 성폭력 처벌 및 피해자보호법 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과 공무집행방해,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김근식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아동을 흉기로 위협해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16년간 미제 사건으로 분류된 이 사건을 조사하던 중, 신원 미상 범인의 유전자와 김근식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걸 밝혀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김근식의 자백을 받아냈고, 지난 1일 김근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2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 김근식의 출소 하루 전 재수감 사유였던 ‘16년 전 인천지역 아동 강제추행 범행’ 건은 추가 수사 결과 피해자가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기에 김근식이 구금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혐의 없음’ 처분됐다. 또한 검찰은 김근식이 수감 중 교도관을 폭행한 일을 밝혀내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김근식은 2019년 12월 해남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이를 제지하는 교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