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인 보이스피싱 사기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사기임을 의심하면서도 당하는 이유가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역에서 지난 2017년 보이스피싱 사기는 3천980건, 피해액은 419억원으로 나타났고, 올해 1~6월에는 발생건수와 피해액이 각각 3천904건, 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5%, 83.4% 급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보이스피싱의 유형을 보면 크게 대출빙자, 기관사칭, 지인(가족)사칭등이며 경제적 문제가 얽혀있는 경우 더 쉽게 범죄에 노출됐다. 특히 가해자들은 사전에 입수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피해자의 이름을 대거나 가족들의 인적정보를 운운하는등 심리적인 압박에 쉽게 동요될 수 있는 내용으로 접근했다. 전체 보이스피싱의 84%를 차지하는 대출사기의 경우 40~50대에 집중돼 있으며 피해자의 금융거래 내역등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인것처럼 신뢰를 얻어 선입금등을 가로챘다. 반면 사회적 경험이 비교적 적은 20~30대의 경우 경찰, 검찰, 금감원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거나 수사절차상 불법자금인지 확인해야 한다는등 법적처분에 대한 공포심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과 함께 일했던 공무원들을 통해 유권자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백군기 당시 용인시장 후보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전 용인시청 공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전 용인시 간부급 공무원 A(5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후보였던 백군기 현 시장의 유사 선거사무소에서 활동하며 용인시민의 개인정보와 시청 내부 정보 등을 전 동료 공무원 2명을 통해 확보, 백 시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백 시장에게 전달한 정보는 시민 수백 명의 신상정보가 담긴 납세자명단과 시정 계획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백 시장이 지난해 10월 초부터 지난 4월 초까지 지지자 10여 명이 참여한 유사 선거사무실을 활용,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던 중 이들에게 이러한 정보를 넘긴 공무원들의 범죄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 공무원들이 2014년 퇴직한 A씨의 지시를 받고 정보를 넘긴 것으로 판단, A씨에 대해 수사를 벌여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유권자 정보를 확보해
허경렬 경기남부청장 기자간담회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국민들과 더 잘 소통하며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쉼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수시책을 추진하는 것보다 기존에 해온 업무를 더 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수단과 목적이 바뀌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청장은 “특수시책을 잘못 추진하면 일부 경찰관이 치적쌓기에 빠져 창의적인 생각보다는 상급자들이 좋아할만한 일이나 캠페인에 치중할 수 있다”며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사내게시판과 메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폐쇄적인 문화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경찰이 될 것을 주문하면서, 젊은 경찰관들과 시간을 배정해 다양한 생각을 교류할 수 있도록 청장실의 문을 활짝 여는 한편 최일선의 직원들과 현장중심형 문제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과 검찰간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허 청장은 “경찰은 수사기관, 검찰은 기소기관으로서 균형잡힌 역할을 수행한다면 국민들에게 더 나은 사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r
“경찰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활개치는데 어떻게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까? 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경찰에 힘을 실어줘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줘야 할 경찰관들이 오히려 폭행을 당하는 사건들이 잇따르자 치안유지 강화를 위해 공권력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등에 따르면 공무집행방해범죄는 지난 2015년 2천587건, 2016년은 2천61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8일 경북에선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40대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경찰관 한 명이 사망했다. 경기도에선 지난해 12월 오전 1시55분쯤 안산시 단원구 B프라자에서 폭행신고를 받고 출동한 정모 경장이 김모씨로부터 가격을 당해 눈부위가 골절당하는 피해를 입었으며, 지난 5월에도 화성시 한편의점에서 행패를 부리던 50대를 체포해 순찰차에 태우던 중 윤모 경장이 뒷머리를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다. 이같이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은 경찰관들이 욕설, 폭행등을 당해도 공권력 남용 시비에 휘말릴 수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도내 한 공
제19호 태풍 ‘솔릭’의 한반도 상륙을 앞둔 23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신청사 공사현장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였다. 평소 220명가량의 작업자로 북적이던 이곳에는 이날 관리자와 비상근무자 등 30여 명만이 나와 시설물을 점검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해 시끌벅적한 공사장 소음 대신 적막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공사는 이미 전날 멈췄고, 대신 비계(높은 곳에서 공사할 수 있도록 설치한 임시가설물)에 철골 구조물을 덧대 보강하고, 추락 안전망이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조이는 등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수작업이 부랴부랴 진행됐다. 용인시 기흥구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도 역시 공사가 중지된 가운데 작업자들은 환기를 위해 열어뒀던 창문을 모두 닫고 바닥에 떨어진 장비들을 정리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마감 공사를 위해 준비해 둔 각종 자재는 노끈과 비닐 막으로 꼼꼼히 묶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한곳에 모아뒀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타워크레인을 비롯한 구조물의 전도 등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전국 건설현장에는 이날 이처럼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공공과 민간 공사장에서 모두 2천748대의 타워크레인이 운용 중인 경
