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예술인의 창작과 교류를 위한 전용 공간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경기문화재단은 25일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경기문화재단 인계동사무소 1층을 리모델링해 ‘경기 예술인의 집’을 개관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경기 예술인의 집“도내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는 허브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반영해 마련됐다. 이번 공간은 총 197평 규모로 공연·전시·강연이 가능한 다목적홀, 중·소규모 모임을 위한 회의실 2곳, 예술인지원센터와 상담실로 구성됐다. 단순한 대관 시설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전시장·강연장·공연장으로 자유롭게 변할 수 있는 ‘비어 있는 캔버스’ 같은 공간으로 설계됐다. 올해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까지 시설을 보완한 뒤, 2026년부터 외부 대관을 본격화한다. 경기 예술인의 집은 ‘집’을 이루는 다섯 개의 공간 개념을 차용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예술인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예술사랑(舍廊)’ ▲청년 담론과 협업의 장 ‘청년라운지’ ▲현장 전문성을 키우는 ‘문화예술 교육발전소’ ▲세대를 아우르는 ‘다사리 문화학교’ ▲상담부터 기획·발표까지 지원하는 ‘문화공터(文化空터)’로 구성된다. 이 체계를 통해 창작 워크숍, 청년예술 프로그램, 교육연수
수원시미디어센터가 첨단 미디어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상설 전시 ‘DREAM LIGHT(드림 라이트)’를 오는 26일부터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수원이 꿈꾸는 모든 순간이 빛으로’라는 주제로 모수국의 전설에서 정조의 신도시, 미래 도시까지 이어지는 수원의 이야기를 빛으로 구현했다. ‘DREAM LIGHT’ 전시는 4D 실감 미디어아트, 레이저아트, 360° LED 스피어, 키네틱아트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 콘텐츠 11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레이저와 프로젝션 맵핑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 ‘빛의 시작’은 높이 5.4m, 폭 1.8m의 대형 패널에 영상과 레이저가 결합돼 실제 돌조각이 떨어지는 듯한 4D 효과를 연출한다. 이외에도 ▲정조의 책가도를 모티브로 한 ‘수원의 서재’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4년의 기록을 담은 ‘BLOOMING 화성’ ▲수원의 역사와 미래를 빛으로 구현한 ‘새빛의 숲’ ▲화성행궁 단청과 조명, 거울, LED 영상을 활용한 ‘끝없는 빛’ ▲360도 LED 스피어에 수원이의 여행을 담은 ‘빛의 하모니’ 등 수원의 이야기를 형상화한 다양한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레이저 융복합 미디어아트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들판과 강변, 호숫가에는 가을꽃이 만개해 또 다른 풍경을 만든다. 초록빛에서 붉게 물드는 댑싸리,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황화 코스모스, 은은한 향기를 품은 메밀꽃과 목수국, 그리고 알록달록한 백일홍까지, 계절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꽃들이 경기도 곳곳에서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도의 대표 가을꽃 여행지로 떠나보자. ■ 국내 최대 규모 천일홍 군락지 ‘양주 나리농원’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 양주 나리농원은 한 폭의 수채화가 된다. 끝없이 펼쳐진 분홍빛, 보랏빛 물결이 마음까지 물들인다. 이 풍경의 주인공은 천일홍이다. 사탕처럼 동글동글한 꽃송이들은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색 또한 쉽게 바래지 않는다. ‘천일 동안 붉음을 간직한다’는 이름처럼 오랫동안 선명한 색을 유지한다. 축구장 9개 크기의 땅에 가득 피어난 양주 나리농원은 국내 최대 규모 천일홍 군락지다. 핑크뮬리, 댑싸리, 구절초, 코스모스 등 다채로운 가을꽃이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 붉은 가을빛 물결 ‘연천 임진강댑싸리정원’ 엽서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임진강댑싸리정원. 정원에 들어서면 먼저 다채로운 백일홍이 반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오는 27일부터 12월까지 신규 상설전시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과 연계한 하반기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상반기 운영 성과를 반영해 심화 기획되었으며 ‘공생과 공존’이라는 전시 주제를 미래 먹거리, 기후 변화, 생태적 공존 등으로 확장해 어린이와 가족에게 다채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상설과 비상설로 나뉘어 진행된다. 상설 프로그램 ‘진(Zine) 소책자 만들기’는 기후 변화 이후의 먹거리를 상상해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를 소책자로 제작하는 창작 활동으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상시 참여할 수 있다. 비상설 프로그램은 작가와 함께하는 특별 워크숍으로 마련됐다. 먼저 이지영 작가의 ‘펭귄 도미노, 서로 기대며 놀아요’는 펭귄 가면을 만들고 쓰면서 기후 변화를 체험하고 도미노 놀이를 통해 생명과 공존의 가치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가족이 함께 참여해 기후 위기를 놀이로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으며 대상은 5~7세 어린이와 가족이다. 황수경 작가의 ‘모두의 식탁’은 상반기 프로그램 ‘기이한 미래 식탁’의 연장선으로 이번에는 ‘기이한 미래 식탁 2: 꼬치-꼬치’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상상 속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제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2025)에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대거 마련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꾸민다. 먼저 대규모 야외 공간에 조성된 'BICOF 야외 만화카페'에서는 1000여 권의 만화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으며 인디밴드 공연과 웹툰 OST 버스킹 무대도 함께 열린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오는 27일 저녁 야간 개장 시간에는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무료 상영회가 진행된다. 