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2025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하반기 입주기업 모집'을 9월 5일까지 진행한다. 올해로 21기를 맞은 이번 모집은 경기 북부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으며 예비창업자 및 창업 7년 미만 콘텐츠 기업에 사무공간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한다. 모집 대상은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등 콘텐츠산업 특수분류 기업이다. 아울러 콘텐츠 융복합이 가능한 디자인 및 스타트업 지원 분야 기업까지 포함된다. 웹 개발, 콘텐츠 솔루션, AI 기술 기반 콘텐츠 기업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입주공간은 지정형 1인실(6개 기업 공동 사용), 독립형 4인실 및 6인실, 개방형 지정좌석제로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기존 입주기업 연장 여부에 따라 최종 모집 규모는 변동 가능하다.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 24시간 이용 가능한 사무공간과 사무집기, 인터넷, 미팅룸, 3D프린터, CNC, 레이저 커터 등 창작 장비가 제공된다. 입주 시작일은 9월 26일이며 신청은 9월 5일 오후 3시까지 경콘진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북부권역센터로 하면 된다. 경콘진 관계자는 "이번 모집을 통해 성장형 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하고
경기아트센터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10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방현석 작가와 함께하는 아트 스토리쇼'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문학과 공연이 어우러진 스토리텔링형 토크 콘서트로 작가의 작품세계를 중심으로 음악, 연극, 영상이 결합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전달한다. 주인공 방현석 작가는 소설 '범도'로 잘 알려졌으며 황순원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중앙대학교 부총장, 아시아스토리텔링위원회 위원장, 아시아문화네트워크 이사장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고 현재 경기학교예술창작소 총감독과 세종학당재단 이사로 활동 중이다. 소설 '범도'는 10년에 걸쳐 집필한 대작 역사소설이다.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을 중심으로 항일무장투쟁에 함께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1부는 소설 '범도'를 중심으로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문학적으로 되새기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2부에서는 싱어송라이터 강백수가 함께해 항일투쟁사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3부는 퍼포먼스 그룹 '쇼라마'의 무대와 함께 관객과 소통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시민운동가 최광기가 사회를 맡아 공연 전체를 이끈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경기아트센
경기아트센터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항일무장투쟁 춤극 ‘세 영웅’을 오는 9일 오후 3시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독립운동가 최재형, 홍범도, 안중근의 이야기를 무용극으로 풀어내며 최재형고려인민족학교 아리랑무용단이 출연한다. ‘세 영웅’은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세 인물의 삶을 무용과 연극, 영상이 어우러진 융복합 형식으로 구성했다. 민족의 혼과 독립투쟁의 가치를 중심으로 관객에게 생생한 역사 체험과 울림을 전한다. 최재형고려인민족학교 아리랑무용단은 1995년 고려인문화센터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시작, 1999년 첫 한국 공연을 올린 뒤 고려인 어린이들의 한국 전통무용 학습과 문화 교류에 앞장서 왔다. 2024년에는 고려인 러시아 이주 160주년을 기념해 '계절의 노래' 특별공연을 러시아, 중국, 한국에서 선보였으며 현재 35명의 고려인 4세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단장 김 발레리아는 우즈베키스탄 출생으로 1996년 아리랑무용단을 창단하고 2008년 화랑모듬북팀을 조직하는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로 2022년 제41회 세종문화상 문화다양성 부문을 수상했다. 공연 관계자는 “광복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지난 7월 25일 안성성모병원 백세건강센터에서 의료법인 청천의료재단 안성성모병원과 핵심진료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보건복지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발맞춘 후속 조치로 환자 중심의 의료 전달체계 구축과 지역 의료기관 간 연계 강화를 위해 추진 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연계 진료시스템 강화, 진료 프로세스 개선, 전문 의뢰·회송 시스템 활성화 등을 공동 추진하며 지역 내 중증 환자 책임 진료체계를 보다 견고히 하기로 했다. 정진영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은 "환자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역 의료기관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이번 협약이 환자 중심 의료 실현의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신일 안성성모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과의 협력 기반이 더욱 공고해져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뢰·회송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사회에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는 지역 대표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종합건강진단 프로그램'에 인공지능(AI) 기반 안질환 및 심혈관질환 위험도 분석 솔루션인 ‘닥터눈(Dr. Noon)’을 도입했다. '닥터눈'은 환자의 양쪽 눈 안쪽 망막을 촬영한 안저사진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안질환과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평가한다. 한 번의 촬영으로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 주요 실명질환의 위험도는 물론 향후 5년 내 심혈관질환의 발병 가능성까지 동시에 평가할 수 있다. 분석결과는 저위험군, 중등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고위험군 환자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 또는 정기검사 등 조기 예방 조치가 이뤄진다. 