토막살인범 변경석(34ㆍ노래방 업주)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3일 나원오 형사과장을 위원장으로 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변씨의 얼굴과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다만 경찰은 변씨의 사진을 언론에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리지 않는 소극적인 방식으로 얼굴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강호순 연쇄살인사건(2009년) 이후 법령을 정비, 2010년 6월 서울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49)의 얼굴 사진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 바 있다. 변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15분쯤 안양의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 A(51)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유기한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변씨가 일면식도 없는 A씨를 살해한 이유는 노래방 도우미 교체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A씨가 돌연 도우미 제공을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수원지법 안양지원 이현우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변씨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
경기지역 시민단체 모임 ‘참교육전교조지키기 경기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정부를 상대로 “전교조 법외노조를 직권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참교육전교조지키기 경기공대위 소속 30여명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노동행정개혁위가 전교조의 법외노조화는 부당하다고 인정한 지 20일이 지났다”라며 “하지만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데, 이는 말라 죽어가는 전교조를 방치하는 것으로 정부는 법외노조 취소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참교육전교조지키기 경기공대위는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교육감 중 경기도만 유일하게 전교조의 노조 전임휴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며 “교육감 권한으로 노조 전임휴직을 인정하는 게 가능한데도 이를 거부하는 것은 박근혜 적폐를 은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조현철기자 hc1004jo@
경기남부경찰청이 불법촬영을 하거나 보지 않겠다는 빨간원 캠패인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해 10년간 독점사용하게 됐다. 경기남부경찰청(청장 허경렬)은 특허청으로부터 지난 20일 빨간원 캠페인(출원번호 : 4220170000428)에 대한 특허 상표권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서 경찰은 빨간원 캠페인의 출원 이미지 및 내용에 대해 지식재산권 보호 및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 취득한 상표권은 공공기관이 그 업무를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하는 업무표장을 나타낸다. 남부청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빨간원 캠페인은 불법촬영의 도구가 될 수 있는 휴대폰에 주의·경계·금지 등을 의미하는 빨간원 스티커를 부착하는게 포인트다. 이와함께 불법촬영물을 “나는 보지않겠습니다”, 불법촬영 행위를 “나는 감시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확산시켜 카메라 등을 이용한 범죄를 예방하는 시민운동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시민들과 함께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참여가게(330호점)와 참여기업(2호점) 등 민간주도형 캠페인으로 발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상표 등록은 빨간원 캠페인의 공신력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r
무관심 해진 감염병 예방 메르스 의심환자와 백일해 등 감염병 등에 대한 보고가 잇따르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공공시설에서조차 최소한의 안전예방대책인 손소독제마저 자취를 감추면서 변죽만 울리는 건강정책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수원시 등에 따르면 올해 7월말까지 보고된 메르스 의심환자는 경기도에서만 43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총 1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어 정부와 시민 모두 안도하고 있지만 3년전 전국을 휩쓸며 38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감염병인 백일해 역시 용인에서 30명이 집단 발병하는 등 전국적으로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면서 ‘감염병 공포’ 역시 여전하다. 그러나 이처럼 메르스나 백일해와 같은 감염병들에 대한 커지는 불안에도 불구, 마스크를 활용한 철저한 개인위생관리와 잦은 손세척 등이 그나마 예방책인 상황이지만 공공기관조차 손소독제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원시내 우체국이나 보건소, 지하철역, 백화점, 영화관, 관공서 등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을 확인한 결과 손소
현직 경찰관이 상관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 등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쯤 A(55)경위가 수원시 권선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가 오전에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끊겨 동료 경찰관이 자택을 방문했다가 쓰러져 있는 A 경위를 발견했다. A경위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가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그는 유서에 올해 1월부터 최근 정기 인사발령 전까지 6개월가량 함께 근무한 전임 근무지 팀장 B 경위와의 관계가 힘들었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 경위와 다툼이 있었고 폭행도 당했다”는 내용이 유서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A 경위가 숨진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현철기자 hc1004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