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는 9일 총 사업비 19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경전철(LRT) 등 교통·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날 자카르타 시내 리츠칼튼 호텔에서 우리 측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인도네시아 측 부디 교통부장관 및 다숩키 공공사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MOU 체결식을 가졌다. 양국은 이날 해양분야를 제외한 교통 분야에서 포괄적인 교류·협력을 한다는데 합의하고 ▲경전철(LRT) 등 생활교통 ▲서민주택 ▲수자원 등 5개분야에 걸쳐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우선 인도네시아가 수도 자카르타의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경전철 사업과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단계사업을 수주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또 물 인프라 협력의 일환으로 까리안 광역상수도사업을 추진하고 물 관련 사업에 대한 공동협력을 시행하는데 합의하고, 인도네시아 중부 봉카 수력발전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서민형 주택보급 공약인 공공주택 187만호 주택건설과 관련, 한화건설이 2억3천만 달러의 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MOU도 맺었다. 양국은 이와함께 인도 리도 신도시 1단계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내년부터 개발제한구역에 동물 장묘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법제처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10일부터 20일 동안 입법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지자체장이 개발제한구역에 허용할 수 있는 행위에 동물보호법에 따른 동물 장묘시설도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법제처는 연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제처는 지방자치권을 강화하기 위한 대통령령 개정안을 마련하던 중 창원시의 ‘개발제한구역 내 동물장묘시설 허가 요청’이 있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1월 “가동 중단된 진해화장장을 개조해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 공공 장묘시설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해당 지역이 그린벨트라 동물 장묘시설을 설치할 법적 근거가 없어 사업진행을 하지 못했다. 현행법상 지자체 허가에 따라 개발제한구역에 사람 화장장은 설치할 수 있지만, 동물화장장을 설치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1천만 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늘어나면서 동물 장묘시설에 관한 수요 역시 늘었다.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동물병원에서 죽으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소각 처리하고 있다.
바른정당을 탈당한 8명의 의원이 9일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온 첫 일성은 ‘좌파 정권의 폭주 저지’였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의 13일 전당대회 이후 한국당에 합류한다. 김무성, 강길부, 김영우(포천·가평), 김용태, 이종구, 정양석, 황영철, 홍철호(김포을) 등 바른정당을 탈당한 8명의 의원은 이날 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실상 입당식 성격을 띤 이날 간담회는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됐다.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재입당한 의원 8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지도부는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말 속에 ‘뼈’가 담겨 있었다. 홍 대표는 “정치적 소신이 달라 일시 별거했던 분들이 다시 우리와 재결합하기로 했다”면서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좌파정부가 폭주 기관차를 몰고 가는 데 대해 우리가 공동전선을 펴서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 앙금을 해소하고 좌파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우리가 다시 뭉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도 “요새 단풍 드는 것을 보
바른정당이 잔류파 의원들의 중도보수통합 추진 합의를 계기로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당 대표 후보 연석회의에는 모처럼 많은 의원이 한 데 모여 단합의 의지를 다졌다.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이날 회의에도 불참해 권오을 최고위원이 회의를 주재했다. 권 최고위원은 “탈당 사태 이후 조금 혼란스러웠던 당내 분위기가 안정돼 간다”며 “13일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여러분의 기대 이상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틀 전 회의때 눈물까지 보였던 진수희 최고위원도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자격으로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회의다. 창당 동지들이 떠나가고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데 대해 지도부 일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초대 당 대표를 지낸 정병국(여주·양평) 의원은 일단 2차 탈당이라는 파국은 피한 만큼 더 단합하자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전날 아침 회의 때만 해도 유승민 의원을 ‘우회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강경 자강파들의 태도 변화를 압박했었다. 정 의원은 “진정한 통합이 무엇인지 바른정당이 보여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성희롱 진정사건이 솜방망이 처벌과 당국의 무관심 속에 직장 내 성범죄가 근절되지 못하고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 의원이 9일 고용노동부로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성희롱 진정 건수는 2012년 249건에서 지난해 556건으로 2.3배 증가했으나, 고용노동부가 성희롱과 관련해 사업장 지도점검 실적은 절반 이하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2천190건의 신고 중 검찰의 기소 처분은 단 9건에 그친 반면 과태료 처분과 행정종결 처분은 매년 늘어났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고용자나 피고용자, 직장동료 등으로부터 받은 직장내 성범죄가 2013년 1천13건에서 지난해 1천367건으로 증가했고,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직장 내 성폭행 상담 건수도 2012년 341건에서 지난해 545건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신창현 의원은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2회 이상 다발 사업장은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임춘원기자 lcw@
