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K-컬처밸리’ 사업협약 해제를 둘러싼 경기도의회 여야의 대립으로 임시회가 파행하면서 민생사업 예산심의와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등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여의도 국회에서 벌어지는 극심한 ‘정쟁’에 넌더리가 난 지역민들은 유사한 형태로 파열음을 일으키는 도의회의 운영행태가 짜증스럽기 그지없다. 전국 최대의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가 말뿐이 아닌, 진정 민생을 으뜸으로 챙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달 임시회 개회일인 2일부터 K-컬처밸리 사업협약 해제와 관련한 행정사무조사 안건 처리를 놓고 이견을 보여 왔다. 대표의원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4일부터 의사일정 보이콧에 나섰다. 도의회 양당 대표단은 제377회 임시회(9월 2~13일) 중 도 비서실·보좌기관 업무보고를 포함한 의회운영위원회 회의 개최 여부를 9일 오전 현재까지도 결정짓지 못했다. 이번 의회운영위 개최는 당초 도와 도의회가 합의한 사항이다. 그러나 K-컬처밸리에 대한 정쟁으로 다른 8개 상임위가 파행하면서 양당 대표단은 다시 회의를 열지 말지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회의 개최에 있어 도의회 국민의힘은 ‘찬성’, 민주당은 ‘반
지난해 11월 7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7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교육행정위원회 장한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제안했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한 오케스트라가 코로나로 인해서 해체돼 안타깝다면서 경기도립장애인오케스트라를 창단할 의향이 있는가를 물었다. 장의원은 “오케스트라는 장애인이라고 다른 공간을 만들어서 가두지 않고 기존에 있는 틀의 영역을 확장시켜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희망의 공간”이라면서 창단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전행정위원회 이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2)도 행정사무감사 당시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을 적극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LG헬로비전TV에 출연해 이 과정을 밝힌바 있다. “당초에는 챔버 오케스트라 정도 수준에서 상반기에 신년음악회 하반기 송년음악회 이 정도 준비를 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커져버렸다. 민간 영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케스트라단 전문가들을 모셔서 창단 방법과 문제점 해소 방안, 운영에 관한 사항에 대한 부분들을 공유하고 논의를 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사전에 먼저 인지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의회가 함께 정담회를 개최를 했다”는 것이다.
곧 추석 명절이 돌아온다. 추석 명절 차례상에 생선과 해산물 중에서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것이 조기다. 조기는 민어과에 속하며 참조기, 수조기, 부세, 보구치, 흑조기 등으로 구분한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조기라 하면 참조기를 가리킨다. 참조기는 정면에서 보면 머리에 다이아몬드 형태가 있다. 조기를 염장해 만든 식품이 굴비다. 연평도는 우리나라 조기 주산지였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참조기의 47%가(1957년 전국 : 3만 4872톤, 연평도(인천) : 1만 6217톤) 연평도(인천)에서 잡혔다는 기록이 있다. 연평도에서 어획된 조기는 파시에서 입찰 판해하며, 상인 객주가 지정한 연안 어장으로 보내어 재입찰한 후 소비지로 운반했다. 연평도 조기 집산지와 소비지는 다음과 같다. 연평도에 잡은 조기는 조기 집산지로 이동한다. 집산지는 인천, 경성(서울) 마포, 연백군 영성 및 해성면, 해주 읍천리와 결성, 옹진군 부진리, 용오도, 진남포, 평양 등이다. 조기 주요 소비지는 인천, 서울, 경기, 강원도 일부, 황해도 북부지방, 평양 및 평양지방, 사리원 등(자료 : 정문기, 조선석수어고, 1939)이다. 연평도 조기는 인천, 서울 경기도 전 지역을
경기도의 주요 철도사업에 대해 정부가 배정한 내년도 예산안이 태부족해 초비상 사태다. 발표된 안이 경기도 건의액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국회 예산안 심사에서 보완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사업 차질마저 우려된다. 도민을 대표해 국회에 나가 있는 지역 출신 의원들의 역량 집결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게 됐다. 지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관철하기 위해 일심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철도사업이야말로 지역 민생과 직결돼 있다. 경기신문이 3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과 경기도가 여야 경기 의원실에 제출한 ‘2025년도 경기도 주요 국비 사업 설명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철도 분야 주요 국비 사업에 비상등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내년도 철도 분야 주요 국비 사업으로 18건에 1조 6995억 원을 건의했다. 이는 전년도 1조 7317억 원보다 1.9%가 적은 것이다. 이들 18건의 예산안을 집계한 결과 1조 6389억 원(96.4%)으로 90%를 넘었으나 사업별로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이 문제다. 그중 10건의 사업은 건의액보다 크게 적다. 오는 2027년 개통 목표인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는 건의액(1275억)의 62.3%인
지난달 22일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화재가 난 호텔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한다. 스프링클러는 발화 초기에 불길을 잡아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여주는데 부천 호텔엔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스프링클러는 2017년부터 ‘6층 이상의 모든 신축 건물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이 호텔은 2003년 지은 건물로 법안이 소급 적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숙박시설에 발생한 화재로 인명 피해가 나는 원인 중의 하나는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거나 제대로 관리가 안 돼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843건이나 됐다. 매년 370건 정도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5년간 인명 피해는 총 387명(사망자 32명)이었다. 전기한 것처럼 숙박업소의 화재 때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를 키운 경우가 많다. 지난 2018년 1월 서울 종로 여관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 여관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같은 해 11월 7명이 숨진 서울 종로 국일고시원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산재 예방과 근로자 보호를 위해 작업환경 안전 설비 개선과 확충에 사용할 수 있는 ‘산업재해예방자금’을 신설했다. 