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전략자산(무기)의 한반도 순환 배치를 확대 강화하기로 합의해 대북 억지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관련기사 3·4면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코리아패싱’은 없다고 했다. 그는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라며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갈수록 높아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와 인근 지역으로의 순환배치를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전략무기 배치 강화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도 양국 국방장관 간에 논의가 있었지만, 이번 정상 간의 합의로 더욱 실효성을 갖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정부는 그간 유사시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 공약의 실효성 보장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국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와 한국 자체 핵무장 주장 등도 따지고 보면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감이 깔려 있다. 트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한국의 미사일 탄두 증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한미 정상은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며 “한국 자체 방위력 증강을 위한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기로 했다”며 “갈수록 커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압도적 힘과 우위를 바탕으로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은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진지한 대화에 나설 때까지 최대한의 제재·압박을 가한다는 기존 전략을 재확인했다”며 “동시에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공동의 접근 방법을 토대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근원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주변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7일 기획재정부·국세청 등을 상대로 진행한 예산심사에서 사회간접자본(SOC) 감액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SOC 삭감에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있는데 미래를 위해 SOC 예산을 전향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SOC는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은 “복지는 제대로 찬찬히 지원해야 하는데 최저임금 인상을 툭 던져놓고 뒤따라 준비도 안 된(일자리 안정자금이라는)3조 원 예산이 나왔다”며 “일자리 안정자금을 1년 해보고 나중에 재검토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인데, (지원금을) 줬다가 뺏는 것은 더 큰 불신을 낳는 만큼 사업을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은 공무원 증원에 따른 재정 소요 추계 자료의 미비와 혁신성장 예산 불충분, 미미한 농업예산 증액 등을 질타하기도 했다. 중학생 딸 거액 증여 논란에 휘말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공격도 있었다. 한국당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은 홍 후보자의 ‘쪼개기 증여’ 논란을 두고 “정상적인 실거래로 인정할 수 있느
국회 운영위원회는 6일 대통령 비서실을 상대로 청와대 국정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여야는 시종 날 선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무엇보다 원활한 국정 운영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조국 민정수석의 불출석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다.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며 오전 질의는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한 채 두시간 가까운 의사진행 발언만 이어졌다. 야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잇딴 인사 실패를 주장하며 책임자인 조 수석의 불출석은 “국회 무시를 넘어선 국회 멸시”라며 출석을 압박했다. 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조 수석의 불출석 관련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여야가 합의한 기관증인인데, 먼지 쌓인 레코드판 같은 사유서를 반복하며 국회 무시를 넘어 국회 멸시, 국민 무시를 하고 있다”고 비판을 퍼부었다.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도 “고위직 인사가 잇달아 낙마했는데 검증의 최종 책임자로서 조 수석에게 물을 말이 많다”며 “비서실 직제를 보니 전병헌 정무수석이 선임 수석 비서관인데, 오전까지는 전 수석이 계시고 오후엔 조 수석이 나오는 게 어떤가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국감 당시 여당 소속인 지상욱 의원이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불출석
바른정당은 6일 ‘통합파’ 의원들의 집단탈당 선언에 이어 2명의 후보가 돌연 사퇴하는 위기 속에서도 새 지도부를 뽑는 ‘11·13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출마자 중 한 명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남은 후보들과 논의 끝에 전당대회를 끝까지 사수하기로 했다”며 기존에 계획된 스케줄대로 전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인숙·정운천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4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사퇴로 바른정당이 쪼개지지 않고 단합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며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한다고 밝혔다. 통합파 의원 9명이 탈당 선언을 하기 20분 전 이뤄진 긴급 기자회견이었다. 이에 유승민 의원과 하태경 의원, 정문헌 전 사무총장 등 3명의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유 의원실에서 대책 모임을 하고 전대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당 재정위원장 출신인 박유근 후보는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뜻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남은 4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지상파 방송 3사 초청토론회에서 3번째 경선토론을 벌인다. 