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겠다는 ‘경기RE100’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화성시와 ‘경기 RE100 산업단지(H-테크노밸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화성시 산업단지의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전기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는 첫 번째 ‘경기 RE100’ 산업단지이기도 하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석유화석연료 대신 풍력·태양광·바이오·풍력·수력·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날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김근영 화성도시공사 사장, 신동진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장(대표)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에서 김지사는 지금 전세계의 신재생 산업이 고사 지경이라면서 스케이팅의 쇼트트랙 경기에 비유했다.(경기신문 16일자 3면 ‘국내1호 민간 주도 에너지 자립 산단, 화성시에 들어선다’ 제하 기사) “전 세계가 중요한 코너를 돌고 있는 상황” “쇼트트랙 선수가 상대방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코너를 돌 때가 기회라고 한다”면서 “기후변화 문제는 전
호텔의 아침 메뉴는 Barcelona와 약속한 듯이 똑 같다. 내게는 편한 일이다. 오늘은 9시 30분에 ‘hop on hop off’ 예약을 해두었지만 발에 조금이라도 휴식을 더 주기 위해 10시 넘어서 택시로 ‘hop on hop off’의 출발지점인 ‘Generalife(헤네랄리페라고 발음한다. Alhambra의 입구)로 향한다. Granada의 ‘시티투어 버스’는 세 차량이 연결된 작은 무궤도 열차형 버스다. 승차감이 쾌적하지는 않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한 바퀴를 돌고나니 이유를 알게 된다. 이 도시의 골목길들은 승용차 두 대가 서로 교행할 수 없을 정도로 비좁고 꼬불거린다. 이 버스는 target을 찾아 그 골목길들을 헤집고 다닌다. 당연히 대형 버스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투어 버스에는 한국어 방송이 서비스 된다. 한국인들이 어지간히 찾는가 보다. 반갑다. 그런데 그 내용이 마뜩치 않다. 한국 여성의 목소리로 나오는 방송인데 완전히 외국 문서의 번역체로 귀에 많이 거슬린다. 그나마 중간 절반 정도는 영어 방송으로 짜깁기를 하고 있다. 우리 한국인이 한 녹음인 것이 분명하거니와 왜 이런 것 하나를 완벽하게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 정성
“1987-1988년 여름에 비가 굉장히 많이 왔는데 한강 물이 많이 흘러 내려와 새우를 굉장히 많이 잡았다.” (장봉도 고충신 어르신) 장봉도와 강화도는 우리나라 3대 어장 중의 하나였다. 과거에는 장봉도, 신·시·모도는 강화에 속해 있어 강화 생활권이라고 볼 수 있었다. 신·시·모도는 강화부에 있었고, 장봉도는 교동에 속해 있어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장봉도 왼쪽의 동만도·서만도 주변 만도리 어장, 위쪽 수시도 어장, 석모도와 주문도 사이 은염어장, 강화본도와 석모도 사이 선수어장 등은 한강하구에서 내려온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자유롭게 섞이는 곳. 기수역에서는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다양한 생물이 산다)으로 옛날부터 황금어장으로 유명했다. 1960대 까지 조기, 민어, 밴댕이, 젓새우 어업으로 유명했다. 가막머리 전망대 표시석에 우리나라 최대의 새우어장 소개하는 글로 추가 했으면 좋을 것 같다. 장봉도에서 만도리어장 바라보는 지역에 건어장 해변이라는 지명이 있는데, 새우나 고기를 워낙 많이 잡아 그것을 널어놓아 붙여진 이름이다. 건어장 해변을 지나다보면 이상한 배가 전시돼 있는데 이 배를 ‘곳배’라 부른다.
