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내고 ‘책임경영’의 기지개를 켰다. 그의 복귀는 단순한 기업 혁신을 넘어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이 시점에서 그의 결단과 행보에 재계와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한마디는 삼성그룹 전체를 움직이고, 그 여파는 한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월 그는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10년에 가까운 사법 리스크를 종결지었다. 이에 따라 그의 경영 행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조용한 리더십 속에서도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며 삼성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그는 주요 임원들에게 “죽느냐 사느냐의 생존 문제에 직면했다”며 ‘사즉생’의 정신을 강조하며 전면적인 쇄신을 주문했다. 이는 위기 경고가 아닌, 확실한 반등을 위한 각성의 메시지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만 35조 원을 투자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 초격차 확보, AI 반도체 고도화,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선점, 바이오와 로봇 등 신산업까지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
현대차·기아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3천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양사는 1986년 엑셀 수출을 시작으로 2월까지 총 2930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1711만대, 기아는 1218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가 91만대, 기아가 79만대를 팔며 양사 모두 미국 진출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2년 연속 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 엘란트라(388만대), 기아 쏘렌토(183만대)다. SUV 인기가 높아지며 현대차는 베뉴부터 팰리세이드까지, 기아는 셀토스부터 텔루라이드까지 풀라인업을 갖췄고, 지난해 SUV 판매량은 128만대를 돌파하며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전기차 성장세도 뚜렷하다. 2014년 쏘울 EV로 시작한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12만대를 돌파하며 본격 궤도에 올랐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며 GV70·GV80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제네시스도 지난해 미국에서 7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하고,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시장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현대건설이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을 따내며 2025년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현대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3일 열린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은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2220번지 일원에 20만 8936.60㎡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 ~ 지상 45층, 14개 동, 총 2803세대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1조 4447억 원이며 지분율은 현대건설이 53%, 롯데건설이 47%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이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롯데캐슬 센텀스카이’를 제안했다. 첨단 미래도시의 상징인 센텀(Centum)의 가치를 뛰어넘는 최고 높이의 자연 조망 단지를 완성하여 부산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 세계적 건축명가인 SMDP와 손을 잡고 랜드마크 디자인을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6조 613억 원을 수주하며, 6년 연속 수주액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개포주공6·7단지,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사업지를 중
삼성E&A가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싸토리우스와 송도 바이오 원부자재 플랜트의 본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E&A는 지난 21일 싸토리우스 코리아오퍼레이션스(Sartorius Korea Operations LLC)와 5186억원 규모의 ‘싸토리우스 송도 캠퍼스 프로젝트’ 본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E&A 본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과 김덕상 싸토리우스 코리아오퍼레이션스 대표이사 등 양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이번 플랜트는 인천 송도 자유경제구역에 건설되는 바이오 제약의 원부자재 생산 및 연구 시설이며, 완공 시 바이오 의약품 생산용 일회용 백(Bag), 제약용 멤브레인 필터(Membrane Filter), 세포 배양 배지를 생산하며, 비임상 CRO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E&A는 기수행한 설계를 바탕으로 기자재 조달 및 공사업무를 단독으로 수행하며 2027년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E&A는 기술 경쟁력 기반의 ‘FEED to EPC 전략’으로 프로젝트 초기 개념설계, 기본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이번 본공사까지
삼성전자가 2025년형 프리미엄 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하며 무안경 3D, 4K OLED, 고해상도 대화면 등 혁신 기술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G90XF)’를 공개했다. 렌티큘러 렌즈와 AI 3D 변환, 시선 추적 기술 등을 적용해 안경 없이 입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4K 해상도와 최대 165Hz 주사율, 1ms 응답속도로 고사양 게임에도 최적화돼 있다. 또한 27·32형 ‘오디세이 OLED G8’은 4K·240Hz를 지원하며, 빛 반사를 줄인 글레어 프리 패널과 쿨링 시스템, 번인 방지 기능까지 더해 몰입도를 높였다. 업무용 모니터 라인업도 강화했다. ‘뷰피니티 S8(S80UD)’과 ‘S7(S70D)’는 37형 대화면과 4K 해상도, 인체공학적 스탠드로 구성돼 생산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24일부터 30일까지 사전 구매 이벤트를 진행하며, 모델별 15만 원 할인쿠폰과 JBL 헤드셋 또는 스피커를 증정한다. ‘오디세이 3D’는 삼성닷컴 AI 구독클럽을 통해 월 4만 원대에 이용 가능하다. 강진성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2025년형 게이밍∙고해상도 모니터 신제품들은 업계를 선도하는