또 축제 기간 운영되는 푸드트럭 존은 지난해보다 두 배 규모로 확대돼 가을 하늘 아래 만화와 음악, 먹거리가 어우러진 낭만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이번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가족과 시민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준비했다”며 “먹거리와 휴식, 공연, 애니메이션 상영까지 한자리에서 만화·웹툰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한국만화박물관 일원에서 열리며, ‘만화·웹툰 정상영업합니다’를 주제로 ▲전시 ▲작가 사인회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10월부터 11월까지 도내 6개 지역에서 ‘경기도 청소년 예술전환학교’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16~17세 청소년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예술전환학교’는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Efterskole)를 모델로 전환기를 맞이한 청소년들이 음악, 연극, 무용, 미디어, 생태 예술 등 다양한 예술 교육을 경험하며 자아를 탐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여름방학에 진행된 ‘예술전환캠프’에서 검증된 프로그램을 지역 특성에 맞게 재구성해 운영한다. 각 프로그램은 2일간 진행된다.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파주 율곡문화학당에서 ‘마음 날씨 주의보’를 시작으로, 10월 25~26일 시흥 은행청소년문화의집에서 ‘시에 흥 더하기’, 11월 1~2일 부천 청소년센터에서 ‘드로잉 시네마 부천’, 11월 13일과 15일 시흥 목감아트하우스27에서 ‘하늘과 바람과 선과 문장’이 진행된다. 이어 11월 15~16일 오산 중앙도서관에서 ‘나플릭스: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 11월 22~23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인생극장: 나큐멘터리’, 11월 29~30일 용인 기흥도서관에서 ‘한 문장, 한
일제강점기, 복싱 금지령이 내려진 1937년 경성. 억눌린 시대의 공기를 가르며 두 청년이 링 위에 선다. 하나는 무패 기록을 지닌 냉소적인 천재, 다른 하나는 매번 쓰러지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신참이다. 초연 뮤지컬 조선의 복서가 11월 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작품은 ‘조선권투구락부’를 배경으로 무패 복서 이화와 연패에도 굴하지 않는 신참 요한의 대결을 그린다. 이화는 질 가능성이 있는 경기를 애초에 피하며 무패를 지켜온 현실주의자다. 까탈스럽고 고집이 세지만 강압적인 아버지 앞에서는 말 한마디 못하는 나약한 청년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과 정반대인 요한을 만나면서 두려움과 자존심 사이에서 갈등한다. 요한은 고아 출신으로 어린 자식을 홀로 키우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인물이다. 패배가 이어져도 다시 링에 오르며 “오늘은 져도 내일은 반드시 이긴다”는 믿음을 실천한다. 무패와 연패, 두 상반된 청년의 삶은 그 자체로 한 시대 청춘의 초상을 드러낸다. 이들의 이야기는 25년 후로 이어진다. 작가 최마리아는 신문에 ‘조선의 복서’를 연재하며 잊힌 이름을 다시 불러내려 한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인기도, 명성도 아닌 오직 진실이다. 하지만 경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표면유도 방사선치료'(이하 SGRT) 시스템을 도입했다. SGRT는 환자 피부에 별도 표식 없이 치료 정확도와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신의료기술이다. 기존의 방사선치료는 치료 위치를 정확하게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 환자의 피부에 헤나, 잉크 등으로 표식을 남겨야 했다. 이 표식은 치료기간 동안 지워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샤워, 목욕 등 일부 제한 됐다. 또 선이 희미해지거나 사라질 경우 새로운 모의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환자에게 부담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한 SGRT는 특수 카메라로 환자의 피부 표면을 실시간으로 스캔한 뒤 3차원 영상으로 정확하게 구현한다. 이를 통해 피부에 표식을 남기지 않고도 정확한 치료 부위를 파악하고 환자가 움직일 경우 자동으로 방사선 조사를 멈추거나 위치를 보정해 불필요한 방사선 최소화 한다. 하보람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SGRT는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종양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심장과 폐의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줄여줄 수 있다"며 "유방암, 폐암뿐만 아니라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두경부암 환자에게도 높은 정확도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이 청각장애인(농아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의료수어 통역 서비스를 오는 26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그동안 청각장애인 환자들은 수어 통역사가 동행하지 않으면 예약, 접수, 진료, 검사, 수납 등 진료 과정에서 소통의 장벽을 겪어왔다. 이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본관 1층 안내데스크에 의료수어 통역사 1명을 상시 배치해 병원 도착부터 귀가까지 1대1 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의료수어 기반 키오스크를 설치해 통역 서비스 안내와 통역사 호출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임정수 콜베 수녀 병원장은 “빈센트 성인 대축일을 맞아 시작하는 의료수어 통역 서비스는 청각장애인 환자들이 겪는 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환자 중심 병원을 실현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장벽 없는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이번 서비스 도입 전인 지난 2월 ‘함께 만드는 변화’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시각장애인의 의료서비스 이용 현황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장애인 의료 접근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 경기신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모씨(69)는 수년간 어깨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있었고 병원에서 ‘봉합 불가능한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근육 전진술(Muscle Advancement, MA) 후 완전봉합술을 받았으나 외회전 기능은 회복되지 않았고 재활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았다. 김씨는 이후 광배근 힘줄 이전술(Latissimus Dorsi Tendon Transfer, LDTT)을 통한 재수술을 받았고 6개월 뒤 “어깨 돌리기가 자유로워지면서 일상생활이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 환자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특히 파열이 심해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 고난도 수술이 요구되며 수술법 선택에 따라 치료 결과와 합병증 위험이 크게 달라진다. 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이용범 교수 연구팀은 봉합 불가능한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게 시행되는 대표적 수술법인 ‘광배근 힘줄 이전술’과 ‘근육 전진술 후 완전봉합술’의 효과와 합병증 위험을 비교 분석한 메타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 환자를 대상으로 두 수술법의 임상 결과를 체계적으로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