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유남근)는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이모(61)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상처를 입은 피고인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다가온다는 이유만으로 밀친 경찰의 직무집행을 적법한 공무집행이라고 볼 수 없어 피고인의 행위는 공무집행방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씨는 2011년 10월 21일 성남시 한 고시텔에서 이웃주민과 시비 도중 난동을 부리다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렸다.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피를 흘리는 자신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조사를 진행하자 항의하기 위해 다가가다 경찰관이 밀치며 “술먹고 미쳤나”라고 말하자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벌여 한달새 6천968건을 적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천139건)보다 무려 13.5%(829건)나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음주운전 적발자 둥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 및 측정거부 3천707건(53.2%)에 대해 면허를 취소하고, 혈중알코올농도 0.05∼0.09%인 3천261건(16.8%)에 대해 100일 면허정지 처분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사상자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건(38.7%) 줄었고, 음주사고 사망자와 부상자는 5명과 810명에서 3명, 518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철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음주운전을 집중단속할 방침”이라며 “안전 운전과 사고예방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친구들이 성폭행하도록 놔둔 혐의(특수준강간 등)로 기소된 정모(19)군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 1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범행장소로 불러냈고 친구들의 범행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데다 자리까지 비켜주는 등 공모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에 대해 어떠한 신체접촉도 하지 않은 점과 피해자 측이 선처를 바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5일 새벽 인터넷과 SNS를 뜨겁게 달군 ‘산본역 살인사건’은 술에 취한 노숙자간 다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후 11시 9분쯤 산본역 인근 고가도로 밑에서 노숙자 4명이 함께 술을 마시다가 A(61세 추정)씨가 “나이가 어린 데 건방지다”며 함께 술을 마시던 임모(48)씨의 목을 깨진 병조각으로 찔렀다. 다친 임씨는 곧바로 술에 취한 상태로 피를 흘리며 자리를 떴고, 이를 본 고등학생이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가벼운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임씨가 흘린 핏자국을 본 행인이 사건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면서 “산본역에서 살인사건이 났다”는 루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네티즌들은 ‘사람들이 많은 산본역에서 어떻게 살인사건이 날 수가 있나’,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우려를 표시했다. 파장이 커지자 경찰청은 공식 SNS를 통해 “산본역 살인사건 루머는 사실이 아닌 만큼 과장된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수거한 병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며 “임씨가 바닥에 흘린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올해 상반기 성범죄 일제검거에 나서 1천426건 관련자 1천507명을 검거, 236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성폭행 및 성추행이 1천2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메라 등을 이용한 신체촬영 122건,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 54건 등이다. 이번 일제검거 기간에는 성범죄 수배자 37명 가운데 국내 거주 19명 중 15명이 검거됐다. 지난해 5월 조카의 친구 A(21·여)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가다 한 주차장에서 성폭행한 뒤 고소당한 신모(38)씨는 수원의 친구집에서 숨어 지내다 지난 6월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지난해 3월 내연녀(42)를 성폭행한 뒤 도피행각을 벌여온 주모(52)씨도 지난 4월 안산의 한 원룸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근절을 위해 정기적으로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며 “해외로 도피한 미검 수배자 18명은 입국시 통보요청을 완료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새 정부 5년간 경찰관 2만명을 증원하는 경찰이 올해 하반기 단일 차수로는 역대 최다 인원을 선발한다. 경찰청은 2013년 2차 순경 채용에서 4천262명을 뽑기로 하고 12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한다고 5일 밝혔다. 연간 경찰관 채용 통계가 남아있는 첫해인 1980년 이후 단일 차수 선발 인원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순경 일반공채는 남자 2천534명, 여자 588명이며 경찰행정학과 특채는 남녀 합계 560명이다. 전·의경 특채는 460명, 청와대 경비를 담당하는 101경비단은 120명을 각각 선발한다. 지역별 채용 인원은 서울이 1천11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천90명, 부산 315명, 인천 290명, 경남 231명, 충남 229명, 대구 180명 등 순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향후 경찰관 채용 인원이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만큼 우수 인재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생 대상의 경찰 홍보활동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악성 앱이 포함된 미끼문자를 유포하고 인증번호를 빼내 소액결제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스미싱 사기단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장모(3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정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홍콩, 중국 등 해외 서버를 통해 악성 앱을 유포, 2천846명의 스마트폰에서 인증번호 수신문자를 가로챈 뒤 3억3천여만원을 소액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무료쿠폰, 할인쿠폰, 청첩장(돌잔치, 결혼) 등의 미끼 문자 200만건을 무작위로 보내 이를 믿고 내려받는 피해자들의 스마트폰에 악성 앱을 몰래 설치하고서 인증정보를 빼냈다. 이들은 빼낸 인증정보로 게임사이트에서 아이템을 산 뒤 되팔아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방법원은 청소년참여법정에 배심원으로 참여할 학생 참여인단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청소년참여법정은 경미한 비행을 저지른 보호소년에 대해 또래 청소년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직접 사건을 심리한 뒤 적합한 부과과제를 선정, 판사에게 건의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면 처벌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신청은 중 3학년, 고교 1~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 중 학부모 동의를 얻어 학교장 추천을 받아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 등을 첨부, 수원지법 형사과 소년부 청소년참여법정 담당자에게 우편접수하면 된다. 접수기한은 5~23일까지다. 참여인단으로 선정되면 사회봉사활동 실적 인정, 교통비 지급, 기념품 증정, 판사와의 간담회 등 특전이 주어진다.
법원이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무참히 훼손한 ‘용인 엽기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무직·고교중퇴)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위한 치료감호를 결정했다. 1일 수원지법은 심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정신감정유치를 받아들여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에서 1개월 동안 수감된 상태로 정신감정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검찰 관계자는 “심씨가 짧게나마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고 범행이 워낙 엽기적이어서 정신감정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심씨의 정신감정이 끝나는데로 이달 말쯤 심씨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심씨는 지난달 8일 오후 9시쯤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17)양을 불러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블랙머니를 통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재력가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수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박모(61)씨등 4명을 구속하고 허모(52)씨등 2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또 해외로 도주한 박모(59)씨 등 6명을 지명수배 했다. 박씨 등은 2009년 5월 인도네시아 한 호텔로 투자자 장모(68)씨를 데려가 미국대사관 복장을 입힌 흑인 남자 2명과 ‘블랙머니’ 10장을 액체에 넣고 흔들어 100달러짜리 지폐로 변하는 것을 보여주고 블랙머니 제조비용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 등은 2009년 5월 29일 장씨에게 블랙머니 제조약품과 항공료가 명목으로 2천만원을 가로챈 것을 비롯 등 서울과 천안, 프랑스 등에서 모두 10차례 걸쳐 3억 9천원을 가로챈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