바른정당은 오는 주중과 주말에 진행될 투표·여론조사 결과를 합쳐 오는 13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3명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김태흠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결정에 대해 “일방적인 처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박 전 대통령 제명에 따른 후유증을 앓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절차적 하자가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 제명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안 처리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소위 일방적 강행 처리 이런 표현은 우리 당에서 지양해야 할 운영방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징계 처분을 하려면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당 대표가 당을 운영하는 공간을 확보해 드리는 것은 좋지만 총의를 모아가는 형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 역시 “홍 대표가 독단적으로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결정한 것은 원천무효”라며 “최고위원들이 홍 대표에게 제명 결정을 위임한 적도 없고 홍 대표가 직권으로 제명을 결정할 권한은 당헌·당규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도 아니고 고작 의원 몇 명을 영입하고자 견강부회 식으로 당을 운영한다는 것은 큰 문제다. 이런 식이면 야합”이라며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출당을
정세균 국회의장은 6일 “이번이야말로 헌정사상 최초로 국민, 국회, 정부 등 세 주체가 함께 민주적 개헌을 이뤄낼 수 있는 적기”라며 개헌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달 중 개헌특위 자문위가 제출할 개헌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조문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번에 실패하면 상당기간 표류할 소지가 있어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11월중 개헌특위가 자문위 개헌안 접수 및 헌법개정기초소위 구성, 내년 2월까지 기초소위의 개헌안 완성, 3월 국회의 개헌안 발의, 5월 국회 표결 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 일정표를 제시했다. 홍준표 대표 등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비용과 투표율 측면에서 동시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데 모든 정파가 동의했다”고 대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초 독자적 개헌안을 제출할 가능성에 대해 “국회에 제출해 국회에서 단일한 개헌안을 마련하는 절차가 바람직하다”며 “국회에서 단일안을 못 만들면 대통령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열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정의당 심상정(고양갑) 의원이 7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대학교에서 경제통상학부 초청 명사특강을 한다. 이날 오후 부산대 국제관(B101)에서 열리는 이번 강연은 ‘심상정이 말하는 좋은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부산대 경제통상학부 1학년 학생 약 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간 많은 대학에서 강연을 이어온 심 의원이지만, 이번 강연은 경제통상학부에서 공식적으로 심 의원을 초청했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선 이후 두 번째로 부산을 방문하는 심 의원은 “국정감사 이후 오랜만에 청년들을 만나는 자리라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도, “열심히 노력한 만큼 보답 받는 사회 만들겠다고 했던 약속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은행 채용비리’ 등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한 소회를 예고했다./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첫 회의에서부터 정부의 내년 예산안 심사를 놓고 충돌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내년 예산안이 미래세대에 부담을 전가한 ‘포퓰리즘’에 입각했다며 비판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29조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이 ‘소득주도 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토대라고 맞섰다. 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이날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정부의 예산안을 보면 연구개발(R&D), 환경, 사회간접자본(SOC) 등 우리 삶의 질과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는 자랑스럽게 감소시키거나 증가율이 작은 수준”이라며 “대신 현금을 나눠주는 비중을 높였는데 이런 것이 과연 미래지향적인 것인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미래를 희생하고 현재를 즐기자’는 일종의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내년 예산안의 핵심 쟁점인 공무원 증원을 놓고도 각을 세웠다. 한국당 김광림 의원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에서 “내년에 중앙직 1만2천200명, 지방직 1만2천500명 등의 공무원을 늘리고 5년간 17만4천 명을 증원한다는데 30년간 월급을 주면 얼마인지, 퇴직 이후 20년간 연금에는
더불어민주당은 6일 바른정당 분당 사태에 대해 “이합집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바른정당 통합파의) 오늘 회군은 보수통합의 길이 아닌,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좇는 적폐로의 회군일 뿐”이라면서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개혁보수의 명분을 헌신짝처럼 던져버린 이들의 갈 짓자 횡보에 국민은 철새의 이름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이 돌아가려는 자유한국당이 10개월 전과 무엇이 달라졌는가”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다고 하나 한국당은 여전히 국정농단 세력의 영향력이 그대로이고 ‘바퀴벌레 세력’과 ‘안하무인 세력’간의 진흙탕 싸움이 난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