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이나 치매노인 등이 유원지나 대형마트 등 다중 밀집 시설에서 실종됐을 때 시설 운영자가 일차적으로 수색하도록 하는 ‘코드 아담’(Code Adam) 제도가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경찰청은 6일 코드 아담 제도 도입을 반영한 실종아동법 개정안이 작년 말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7월 29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 시설은 대규모 점포와 유원지·역·터미널·항만대기실·박물관 등으로 시설 운영자는 실종 신고 접수 즉시 경보 발령 등 실종 상황을 전 직원과 시설 이용자에게 신속히 전파하고 수색과 출입구 감시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시설별로 정해진 10∼20분의 ‘한계 시간’ 내에 수색 등이 완벽히 이뤄져야 하고, 실종자 미발견 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은 본격 시행에 앞서 5월 한달간 에버랜드와 서울랜드에서 코드 아담을 시범 운영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실종 신고에도 미발견 아동 등은 2011년 141명에서 2012년 281명, 작년 836명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실종자를 줄일 수 있도록 코드 아담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드 아담이라는 이름은 1981년 미국 플로리다 시어스백화점에서 당시 6세인 아담 월시가 실종 보름
세월호 참사 피해자 모욕 글을 인터넷에 올린 고교생이 인천경찰에 적발된데 이어 안산단원서도 지난달 30일 본지에 보도된 희생자와 유족에게 모욕글을 올린 혐의(모욕 등)로 서울지역 한 고교생을 붙잡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한 교교 2학년생 A군은 지난달 18일 오후 11시 12분쯤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 ‘세월호 안에 있는 학생친구’라며 ‘(세월호 탑승자)죽으면 보험금도 타고 부모들 땡잡았네’라는 모욕적 글과 ‘살아만 돌아와라 XXX줄께’ 등 성적비하 글은 물론 욕설까지 유가족을 조롱하는 글을 게재 한 혐의다. 경찰은 4일 A군을 조사한 결과 “자신이 인터넷 상에 올린 글은 또 다른 게시자가 올린 글을 복사해 게재한 충동적 글”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원문게시자를 찾는 등 추가 혐의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족대책위 관계자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러한 글을 올릴수 있냐”며 울분을 터트렸고 “경찰 수사를 통해 글 작성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한편 인천남동서는 지난 2일 인터넷 게임방송 대화방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모욕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고교 1년생 B군을 불구속 입건했고 충
세월호 탑승객 인원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승객 명단에는 없는 영유아가 탑승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해경이 조사에 나섰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5일 “현재 실종 상태인 여성들을 확인한 결과 어린 아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이대의 여성은 2명이었다. 다만 아기를 데리고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해경은 민간 자원잠수사가 지난달 21일 선미 쪽을 수색하던 중 아기 젖병을 목격했다고 증언함에 따라 이를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젖병은 수거되지 않았다. 만 2세 미만은 승차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영유아가 보호자와 배에 탔다면 명단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이 높다. 본보가 제기한 무임승차 정황 등과 함께 영유아 탑승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세월호의 승선인원이 또 바뀔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사고 후 수차례 정정을 거쳐 지난달 18일 총 승선인원 476명, 구조자는 174명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신재호·김태호기자 thkim@
세월호 침몰 사고 16일째인 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거센 물살로 실종자 구조·수색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합동구조팀은 승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 격실 중 아직 수색하지 못한 20곳에 대해 오는 3일까지 1차 수색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동원 가능한 장비와 인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따르면 구조팀은 이날 오후 2시 반쯤 세월호 4층 격실에서 남학생 추정 사망자 수습에 이어 3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수습, 현재(1일 오후 9시 기준)까지 세월호 사망자는 219명 실종자는 83명이다. 또 전날 세월호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수습되자 인근 해역에 대한 유실물 수색도 강화해 이날 오전 현재 620점 가량의 유실물을 발견했다. 군·경, 지자체 등이 참여한 시신 유실 방지 전담반(T/F)은 닻자망 어선으로 인근 해역을 확인하고 해안으로 떠내려온 유실물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민간업체인 알파 잠수종합기술공사는 이날 오전 3시 20분쯤 논란이 됐던 해난구조 지원장비인 ‘다이빙 벨’을 3명의 잠수사들과 함께 사고 해역에 투입했다. 잠수사들은 감압시간 등을 포함해 2시간 가량 물속에 머물면서 약 50분의 수색작업
<속보>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시신 유실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달 30일 구명조끼를 착용한 여학생 추정 시신이 사고현장 2km 넘는 지점에서 발견돼, 추가적인 유실자가 잇따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습된 시신 가운데 최소 45구는 선내가 아닌 여객선 밖에서 수습된 데다 상당수 민간잠수부들의 시신 유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계속되는 것도 우려에 힘을 보태고 있다. 1일 해경과 목격 주민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25분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약 2.4km 떨어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앞 해상에서 단원고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이모씨의 민간 어선에 인양돼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인계됐다. 목격자 이모씨는 기름 방제 작업을 위해 수심 30m 깊이에 있던 닻을 들어 올리던 중 그동안 확인된 희생자 중 사고 지점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발견됐다. 