산업안전의 가치를 알면서도 예방시설을 갖출만한 재정 여건이 안 되는 기업들에 지원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대단히 소중한 일이다. 산업재해를 막기 위해 시급한 노력은 이 밖에도 많다.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실현 전략 등 경기도의 산업안전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정책을 대폭 확대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경기도가 마련한 ‘산업재해예방자금’은 총 200억 원 규모다. 2일부터 지원 신청을 받기 시작해 산재 예방시설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준다. 지원 대상은 사업장의 안전관리 및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산업재해 예방시설을 도입하려는 경기도 중소기업이다. 유해(위험) 기계·기구의 신규 설치 및 교체 또는 작업장 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 설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융자조건은 업체당 5억 원 이내, 융자 기간은 2년 거치 3년 원금 균분 상환으로 총 5년이며, 대출 금리는 경기도 이차보전 지원을 통해 은행 금리보다 2%를 낮게 이용할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도내 중소기업은 경기신보 26개 지점 및
청소년들의 딥페이크(AI 기반 합성 이미지) 성범죄 오염이 심각하다. 최고 수준의 전자기술 국가라는 특성이 우리나라의 딥페이크 범죄 양상을 세계 최악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사생결단 권력 쟁패에 여념이 없는 정부·정치권은 사뭇 늑장 대응이고, 그 틈바구니에서 아이들은 변태 문화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로 전락하고 있다. 악성 바이러스처럼 급속히 퍼지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전방위적인 방책과 교육이 필요하다. 하루빨리 차단해내지 못한다면 감당 못 할 ‘대혼란’과 더불어, 나라의 미래마저 그르칠 위험성이 높다. 경기도는 지난달 27일 교육청, 경찰청, 경기도 젠더폭력통합대응단 등과 상황공유와 대응 협의를 위한 회의를 열고 대응단을 통해 불법 영상물 삭제와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수사·법률 지원, 전문심리상담 지원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9월 초 경기도교육청과 협업해 학부모 대상 딥페이크 범죄 대응 관련 교육을 진행해 대응 방법과 피해지원 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의원들도 딥페이크 범죄 예방을 위한 현장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지난해 7~8월 딥페이크 사이트 등에 올라온 영상물 9만5820건을 분석했더
지난 8월15일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두 쪽이 났다. 광복회가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지목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한 항의로 경축식에 불참한 것이다. 광복회 측은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됐다고 억지 주장하는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된 것은 독립기념관의 역사와 정통성에 반하는 것이라며 김 관장 임명철회를 요구했다. 김 관장은 ‘대한민국 건국이 1919년 임시정부 수립으로 시작돼 1948년 정부 수립으로 완성됐다’고 주장, ‘뉴라이트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광복회는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은 “식민지 근대화론'의 대표학자 김주성을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으로 임명한데 이어 쌀을 수탈당한 게 아니라 수출한 것이라는 김낙년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임명했다. 광복절을 건국절로 배워야 한다는 망발을 한 이배용이 재작년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됐고,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은 불법 희생이 아니라는 김광동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박근혜 정권의 국정역사교과서 편찬 심의위원 허동현을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이들의 임명도 철회
국민이 죽어나가고 있다. 불과 수 개월 전만 해도 충분히 살릴 수 있었던 국민이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해 죽어나가고 있다. 중증환자들은 상급병원 진료 예약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고, 분초를 다투는 응급환자 중 상당수는 받아 주는 병원이 없어 제 때에 치료를 못 받고 있다. 의정갈등으로 전공의들이 집단적으로 사직하면서 예고됐던 중증의료 및 응급의료체계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28일 정규 시간 외 안과 응급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은 정형외과 응급 수술과 입원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성인·소아·외상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고,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은 혈액내과 신규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다음 달부터 매주 48시간 응급실 문을 닫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충주병원 소속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은 지난주 병원 측에 모두 사직서를 냈다. 지역 의료체계의 한 축인 조선대병원은 파업에 돌입하고 호남권역재활병원 역시 파업 동참을 예고했다. 시간이 갈수록 이런 처참한 현실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명절이 불과 10여 일 밖에 남지 않았다. 즐거워야 마땅한
지난 4월 7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건의 날 주제를 ‘나의 건강, 나의 권리’로 정한 바 있다. 모든 사람은 경제적 환경과 상관없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인류가 어디서나 양질의 보건 서비스를 차별 없이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소득층이나 취약 계층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은 공공 의료 시설이다. WHO의 ‘권리’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공공 의료 시설이 충분해야 한다. 공공의료시설의 부족은 사회적 불평등과 건강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공공의료, 즉 보건소, 공공의료원, 보훈병원, 경찰병원 등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경기신문은 ‘국립의대 없는 인천시… 공공의대 설립 서둘러야’(22일자 인천판 1면) 기사를 통해 공공의료 문제를 짚었다. 정부가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증원한 덕분에 인하대와 가천대의 모집 인원이 늘었지만 인천 공공의료에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정부와 국민의힘이 당정협의회에서 의과대학 내 필수의료분야 국립대 교수를 3년간 1000명 증원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인천과는 관련이 별로 없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인천에 소재한 인하대·가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