CJ도너스캠프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금융산업공익재단과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교육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화다양성 교실’을 전년보다 50% 확대된 600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운영하고, 아동·청소년 약 9천 명에게 문화다양성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6월 중 온라인·오프라인 방식으로 센터 교사 대상 문화다양성 강사 양성 교육을 실시한 후, 7월부터 2개월간 7회에 걸쳐 센터별 수업이 진행된다. 교육에는 역사 강사 최태성,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 교수 등이 참여해 콘텐츠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CJ도너스캠프는 프로그램 운영 및 사업비 2억 원을,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커리큘럼 개발과 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은 “앞서 두 해에 걸쳐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결과 아동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현장에서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며 “사회의 변화에 맞춘 선제적 교육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주완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은 “점차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 환경에 맞춰 더 많은
라면에 이어 맥주, 유제품 등 가공식품 가격이 연이어 인상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 달부터 주요 제품 51종의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커피음료인 ‘바리스타 룰스’(250㎖)는 3.6%, ‘허쉬드링크 초콜릿’(190㎖)은 11.8% 오른다. 또한 ‘스트링치즈 플레인’과 ‘매일두유 검은콩’(190㎖)도 각각 7.4%, 10.5% 인상될 예정이다. 다만 매일유업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채널별로 가격 인상 시점을 차등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데 따른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 품목과 폭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 역시 다음 달부터 라면 16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5% 올린다. 이로 인해 ‘진라면’ 봉지면은 716원에서 790원으로 10.3%, 용기면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인상된다. 농심도 지난 17일부터 ‘신라면’을 포함한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올렸다. 소매점 기준으로 ‘신라면’ 가격은 기존 950원에서 1000원으로 5.2% 상승했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년 만에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CDF)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이 회장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샤오미 레이 쥔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퀄컴, 애플 등 주요 고객사 CEO와의 파트너십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발전 동력 촉진’을 주제로 열리는 CDF에 참석한다. 이는 2023년 이후 2년 만이며, 특히 지난달 ‘계열사 부당합병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대외 공개된 첫 해외 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CDF는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발전연구재단(CDRF)이 2000년 시작한 연례 국제 포럼으로, 중국 정부 고위 인사, 글로벌 기업 대표,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포럼에는 팀 쿡 애플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이 회장은 포럼에 앞서 22일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와 함께 샤오미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 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최근 울산, 경남, 경북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각각 10억 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금융지원 대책을 시행한다. 23일 KB금융은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피해 지역에 성금 10억 원을 전달하고, 긴급 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및 급식차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피해 주민에게 생활안정자금, 시설·운전자금 등 특별대출을 제공하고 만기연장 및 금리우대도 실시한다. KB국민카드와 KB손해보험은 신용카드 결제대금과 보험료 납부를 최대 6개월간 유예한다. 금융지원을 받으려면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신청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가능하다. 같은 날 신한금융도 피해 복구 및 진화 중 순직·부상한 소방대원과 공무원,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10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발표했다. 유가족에게는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을, 부상자에게는 화상 등 중증 치료를 위한 의료비를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피해 지역의 개인 및 중소·소상공인에게 신규 대출과 만기연장,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는 카드대금과 보험료를 6개월 유예하고 이후 6개월간 분할상환을 지원한다. [ 경기
국내 기업 10곳 중 1곳 이상이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부실기업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년간 크게 증가한 수치로,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3일 발표한 ‘기업부실예측분석을 통한 2024년 부실기업 진단’에 따르면,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는 외감기업(금융업 제외) 3만7510곳 중 4466곳(11.9%)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것으로 추정됐다. 부실기업 수와 전체 외감기업 대비 비중 모두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실기업 수는 ▲2019년 2508곳(7.9%) ▲2020년 3077곳(9.2%) ▲2021년 4012곳(11.2%) ▲2022년 3856곳(10.8%) ▲2023년 4350곳(11.6%)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경협은 “경기 회복 지연과 업황 부진,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부실기업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부실 상태로 전환될 확률을 나타내는 부실확률도 2019년 5.7%에서 2024년 8.2%로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의 부실확률이 24.1%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15.7%) ▲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