그동안 민간 상당수 잠수사들은 “침몰 초기 선박 주변에 기본적인 안전펜스도 설치되지 않아 심한 조류로 시신들이 떠내려 가 실종자 가족이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침몰지점 반경 8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30일 화물 과적과 관련해 청해진해운 물류팀 직원 김모씨를 체포했다. 또 청해진해운 직원 1명도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확보에 나섰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씨 등 2명을 화물 과적 등으로 침몰 원인을 제공한 공동정범으로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업무상 과실 선박 매몰죄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구속된 1등항해사 강모(42)씨는 평상시에도 청해진해운 물류팀에 “배가 가라앉는다. 화물을 그만 실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출항 전날인 지난 15일에는 화물선적과 관련된 모 업체가 강씨에게 “짐이 많이 적재되니 밸런스를 잘 확인하라”는 말을 했고, 강씨는 이 말을 다시 물류팀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이 관행적으로 화물을 과적한 것으로 보고 집중 수사하고 있다. 또 1등기관사 손모(57)씨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구속된 피의자들을 상대로 보강조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해진해운 직원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세월호에 적재된 화물 품목과 적재방법 등을 확인중이다. 특히 희생자 유류품 중 휴대전화 8대를 확보해 동영상 등 내용물 복원을 대검 디지털포렌센터에 의
경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수원서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등은 세월호 참사이후 항간에 떠도는 글을 실제처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초등학생 A(12)양 등 11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양은 지난 16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진짜 전화도 안터져. 문자도 안되네. 배 안에 있는데 살아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생 B군은 ‘배 아래층에 매점과 게임방이 있다. 지금 학생들 다리가 잘리고’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회사원 C씨(19)는 한 인터넷 채팅창에 ‘00찾는 알바나 할까’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그랬다”거나 “빨리 구조되길 바라는 마음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기자 thkim@
세월호 침몰 2주째인 29일 승무원 명단에 오르지 않은 승무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사고대책본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세월호에 탑승한 아르바이트생은 모두 6명이지만 김모(23)씨 등 4명은 그동안 승무원 명단에서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본부가 그동안 파악한 아르바이트생은 구모(40·여)씨, 이모(19)씨 등 모두 2명이었다. 그러나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김모(23), 방모(20), 송모(20), 오모(19)씨 등 4명의 승무원이 선사 고용 아르바이트생으로 세월호에 추가로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본부는 선사인 청해진해운에서 이들을 단순 아르바이트생으로 분류한 채 전달해 승무원 명단에서 빠져 있었으며, 이들에 대해서도 이미 다 조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천시와 청해진해운의 탑승자 명단에는 수사본부가 승무원으로 분류한 이씨와 수사본부가 승무원에서 배제한 방씨가 ‘선사고용, 아르바이트생’이란 같은 항목으로 분류됐다. 방씨는 숨진 불꽃놀이 담당 승무원 김기웅(28)씨와 이종사촌 관계이기도 하다. 29일 오전과 오후 나란히 발견된 방씨와 이씨의 시신은 친구 송씨와 오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될 예정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세월호 사고 당시 신고를 받은 해경과 119상황실을 압수수색하고 ‘근무 태만’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합동수사본부는 28일 오전 10시 30분쯤 전남 목포해경에 수사관 7명을 보내 상황실 근무 일지와 교신 녹음물 등을 압수했다. 목포해경은 최초 신고 학생에게 일반인으로서는 알기 어려운 위도와 경도 등을 물어 구조 작업에 나서기까지 시간을 허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확보한 자료를 분석, 근무를 소홀히 했는지, 신고를 받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이날 단원고 2학년 최덕하(18)군으로부터 최초 신고를 받은 전남도 소방본부 119상황실도 압수수색했다. 사고 당일 오전 8시 52분 최군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119상황실은 2분 뒤 해경에 사고 사실을 알렸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해경과 119상황실 외에도 구호장비 검사 업체 2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수사본부는 압수한 물품을 목포해경 5층 임시 사무실 대신에 광주지검 목포지청으로 옮겨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은 해경이 5시간, 119상황실은 2시간이 걸려 다소
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수색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신 유실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전담반(TF)을 구성하는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기로 했다.(그래픽 참조) 28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8km 가량을 ‘작전구역’으로 정하고 구조·수색작업과 동시에 시신 유실 방지에 대비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주가 물살이 빠른 사리 때로, 수습되지 못한 실종자가 유실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수습된 시신 가운데 최소 45구 이상이 선내(船內)가 아닌 여객선 밖에서 수습된 점도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대책본부는 사고 해역 인근을 3단계로 나눠 그물망 설치와 어선을 이용한 수색 활동을 해왔다. 먼저 사고 지점에서 동남쪽으로 7km 떨어진 곳에 어민들이 기존에 설치해놓은 5km 폭의 닻자망 그물을 활용하고 있고, 사고 해역으로부터 8km∼15km 떨어진 구간에는 지난 19일부터 쌍끌이 어선 8척이 수색을 하고 있다. 또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3척이 사고해역 외곽 신안 가거도와 추자도 해역(40km∼60km)을 수색하고 있다. 특히 맹골도와 거차도 등 인근 섬 해안가 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