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으로 내 집 마련은 어림도 없었죠. 남편과 상의한 끝에 그나마 출퇴근이 유리한 원룸을 얻었어요.”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부근에서 만난 김모(28·여)씨. 지난해 2월 결혼한 김씨는 화려한 신혼을 꿈꿨다. 궁색하게 전셋집에서 살기보다는 다소가 무리가 따르더라도 내집을 마련하고 싶었다. 그나마도 분당 다가구주택은 전세가격이 높아 모든 꿈은 산산히 깨졌다. 결국 원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올 초 아이까지 태어나 어쩔 수 없이 부모님 집으로 들어갔다. 그는 “초라한 내 집이라도 있으면 마음은 편할 듯한데, 그것조차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내 집 마련의 꿈은 평생 꿈으로 남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신혼부부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혼부부가 가진 재산은 내 집 마련을 꿈꾸기엔 빠듯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전셋집을 대충 알아보고 구할 수는 없는 노릇. 편의시설, 출퇴근 용이성, 교통여건, 단지규모 등 신혼집 장만을 위해 기본적으로 따져야 할 것 외에도 집값 상승 가능성 등 재테크 측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전문가들은 “신혼집을 전세로 시작하는 경우도 많지만 소형평형의 경우 1억 미만의 매물도
건설교통부는 수도권 신도시의 집값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세시장의 국지적인 불안도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건설교통부 서종대 주거복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1.11대책 이후 집값하락에 대한 기대감 확산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효과 등으로 집값 안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최근의 특징은 집값상승을 선도했던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등이 뚜렷하게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강남3구의 아파트가격은 8주연속 하락했으며 과천도 7주연속 하락하고 분당, 용인, 일산 등도 하락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 등이 작용한 지역에 한해 국지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양천구, 과천시 등 일부지역이 지난주 하락한 것을 비롯,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 본부장은 이어 1.11대책 후속입법이 3월 국회에서 통과되면 매매시장 안정기조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세시장도 신학기.결혼수요 등 계절적 수요가 줄어들면서 3월 하순부터는 국지적 불안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 본부장은 청약제도 개편과 관련해서도 무주택자의 범위, (가점제 시행으로 기회가 줄어
(사)경기벤처협회는 20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창립 9주년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 선출을 비롯해 올해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경기벤처협회는 이날 신원호(44) 회장을 재선출했다. 총회에는 지역 경제인과 김진표 국회의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신원호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힘으로 차세대 신기술을 발굴하고 글로벌 시대의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경제관련 유관단체와의 연계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협회는 경기 북부지역 지원사업과 굴뚝산업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아이템 선정 등 4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회원사 서비스를 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협회 내·외부간의 네트워킹 활성화 방안과 M&A 등 구조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금융을 신설·확대하는 한편 인재양성을 위해 실업계 고등학교와 대학과의 교류 사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경기지역 중소형 전셋값이 대형 평수와 맞먹으며 전셋값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평수가 클수록 전셋값이 비싼 서울과는 반대현상이다. 봄 이사철 전세 수요가 예년에 비해 줄어든 가운데 경기지역 아파트의 평형별 전셋값 격차가 줄고 있다. 중소형인 20~30평형대 전세는 물건이 부족한데 비해 같은 아파트 40~50평형 이상의 큰 평수는 전세가 남아돌아 가격이 점점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0평형대 전셋값이 50평형과 맞먹고, 중소형 평당 전셋값이 대형을 앞지르는 ‘역전현상’도 두드러졌다. 20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용인 수지읍 신봉지구 일대 50~51평형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말 2억원에서이달 들어 1억6천만원으로 하락했다. 최근 신학기와 봄 이사철에도 찾는 수요가 거의 없어 호가가 떨어졌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반면 이 일대 32평형 아파트 전셋값은 강세를 보이며 50평형대 수준인 1억5천만~1억6천만원 선이나 물건은 거의 없다. 신봉동 포인트공인 오미자 사장은 “전세는 같은 가격이라면 30평형대를 원하지, 50평형대를 찾지는 않는다”며“투자가치가 아닌 순수 거주 개념이어서 평수가 큰 것보다는 관리비가 적게 나오는 중소형을 선호하
코트라(KOTRA)는 ‘참가 자체가 영예’로 불릴 정도로 권위있는 섬유패션전시회 ‘프리미에르 비죵(PV, Premiere Vision)’에 우리 기업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를 위해 ‘프리미에르 비죵’ 주최업체인 PV사의 다니엘 포르 사장 등 관계자들을 초청해 19일부터 23일까지 전시 참가자격 사전 심사회를 갖는다. 코트라는 또 관심있는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PV 설명회를 개최하며 방한한 PV사(社) 관계자들과 국내 섬유업계 인사들의 교류를 주선해 ‘프리미에르 비죵’에 대한 국내 업계의 이해를 제고할 계획이다. 심사회는 1개 업체당 2시간에 걸친 영어 프레젠테이션과 상품소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예비심사를 통과해 이번 최종심사를 앞두고 있는 기업은 모두 18개에 이르고 있는데 전시 주최자가 직접 방한해 심사하는 만큼 이번에는 많은 국내 업체가 최종심사에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섬유·패션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이패션, 고급 소재분야로 진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권위있는 전시회 참가가 필수적”이라면서 “프리미에르 비죵 이외에도 이탈리아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들어요.” 19일 안산시 원곡동 주변 공인중개사무소를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매우 분주해 보였다. 