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종반전에 접어든 국정감사와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폐청산’을,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을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 기간 강원랜드를 비롯한 정부 산하기관의 채용비리 문제를 쟁점화한 것이나 문화·예술계와 보건복지 분야에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밝혀낸 점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여기에 이른바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캐비닛 문건’ 공개나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의 활동이 맞물리면서 개혁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내부에서 나온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전 정부의 비상식적이고 위법적인 행동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 않나”라면서 “지금으로써는 이런 잘못을 바로잡는 일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생·안보 문제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다는 자성도 나왔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이번 국감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신적폐’와 정치보복을 부각하는데 성과가 있었다며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무능 심판 국감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문재인 정부의 졸속·좌파·포퓰리즘 정책을 부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응해 ‘원조적폐’와 신적폐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
자유한국당 혁신의 핵심과제인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알려진 최고위원회의의 최종 결과에 눈길이 쏠린 가운데, 의외로 최고위 내부에서 찬반 기류가 팽팽히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화성갑)·최경환 의원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확정 지었고, 이후 지난 23일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에게 이같은 윤리위 의결을 서면으로 알렸다. 이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열흘 뒤인 11월 1일까지 박 전 대통령의 응답이 없을 경우 2일 자정부터는 제명 처분된다. 당헌·당규상으로는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을 위해 윤리위 결정 외 최고위원회 의결을 따로 거쳐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지도부는 추후 법적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최고위원회의를 거치기로 했다. 상황이 복잡해진 건 당초 절차상 명분을 더하기 위한 성격에 가까웠던 최고위원회 회의가 되려 당내 내홍을 부추기는 형국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지도부에서 분명하게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찬반이 직간접적으로 확인된 사람은 5명 정도다. 홍준표 대표와 그의 측근인 이종혁 최고위원, 보수 대통합 추진위원회(통추위)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광온(수원정) 의원은 25일 “정부가 다주택자를 향해 내년 4월까지는 집을 팔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라고 얘기를 했다”며 “(그런 조치가 없다면) 다른 형태의 세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주택자들이 임대사업자로 별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보유세 카드가 나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너무나도 상식적인 것이 아닐까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다주택자들이) 주택의 유통질서를 왜곡하고 흐리는 행태는 더는 지속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주택의 기준이 몇 채부터인가’라는 질문에는 “주택 가액의 총액이 얼마인지도 같이 검토돼야 한다”고만 언급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시장의 경색과 집값 폭락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이 정책이 집값을 폭락시키겠다는 게 아니라 ‘연착륙’을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처럼 일확천금을 하겠다(노리겠다는)는 생각을 조금은 버리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다음 달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후속 대책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이자 당 제3정책조정위원장인 박광온(수원정) 의원은 25일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추가대책들을 발표할 것”이라며 “서민금융 확충방안부터 주거복지로드맵까지 여러 가지 내용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세부 정책으로는 채권소각을 포함한 연체채권 정리방안, 대부업 금리 인하 및 불법 사금융 단속 방안, 정책 모기지 개편 등 서민금융 확충방안이 주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4대 서민금융상품인 미소금융·햇살론·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에 더해 추가로 서민금융상품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기존의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확대 방안과 함께 서민들을 위한 중금리의 새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말했다. 당정은 또 취약·연체 채무자에 대한 지원방안과 금융권별 자본규제 정비방안, 주거복지로드맵 등도 연이어 발표할 예정이다. 당정은 아울러 자영업자 지원방안으로는 업종별·개인별 모니터링을 통해 ‘대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방안도 논의한 뒤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임춘원기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북핵·미사일 문제가 워낙 엄중한 상황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나아가 동북아 전체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해 4대 국가 외교가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EU(유럽연합), 아세안 등으로 외교를 다변화해야 함에도 4대 국가 외교는 우리 외교의 기본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4강 대사를 모두 특임대사로 한 것은 제 기억에 처음”이라면서 “4대국이 외교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해 4강 대사는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을 대변하고 정치적 기준도 갖춘 분들이 맡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의 외교 현안을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는 데 신임 대사들이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미국은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공조와 한미동맹 강화뿐만 아니라 한미FTA 문제, 방위비 분담 문제 등 난제들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관련해서는 “북핵 문제 공조와 함께 과거사 정리 문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조화롭게 외교로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내년부터 신총부채상환비율(DTI)을 도입해 다주택자의 돈줄을 사실상 추가대출이 불가능할 정도로 조인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은 내년 하반기로 앞당겨 빚내기를 전반적으로 어렵게 한다. ▶▶관련기사 5면 자영업자 대출이나 2금융권 대출, 집단대출도 억제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8% 이내에서 관리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는 24일 이런 내용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8·2대책에 이어 신DTI를 통해 다주택자들의 자금줄을 더욱 조이기로 했다. 사실상 추가대출이 불가능할 정도다. 기존 DTI가 대출원리금에 신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기존 주택담보대출 등의 이자상환액만 포함했다면, 신DTI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원금까지 포함한다. 아울러 다주택자가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DTI 산정시 만기를 15년으로 제한한다.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에 따라 이미 지난 23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1건 보유한 가구는 서울 강남 등 11개구와 세종 등 투기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서울 나머지 14개구와 과천시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DTI 30%를 적용받고 조정대상지역에서는 DTI 40%를, 수도권에서는 50%를 적용받는다.
