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이영한)는 1일 술에 취해 기찻길에 누워있거나 열차에 돌을 던지는 방법으로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기차교통방해)로 기소된 황모(49)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일시에 많은 사람이나 물건을 수송하는 기차와 같은 교통수단의 안전이 침해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고 다수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이 가볍지 않다”며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받고 유예기간 중임에도 자숙하지 않는 등 상응한 처벌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 빈곤으로 병든 노부모를 제대로 부양하지 못한 처지를 비관해 충동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열차운행 지연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던 점, 최근 취득한 지게차 자격증을 토대로 취업해 부모님과 두 딸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지난해 11월7일 오후 3시4분쯤 오산시 궐동에 있는 경부선 기차 상행선 오산역~오대산역 간 서울기점 55.4km 구역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나머지 술에 취해 윗옷을 벗고 선로에 눕거나 지나가려던 열차에 돌을 던지는 방법으로 열차 5대가 20
■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달 30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인 송국빈(62) 다판다 대표이사를 소환해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진행한 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일 밝혔다. 유 전 회장 일가 비리 수사와 관련해 첫 구속영장 청구다. 송 대표는 당일 오후 11시20분쯤 검찰청사를 나왔으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자금을 건넸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답했다. 검찰은 송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의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유 전 회장 일가가 다판다와 계열사의 경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경영컨설팅 명목 등으로 유 전 회장 일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입히지 않았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 전 회장이 계열사에 사진을 고가로 판매, 5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달 23일 검찰 압수수색 전 다판다 관계자들이 내부 서류를 무더기 파기하는 등 증거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옥환)는 30일 실제 사용하지도 않을 일명 ‘가개통 단말기’를 개통한 뒤 이동통신사로부터 판매장려금 등만 챙기고 단말기는 팔아 치운 혐의(사기)로 휴대전화 판매업자 홍모(34)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홍씨에게 명의를 빌려 준 혐의(사기)로 강모(37)씨 등 3명을, ‘가개통 단말기’를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탁모(28)씨 등 3명을 각각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012년 11월21일과 22일 양일간 ‘가개통 단말기’ 184대를 개통한 뒤 이통사로부터 휴대폰 단말기와 보조금 등 1억4천여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강씨는 홍씨 등과 짜고 자신의 명의를 빌려줘 보조금 등 1천150여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탁씨 등은 휴대전화 유통업자로부터 ‘가개통 단말기’를 사들인 혐의다. 조사결과 홍씨 등은 ‘가개통 단말기’를 개통한 뒤 기기는 즉시 팔았으며 의무약정기간인 3개월가량 동안 유심-칩만을 빼내 다른 휴대전화에 설치해 사용하는 수법으로 정상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속여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통사에서 받은 보조금과 기기 판매금을 합치면 해지 위약금과 통신료 등을 제외하더라
수원지방법원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자신을 대통령 측근으로 소개하며 투자를 유도, 지인에게서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기소된 김모(64)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개발사업에 대한 고급 정보를 입수했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뒤에도 피해복구 노력을 하지 않고 잘못을 반성하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8년 초 사업가 장모씨를 찾아가 이 전 대통령과 대학 동창인데다 같은 교회를 다닌다고 자기를 소개한 뒤 개발사업에 대한 고급정보가 있다고 속여 2011년 2월까지 15차례에 걸쳐 16억2천여만원을 투자비로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 檢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비리와 관련해 29일 검찰에 출석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대표는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한 이래 피의자로 소환되는 첫 번째 인물로 이른바 유 전 회장 측근 7인방 중 한 명이다. 그는 2010년부터 2년간 세모의 감사를 맡았고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감사를 지내다가 최근 물러났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서류상 회사에 지급한 경영 컨설팅 비용과 세월호 등 선박 및 사명에 대한 상표권 명목으로 지급한 수수료가 적정한지,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비자금 조성을 도왔는지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금주 중 김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소환을 시작으로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 및 계열사 대표 등 핵심 관계자
