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동훈)는 10일 4·11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를 협박해 돈을 뜯어 내려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이모(49)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 선거의 자유가 중대하게 침해될 우려가 높고, 요구한 금원이 거액이고 약속받은 일자리로 얻을 이익이 적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서운한 감정에 우발적으로 협박했고, 실제 금원을 받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4·11총선을 앞두고 수원시 모 선거구 새누리당 예비후보 A씨의 선거사무장으로 일하던 이씨는 지난 2월 A씨의 지인들에게 “받아야 할 급여 139만원의 100배인 1억3900만원을 주면 불법선거자금 사용 내용을 신고하지 않겠다. 주지 않으면 공천을 못받게 하겠다”고 협박, A씨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12월 A씨로부터 “급여도 주고, 선거 뒤 내가 운영하는 신문사 등에 일자리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선거사무장 제의를 승낙했다. 이씨는 세 과시를 위해 A씨가 1만~3만원의 돈을 주고 인력을 고용한 정황을 이용해 A씨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길수)는 9일 전산장비를 독점 납품받는 대가로 업체 대표로부터 1억6천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수원여대 총장 이모(48)씨를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재단이사장의 장남인 총장 이씨는 대학 기획조정실장 재직 당시인 2010년 6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전산장비 납품 독점과 대금결제 편의제공 대가로 전산장비 납품·유지보수업체 대표 백모(44)씨로부터 1억6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 재단이사장의 차남(46)은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수원여대 통학버스 용역회사를 운영하면서 유류비 등 운영비를 부풀려 대학측으로부터 과다하게 지급받은 뒤 허위로 등재한 직원에게 급여를 준 것처럼 꾸미는 수법으로 모두 6억2천850만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수원여대 총동창회 사무국장 신모(58·여)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교내 구내식당의 서비스를 향상시킨다는 명목으로 1천75만원을 받아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 대학측으로부터 1천800여만원을 부당하게 받아 낸 혐의다. 검찰은 그러나 전 재단이사장 최모(여)씨는 조사결과 일부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났고 일부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의약품 업체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는 차병원 그룹을 압수수색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성남시 분당차병원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의약품 도매업체 A사도 함께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D 사의 납품 의약품 중 70% 이상을 차병원에 납품하는 중간단계 업체로 약품 거래를 대가로 차병원그룹 고위 인사에 리베이트를 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차병원그룹 간부가 D 사 소유의 에쿠스 승용차를 장기간 빌려타며 자가용으로 이용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리베이트 관련 정보를 입수해 분석중이고 차병원과 D 사 관계자를 불러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압수물 정밀분석 뒤 수사 대상자를 선정해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애초 2개월 정도 수사가 걸릴 예상이었으나 사안이 커진 만큼 수사인력을 보강해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차병원 관계자는 “아직 경찰 압수수색 사실 이외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경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반값 임플란트’로 유명한 유디치과그룹의 구인광고, 협회 홈페이지 이용, 치과 기자재 조달 등을 방해한 대한치과의사협회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억원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디치과그룹에 대한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압력을 공정거래법 제26조 사업자단체금지행위 위반으로 판단하고 과징금과 재발금지명령, 협회 홈페이지에 결정 게시명령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유디치과그룹은 2010년 12월 말 기준으로 90개 치과의원과 약 220명의 의사로 구성된 네트워크 치과병원으로 ‘저가 임플란트’를 앞세워 전체 치과의사 2만 5천502명 중 69%가 회원인 치과의사협회와 갈등을 빚었다. 협회는 작년 3월부터 8월까지 치과전문지인 ‘세미나리뷰’가 유디치과그룹의 구인광고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이사회에서 협회 출입금지 및 취재거부와 구독거부를 의결하고 각 지부 및 치과기자재협회 등에 통보했다. 이 때문에 세미나리뷰는 발행인 사퇴, 공식사과 등 홍역을 치렀으며 유디치과그룹은 구인광고를 게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협회는 또 유디치과그룹 소속 협회 회원 28명의 홈페이지(http://www.kda.or.kr) 덴탈잡 사이트 이용을 제한했다. 같은해 6월에는 불법네트워크치과 척결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의혹 사건과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박 전 차관은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고, 강 전 실장은 “검찰에서 다 말씀드렸고 죄송하다.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는) 인정했다”고 말했다. 