여론조사 결과 바른정당 의원 9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것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6명꼴로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의 의뢰로 전날 전국 성인 5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결과, 바른정당 탈당 후 한국당 복당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1.3%로 조사됐다. ‘지지한다’는 비율은 25.4%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반대(86.9%) 응답이 지지(11.4%) 답변을 압도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지지 79.1%, 반대 11.8%)에서는 지지 응답이 크게 앞섰다. 민주당(반대 82.0%)과 정의당(74.9%), 국민의당(58.8%)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73.7%)과 중도층(67.4%)에서 반대 응답이 70% 안팎을 기록했다. 보수층에서는 지지(48.1%)와 반대(44.0%)가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반대 66.7%)과 대전·충청·세종(64.2%), 광주·전라(55.3%)에서 반대가 과반이었다. 대구·경북(49.0%)과 부산·경남·울산(62.5%) 등 영남권에서도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비안계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논의를 주도해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며 거칠게 몰아붙였고, 이에맞서 친안계 최고위원들이 안 대표를 옹호하고 나서면서 공방이 벌어졌다. 이상돈 의원은 8일 CBS 라디오에 출연, 안 대표를 겨냥해 “애초 되지도 않는 바른정당하고 통합한다고 한 것도 우습게 됐다”면서 “본인이나 측근들의 정치적 판단력이 다들 아마추어”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당내 갈등 상황을 가리켜 “예고된 대로 당 대표의 리더십이 와해됐다”면서 “안 대표가 어떻게든 당 대표가 다시 됐지만, 대선 때 이미 정치적 자산은 고갈돼버렸다”고 혹평했다. 그는 안 대표 측에서 ‘호남 의원들이 의도적으로 안 대표를 흔들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안 대표 쪽 사람이라는데, 드러내놓고 안 대표 쪽에 서 있는 의원이 과연 몇이나 있나”라며 “의원이라고 다 똑같은 의원이 아니다. 정치적 무게감이 있다”고 비꼬았다. 박지원 전 대표도 YTN 라디오에서 “바른정당이 저렇게 소멸하면, 실체가 없는 것과 무슨 통합이나 연합, 연대가 있겠나”라며 여전히 바른정당과의 연대 추진 의지
국민의당 이언주(광명을) 의원은 8일 교육부로부터 소하중학교 다목적체육관 증축공사를 위한 특교금 35억 6천400만원(시보조 8억원 포함예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하중학교 체육관 및 특별교실 증축은 소하동 인근에 구름산초 및 소하초의 과밀이 심각한 상태이고 향후 중학교로 과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추진되는 가운데, 다목적체육관과 특별교실 10개 교실을 증축키로 했다. 그동안 과밀해소방안에 대하여 많은 학부모들이 대안을 요구했고, 이 의원은 과밀해소를 위한 토론회, 간담회 등 수차례 하였으며 그 대안으로 소하중학교의 다목적체육관과 특별교실 증축을 추진해왔다. 또 이 의원은 지난 9월 김상곤 교육부총리를 만나 운산중학교 신설을 촉구한 바, 중학교 신설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되, 소하중학교의 다목적체육관과 특별교실 증축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번 예산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최저임금 인상으로 5년간 고용창출 효과가 88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등 현 정부의 핵심 복지 정책의 생산 유발 효과도 적게는 수십조 원에서 많게는 100조원 이상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3정책조정위원장인 박광온(수원정) 의원이 8일 한국은행 산업연관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2018∼2022년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는 88만1천명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현재 최저임금이 내년 7천530원, 2019년 8천765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총 임금인상액 41조원이 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효과를 분석했다. 내년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 463만명이 임금인상에 따라 추가 소득액이 12조3천억원이 발생하고 이렇게 추가로 발생한 소득이 내수로 파급돼 생산, 소득, 고용이 추가로 창출된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5년간 103조원, 소득 창출 효과는 39조3천억원으로 파악됐다./임춘원기자 lcw@
여 “북핵·미사일 위협 공동대응 항구적 평화체제 모색 재확인” 야 “北 정권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 대북 포용정책 실패했다고 언급” 여야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과 관련,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대체로 호평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인식과 해법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온도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의 중요성을 각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항구적 평화체제 모색 등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정책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불필요한 정치 공세와 정쟁은 거두고, 오직 국익을 위한 협치 국회에 총의를 모아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메시지와 함께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한 것은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