한성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장은 “이번 닥터눈 도입으로 기존 검사보다 짧은 시간 안에 안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닥터눈 도입 외에도 지난해 국내 최초 스마트병실 개설, 올해 6월 카카오톡 챗봇 '케어챗' 도입, AI 기반 담관암 세포 진단기술 개발 등 디지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수면 중 숨이 반복적으로 막히는 '수면무호흡증'이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박도양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김창훈 연세대의대 교수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한 실험쥐 모델을 통해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세포는 늘고 몸을 보호하는 조절 면역세포는 줄어드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혀 산소가 부족해지는 간헐적 저산소(intermittent hypoxia) 상태가 특징인 질환이다. 단순한 코골이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등 전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중증 수면장애다. 최근에는 면역계 이상과의 연관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산소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특수 챔버를 활용해 수면무호흡증 환경을 재현하고 하루 7시간씩 4주간 간헐적 저산소 자극을 가했다. 그 결과 면역 조절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s)는 줄고 염증 유도 역할을 하는 Th17 세포와 IL-4, HIF-1 등 염증성 물질은 증가했다. 특히 Th17/Treg 비율이 크게 증가하며 면역 불균형이 두드러지게 나타났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영장, 계곡, 바다로 떠나는 피서객이 늘고 있다. 이 시기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이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A씨는 더위를 피해 바닷가로 다녀온 뒤 눈 충혈과 이물감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증상이 가라앉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진단받았다. 결막염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 겉을 덮고 있는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세균성, 알레르기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여름철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많이 발생한다. 수영장, 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전염력이 높아 가족 등 주변으로 쉽게 확산된다. 자외선, 꽃가루, 미세먼지, 동물 털 등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한다. 특히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눈 충혈, 가려움, 눈곱 증가 등이 주요 증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외출 후 손 씻기, 렌즈 착용 전후 손 위생은 필수다. 물놀이 후 렌즈 착용이나 눈 비비는 행동은 염증을 악화시키거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자외선이
조선의 시간은 하늘을 따라 흘렀고 농사의 질서는 그 흐름 속에서 자라났다. 해 그림자로 시각을 새긴 해시계 '앙부일구'는 단순한 과학 기구를 넘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품은 지혜의 상징이었다. 하늘을 우러러 시간을 새기던 조선의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가 오늘날 농업의 지혜를 비춘다. 국립농업박물관이 선보이는 2025년 상반기 기획전 '앙부일구, 풍요를 담는 그릇'은 농사와 함께 흘렀던 시간을 통해 선조들의 삶과 자연관을 되새기는 자리다. '앙부일구'는 하늘을 향한 가마솥 모양의 시계라는 뜻으로 접시 형태의 오목한 면(수영면)에 드리워진 태양 그림자를 통해 시간을 측정했다. 1434년 장영실 등이 제작한 이 해시계는 거리에도 설치돼 백성들이 쉽게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농경 사회에서 하늘과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했는지를 세 개의 주제로 풀어낸다. 시작은 별빛 가득한 복도에서다. 관람객은 팔곡성 별자리를 형상화한 공간을 지나며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비춰왔던 연결성을 체험한다. 팔곡성은 여덟 가지 주요 곡식을 상징하며 선조들은 이 별이 밝게 빛나면 풍년이 올 것이라 믿었다. 1부 '하늘을 바라보다'는 하루의 시작인 새벽빛을 담아 선
수원시립미술관이 지난 7월 30일 전시와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기 위한 감상 프로그램 '천천히 작품 읽기: 머무는 만큼'을 성료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성인 대상의 소규모 운영으로 참여자들이 전시를 보다 다채롭고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총 7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할 거야'를 박현수 인문학 강사의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이동형 모니터를 활용해 유사한 화풍의 서양미술 작품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제공하고 작품과 전시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왔다. 또 실시간 감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참여자들의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감상 이후의 체험도 강화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강사의 해설을 통해 개인적 경험을 작품에 대입해 보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며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줘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전시 감상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관의 접근성과 대중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경기도가 오는 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가의 공공성과 책임성, 실학으로 대한민국을 새롭게!’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실사구시(實事求是·실질적인 일에 나아가 올바름을 구한다) 정신에 기반해 우리 사회의 현실을 성찰하고 실학의 현대적 계승과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실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추진 중인 ‘2025 신(新) 경세유표’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다산연구소가 공동 주관한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지식인들은 나라를 잃은 상황 속에서도 실학의 실천성과 개혁정신에 주목하며 민족 정체성과 공동체 가치를 지키기 위한 '조선학운동'을 펼쳤다. 실학은 전통 회복을 넘어 새로운 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철학적 자산으로 받아들여졌고 이는 오늘날의 사회문제를 성찰하는 데에도 중요한 사상적 유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복 80년이 지난 오늘, 우리 사회는 양극화, 차별, 혐오, 권력 남용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실학 정신이 오늘날 공공성과 책임성을 되살리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