박 전 차관은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시행사인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 측으로부터 2006~2007년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실장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3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측 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를 서울시의 강 전 실장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박 전 차관과 강 전 실장에 대해 지난 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관해 청탁을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을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청탁과 금품수수에 대해 검찰에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조비 수억원을 빼돌려 도박에 탕진한 아주대학교의료원노동조합 전 사무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상훈 판사는 7일 노조비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기소된 아주대의료원노동조합 전 사무장 전모(41)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노조 자금집행의 전권을 행사하는 것을 기화로 장기간에 걸쳐 고액의 금원을 횡령해 강원랜드 등에서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며 “이로 인해 다수의 선량한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돌아간 점 등을 종합했을 때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노조 사무장직을 맡은 전 씨는 2009년 3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총 35차례에 걸쳐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 등으로 노조비 3억9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주말로 다가온 여수 세계박람회장은 준비로 공사로 분주했다. 김근수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박람회장 건설은 물론 대회 운영까지 ‘한 치의 소홀함도 없는 준비’를 다짐했다. 관람객에게 ‘배려’와 ‘감동’을 선사하는 엑스포를 만든다는 각오다. 김근수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교통에서 숙박, 음식까지 쾌적한 엑스포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20~30년 안에 세계박람회(이하 엑스포)를 다시 유치하기 어려울 겁니다. 엑스포 개최를 원하는 나라들이 줄을 섰으니까요. 소중한 기회를 잡은 만큼 최선을 다해 성공시켜야죠.” 김근수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여수엑스포가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숫자로 측정하기 어려운 많은 가치를 창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국가브랜드의 위상, 다시 말해 국격(國格)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여수시를 세계에 알리는 것도 뜻 깊다. 인구 30만의 작은 도시가 세계 해양문화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된다는 얘기다. 김총장은 &ldqu
한국전력이 누적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전기료 인상을 추진해 시민들의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 4일 6면 보도) 이상 고온으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전력당국이 냉방기 수요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수요 예측에 안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지식경제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한때 전력 예비율이 7.1%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울 낮 기온이 29.1도까지 치솟는 등 수도권과 전국이 때이른 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급증, 순간 전력 5천919㎾, 전력예비량은 422만㎾를 나타냈다. 곧 안정적인 전력예비량 500㎾대를 회복했으나 때이른 이상 고온에 올 여름 전력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여름철 전력 수급에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에어컨 등 냉방기 수요조차 전력당국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한전에 따르면 2010년 하계 피크 전력과 냉방 부하량은 6천989㎾에 1천539㎾로 22%, 2011년(추정치)은 7천219만㎾에 1천532㎾로 21.2%를 나타내는 등 여름철 최대전력에서 냉방기 비중이 20%를 넘어선지 오래다. 하지만 현재 냉방기 수요 예측은 전적으로 추정치에 의존하고 있어 제대로
경찰이 서민을 울리는 불법사금융에 대해 4월18일부터 전국적인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까지 보름동안 금융범죄사범 1천28명(729건)을 검거해 45명을 구속했다고 경찰청이 6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특별단속 기간이었던 작년 같은 기간의 검거인원 436명보다 136% 증가한 것이다. 단속 결과 고리사채ㆍ불법채권추심 등 불법사금융 범죄가 84%(867명)로 가장 많았고 대출사기 7%(71명), 유사수신 5%(57명), 전화금융사기 4%(33명) 등이었다. 불법사금융 범죄의 세부유형별로는 무등록 대부업이 51%(442명), 이자율제한 위반 29%(253명), 불법채권추심 20%(172명) 순이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인천에서는 사채 빚을 갚으려는 여성들을 유인해 성매매를 시키고 피해자가 도망가자 집으로 찾아가 가족에게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2천450만원의 현금보관증을 강제로 작성케 한 성매매업주와 조직폭력배 등 13명이 붙잡혔다. 또 서울에서는 승용차를 담보로 피해자에게 1천500만원을 대출한뒤 선이자를 공제하고 100일 동안 18만원씩 일수를 찍게 하는 등 연 219%의 이자를 받은 무등록 대부업자 등 4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용인 경전철 사업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정문 전 용인시장이 지난 4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수원지방법원은 이 전 시장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보석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시장 재직 시절 용인경전철 사업 하도급 공사를 동생과 측근에게 넘겨주고 미화 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지난달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 전 시장은 시장 지위를 이용해 공사 수주를 도왔다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검찰의 유권해석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만큼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며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