그러나 유리문에 붙은 아파트 매물 정보는 1~2건에 불과했다. 아파트 전세 매물이 부족하자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들만 가득했다. 매물이 부족해지자 가격도 오르고 있다. 공인중개사무소를 찾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고개를 떨군채 중개사무소 문을 나왔다. 한 달 전 안산으로 전근 온 강지훈(가명·34)씨는 고시원 생활을 하고 있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전세도 일반주택 전세도 남은 매물이 없다구요? 인터넷엔 올라왔던데.”(강지훈씨) “그건 이틀전에 삭제했는데. 인터넷에 올리면 바로 나가요. 게다가 요즘은 전셋집 구경하기 힘들어요.”(공인중개사) 강씨는 “지난주에는 하루 휴가를 내고 안산지역 일대를 돌아다녔는데 전셋집 구경은 단 2곳밖에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회사에서 먼 곳까지 알아봐도 전세 값이 어느새 500만원~1천500만원씩 올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시흥지역도 비슷한 실정이다. 대부분의 공인중개사무소 유리문에 붙어있는 매물은 오래됐거나 게시판은 비어있다. 이사철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9월 공공.민간아파트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청약가점제의 윤곽이 29일 드러난다. 건설교통부 서종대 주거복지본부장은 1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청약가점제의 시안을 다음주 말에는 발표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한번 더 듣고 4월말까지는 공급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차익이 많이 생기는 데 다주택자에게 돌아가면 안된다”면서 “현재 방안을 마련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청약가점제의 큰 원칙은 무주택기간이 길거나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길 경우 배려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방송이후 별도의 전화통화에서 “추첨물량없이 전면 가점제만 시행할 지, 무주택자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지 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29일 공청회를 하고 여기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정부안을 확정지은 뒤 4월중순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많이 올라 세금 부담이 늘어나게 된 데 대해 서 본부장은 “공시가격은 인위적으로 상향조정한 것은 아니며 실제 가격 상승을 반영했다”면서 “공시가격은 평균적으로 시세의 80%를 반영했고 과표적용률은 다시 공시가격의
“성금만 지원하다보니 봉사활동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 같았어요. 올해부턴 저희 손·발이 직접 갑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스공사) 경기지역본부 직원 60여명이 ‘보람’을 찾아 나섰다. 그동안 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방법에서 가스안전공사의 업무인 가스안전점검 및 난방기를 직접 설치,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16일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수봉재활원을 방문한 12명의 드림팀(교육홍보·시설진단팀) 손에는 가스히터 3대와 가스안전진단 장비가 들려 있다. 그들의 발길은 곧 40여명이 이용하는 식당을 향했다. 봄기운이 감도는 3월이지만 재활원 식당은 꽃샘추위가 남아있다. 그들은 가스배관 안전점검을 한 이후 가스히터를 설치하고 건물 밖 가스배관 도색작업을 했다. 익숙한 손놀림은 배관을 설치하고, 나사를 풀고 조이며 모양을 갖췄다. 잠시 후 재활원 사람들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봉사활동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불우이웃에게 경제적으로 후원도 하면서 직접 찾아가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에서 시작됐다. 가스히터는 가스공사 직원들이 매달 성금을 모아 구입했고, 시공은 흥국가스가 맡았다. 가스공사 경기지역본부는 매월 46만9천원씩 직원들이 모은 성금만큼 재정을 지원하는
■ 보유세 절세법 오해와 진실 아파트 공시가격이 최고 60%까지 올라 6억원 이상 주택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보유세 절세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절세 방법으로 흔히 장기임대사업 전환, 자녀에게 조기 증여, 6월 이전 주택 처분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세무 전문가들은 잘못하면 오히려 더 많은 세금을 물 수 있는 만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무업계는 보유세 절세방안과 주의점을 제시했다. ◇ 장기임대사업으로 전환하라? = 다주택 소유자의 경우 장기로 주택을 계속 보유할 의사가 있다면 종부세 합산배제 대상이 되는임대사업용 주택으로 전환을 검토해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임대사업을 인정해주는 요건은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해당주택이 국민주택 규모 이하, 공시가격 3억원 이하이고 ▲10년 이상 계속 임대해야 하며 ▲같은 특별시·광역시 또는 도에 5호 이상이어야 한다. 김강년 세무사는 “보유세를 면하기 위해 임대사업으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며 “인정요건에 해당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다주택인 경우 자녀에게 증여하라? = 별도 세대를 구성한 자녀(30세 이상, 결혼
주공, 안산·수원서만 59% 매입… 슬럼화 우려 대한주택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다가구주택 등 매입임대주택 사업이 일부 지역으로 쏠리면서 저소득층 주거지 집단화에 따른 슬럼화가 우려되고 있다. 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다가구주택 308동3천2가구를 매입했다. 주공이 매입한 임대주택은 지역별로 안산시가 101동 1천130가구(37%)로 가장 많았으며 수원시 71동 668가구(22%), 고양시 54동 613가구(20%)가 뒤를 이었다. 이중 안산시 단원구는 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625가구가 매입됐으며, 고양시 덕양구는 587가구로 조사됐다. 이밖에 부천시는 223가구, 용인시 134가구, 의정부시 83가구, 남양주시 52가구, 안양시 49가구, 시흥시 20가구, 광명시 10가구 등이다. 수원지역에서도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이루고 있는 장안구와 팔달구 주변지역의 다가구주택 매입이 두드러졌다. 반면 과천시와 의왕시 등은 다가구주택을 2년 동안 단 한 건도 매입하지 못했다. 안양시도 지난해 재개발이 확정된 이후 2005년 49가구의 다가구주택 매입을 끝으로 매입실적이 전무했으며, 용인시 수지구도 2005년 18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