인천국제공항의 하청업체 직원들의 산업재해 발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하청업체 근로자의 안전교육은 전혀 실시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우현(용인갑) 의원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인천국제공항의 운영 및 유지관리와 건설공사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의 산업재해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 5년간 안전교육 실시가 현장 근로자를 제외한 관리감독자 중심으로 14건만 시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국제공항이 2012년부터 현재까지 실시한 안전 교육실적을 살펴보면 ▲환경미화용역 관련 교육 1건 ▲운영 협력사 안전보건관리책임자 교육 1건 ▲운영협력사 관리감독자 안전보건 교육 12건 등 총 14건만 현장근로자를 제외한 관리감독자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우현 의원은 “인천공항공사는 현장 중심의 근로자들에게도 안전교육을 직접적으로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산업재해로부터 협력업체 직원들을 보호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춘원기자 lcw@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업주에 대한 검찰과 법원의 처분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사진) 의원이 법무부와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건 처리 현황(2008-2017.06)’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검찰이 산업재해와 관련해 구속기소한 사건은 단 9건, 1심 법원의 실형 선고는 단 3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접수한 총 4만 2천45건 중 3만3천648건(84.7%)을 기소했지만, 3만2천96건(전체 대비 80.8%)은 구약식(벌금형) 기소였다. 특히 구속 기소된 사건은 단 9건(0.02%)에 불과해 일반사건의 구속기소율 1.6%에 비해 무려 80배나 낮았다. 법원의 봐주기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0년간 1심 법원은 총 5천100명에 대한 정식 재판을 열었지만 실형을 선고받은 자는 단 30명(0.59%)에 불과하다. 같은 시기 일반사건의 실형 선고율 18%와 비교할 때 실형선고율은 31배나 적다. /임춘원기자 lcw@
국민의당 당 지도부가 의원총회를 앞당겨 개최해 안철수 대표의 중도통합론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내부 반발 진화에 나섰다. 호남 중진 의원들에 더해 동교동계 원로들까지 탈당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서자 지도부도 “아직 바른정당과 통합을 애기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24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통합 논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기와 절차”라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바른정당이 풍전등화의 상황이다. 국민의당의 존립 기반인 다당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바른정당이 넘어지면 안 된다는 인식이많지만, 여기에서 연대를 할지 통합해야 할지 의견이 나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시한을 12월로 제시했던 송기석 당대표 비서실장을 향해서는 “급진적인 통합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안 대표에게 확인했는데, (12월) 이 얘기를 본인이 안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을 주도하고 있는 이언주(광명을)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야권 세력이 필요하다. 중도통합세력이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역사적 사명”이라면서도 당내 반
바른정당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 규모가 원내 의석수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선 보수통합과 관련, 민주당은 바른정당의 통합파 규모가 커져 자칫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한국당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121명)과 한국당(107명)의 의석차는 14석으로, 만약 바른정당에서 15명이 한국당으로 넘어가면 한국당이 원내 1당이 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당이 1당임을 앞세워 내년에 후반기 국회의장을 요구하는 등 민주당으로서는 원내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미 국회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이 한국당 소속인 만큼 국회의장마저 한국당 몫이 되면 사실상 의회권력이 교체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바른정당(20명) 내부 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탈당파가 15명에 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당이 서청원(화성갑)·최경환 의원에 탈당을 권유한 데다 일부 의원이 재판으로 의원직을 상실할 가능성도 있어 한국당이 1당이 될 가능성은 약하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24일 “대체로 바른정당 탈당 인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