검찰이 29일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1심이 선고한 징역 12년이 지나치게 낮은 형이라며 엄벌을 요구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이민걸) 심리로 이날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대한민국을 적으로 규정한 혁명세력의 위험성, 내란음모 범행의 중대성,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하면 더 무거운 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들은 다량의 이적표현물을 소지하고 사상학습을 지도하며 조직원의 혁명의식을 고취했다”며 “국헌 문란 목적으로 조직을 결성하고 결정적 시기를 기다리다 지난해 5월 서울 중심에서 무장 폭동을 모의하는 중대범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석기 피고인이 구심점이 된 RO는 실체가 있는 지하혁명 조직일 뿐 아니라 북한의 주체사상에 입각한 지휘통솔 체계, 상당한 수준의 조직력과 행동력을 갖추고 있었고, RO 조직보위 수칙에 따라 계획적으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법 집행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국회 진출을 혁명 투쟁의 교두보라고 인식하고 무력사용의 불가피성과 군사적&m
<속보> 난립하고 있는 수원지역 경매업체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본보 4월 16일자 23면 보도)되는 가운데 상당수 경매업체에서는 법적으로 금지된 입찰대리·명도 등의 업무까지 수행, 추가 수수료를 받는데다 이를 신고도 하지 않는 등 공공연한 탈루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수원 법조계 등에 따르면 현재 경매업체가 운영되는 형태는 경매 의뢰인에게 권리분석 및 투자분석 등을 해주는 이른바 경매 컨설턴트가 경매업체에서 근무하지만 이들은 개인사업자로 등록, 법인인 경매업체와는 다른 사업자로서 사실상 수익을 나눠가지는 구조다. 이에 따라 경매 컨설턴트는 의뢰인에게 경매 물건을 소개한 뒤 각 물건에 대한 투자분석 등을 통해 의뢰인이 투자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경매법정을 찾아 의뢰인인 해당 물건에 대한 적정한 입찰가를 써내도록 조언, 낙찰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정상적인 역할이나 컨설턴트가 직접 의뢰인의 지인과 친척인 것처럼 대리 입찰을 하기도 한다. 또 낙찰이 될 경우 일부 컨설턴트는 낙찰 물건내 거주자 등을 처리(?)해 주는 등의 명도 업무까지 진행, 정상적인 낙찰 수수료 외에 추가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수수료를 목적으로 한 입찰
수원지법은 28일 ‘시민생활법률학교’를 열고 성낙송 법원장 등 3명의 판사가 현실 밀착형 법률 강의를 진행했다. 지난 2011년부터 운영중인 ‘시민생활법률학교’는 수원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에 관한 기본적 법률정보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강의를 제공, 국민속으로 다가서는 수원지법이 되고자 마련됐다. 이날 진행된 제6기 법률학교에는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존과 달리 법원장이 직접 참여, 특강을 진행했으며 성 법원장은 특히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으로 진행했다. 이어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중심으로 한 민사분야 강의, 형사분야 강의, 가사상속분야 강의가 3시간여 진행됐으며 마지막으로 성 법원장이 직접 수료자 대표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성 법원장은 이날 “사법부가 자신을 겸허하게 되돌아 보면서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애쓰고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들이 애정을 가지고 사법부를 지켜봐 달라”며 “사법부에 바라는 이야기는 언제라도 전해 달라”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실소유주 비리 수사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불법 외환거래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28일 오전 관련 사무실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유 전 회장 차남 혁기(42)씨 소유 페이퍼컴퍼니 ‘키솔루션’ 사무실과 혁기씨의 과거 대구 주거지, 선릉로에 위치한 모래알디자인 사무실, 유 전 회장 최측근 중 한 명인 고창환(67) 세모 대표이사의 용인시 자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계열사 간 물품 및 용역거래 내역, 외환거래 내역, 자금흐름과 관련한 회계장부 등 각종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또 유 전 회장 일가가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뒤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을 끌어모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유 전 회장 일가 소유 페이퍼컴퍼니는 최소 3곳 이상이다. 유 전 회장의 ‘붉은머리오목눈이’와 혁기씨의 &l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27일 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특경가법 상 배임 등)로 기소된 종합터미널고양㈜ 사주 이모(56)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씨에게 부실 대출을 해준 에이스저축은행 최모(55) 전무는 징역 7년에 벌금과 추징금 각각 3억6천만원이 확정됐으며 같은 은행 윤모(65) 대표도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이씨는 지난 2005년 고양터미널 사업권을 인수한 뒤 이 사업을 포함한 22개 사업 운영과 관련해 자신 소유의 법인과 유령회사를 동원해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7천200여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법원은 이씨의 전체 배임액이 3천600여억원에 이르고 저축은행 측의 여신 중 약 70%가 이씨 사업에 부실 대출된 점 등을 감안해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기존 거액 대출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던 상황에서 대출금 회수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추가 대출을 계속할지 신중한 검토 없이 추가 대출한 것은 정당한 경영상 판단으로 볼 수 없다고 본 원심은 정당하다"고 말했다./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