어제 이탄희 의원 등 민주당 국회의원 30명은 ‘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비례대표제를 왜곡하는 위성정당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지도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현재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법률안은 5개가 입법 대기 상태에 있다. 민주당 의원들과 정의당 등 소수정당 들이 제출한 방안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실현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2019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확정된 직후 거대양당이 한 석이라도 의석수를 늘리기 위해 위성정당을 만들었던 전력에 비추어 볼 때, 위성정당 방지법이 마련되더라도 거대양당은 결국 그것마저 형해화시키는 꼼수를 만들어 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된다면 반드시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위성정당 방지법이 통과되어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추후 합당을 하지 않는 자매정당을 만들어서라도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더라도 자칭 자매정당, 참칭정당이 출현할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돈봉투 사건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송
이제 Barcelona를 떠나야 할 시간이다. 이렇게 모든 것은 지나간다. 무언가 허전하다. 많은 것을 놓치고 챙겨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일어난다. 그러나 지나간 시간은 지나간 것이고 아직 여정은 많이 남았다. 마음을 다시 다잡는다. 발바닥을 아침에 일찌감치 물집을 다시 터뜨려 진물을 빼고,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고, 두 겹으로 밴드를 다시 단단히 갈아 붙였다. 다행히 염증으로는 악화하지 않은 것 같다. 아픈 것은 참는 수밖에. 여행에 나설 때마다 짐을 최소한으로 하려하지만 가는 곳마다 이것저것 주워 모으다보니 책들만 한 배낭이다. 무지한 자들이 보지도 않을 책 욕심이 많고 책 자랑을 좋아한다. 무지의 자기 방어 본능이랄까. 저것들을 다 살펴볼 시간이 주어질지도 모르겠다. Pillow tip을 조금 넉넉히 베갯머리에 챙겨 놓고, front desk에 부탁해서 불러놓은 택시를 기다리면서 하모니카로 애국가를 분다. 왠지 기분이 아리랑도 불어야 할 것 같다. 고향의 봄까지. 08시 30분 Check out. 10시 45분 Barcelona El Prat 공항에서 Granada행 이곳의 저가 항공 Vueling을 탄다. 밤에 입국할 때와 달리 Barcelona 공항
경기도·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수원시·용인시 등 4개 기관의 ‘광교신도시 개발 이익금’ 분쟁이 무려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광교 개발이익금 정산금 산출 방식과 법인세 부과 주체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내년 12월 마무리 예정인 광교 개발사업의 사업 정산 총금액은 약 1조 3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GH와 수원시는 지난 2018년 광교 개발 이익금을 별도로 산출했다. 그런데 산출액이 6500억 원가량 차이가 났다. 이러니 이익금 분배 협의가 제대로 이뤄질리 없었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하동·원천동, 용인시 상현동·영덕동 일원 약 11.3㎢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택 3만1429호 등이 들어섰다. 경기도, GH, 수원시, 용인시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했다. 수원시와 용인시는 사업지구 인프라 확장 등에 투자하기 위해 개발 이익금 중간정산을 GH에 요청했다. 그러나 수원시와 용인시가가 분석한 정산 금액과 GH가 제사한 액수에 큰 차이가 있었다. 이 와중에 GH가 독단으로 회계법인을 통해 개발 이익금 산출에 나섰다. 수원시와 용인시도 별도 용역에 들어갔다. GH가 용역을 통해 계산한 금액은 500억 원대였다. 수원시의
Gaudí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the straight line is the line of men, but the curve is the line of god.” 이러한 그의 인식이 내게 유난히 반가운 이유는 우리 문화유산들이 보여주는 곡선에 대한 철학(곡선=생명, 직선=사멸 이라는)과 그의 인식이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종합하거니와 이러한 그의 예술적인 특징들은 서로 열정적으로 결합하면서 극대의 상승효과를 창조한다. 그것은 Gaudi 이전에도 그의 사후에도 존재하기 어려운 그만의 Gaudíism이 되는 것이다. 그의 인격적 뒷받침이 이러한 작품세계를 완성하게 하였을 것이다. 어떠한 인간들의 작품세계라 할지라도 그 뒤에는 그러한 작품을 만든 작가들의 인격적인 품성의 특성이 배어있게 마련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Gaudi의 작품들 속에도 그의 인격과 품성이 짙게 배어 있는 것이고 그러한 상상 속에서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감동을 배가 시킨다. 그의 전기 중에서 episode 한 대목을 감상하면서 탄식하는 그의 마음속을 헤아려 보자. This morning Mr Gaudi is at Casa Mila trying to calm down s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주요한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관련 교통사고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PM의 사고율이 자동차 사고율을 상회하는가 하면, 치사율도 높아 제도적 안전대책이 요구된다. 열악한 주행 환경 개선과 더불어 속도 제한, 안전 운전 교육이 시급하다. 아이들이 철없는 용기에 휩쓸려 함부로 이용하다가 평생 씻지 못할 횡액을 당하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발표한 ‘전동킥보드 최고 주행 속도 하향 필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PM 교통사고는 총 5690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총 67명이 사망하고 6281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8년 225건에 불과했던 사고는 지난해 2386건으로 10.6배나 급증했다. PM 단독사고의 100건당 치사율은 5.2%로 자동차 대(對) PM 사고(1.1%) 대비 4.7배에 달한다. 조사 대상 기간 PM 단독사고는 614건이 발생했고, 32명이 사망했다. 자동차 대 PM 사고는 2876건이 발생해 32명이 사망했다. 잦은 사망 사고의 배경으로는 우선 PM의
비행기가 Granada를 향해 날고 있는 동안 Barcelona를 뒤돌아보며 기억이 증발하기 전에 서둘러 몇 가지 메모를 정리한다. 그 중에 역시 핵심은 Gaudí일 수밖에 없다. Antoni Gaudí(1852~1926) 이번 여정에서 Gaudi로부터 받는 강한 인상은 한국을 떠날 때 가졌던 기대를 가볍게 넘어선다. 그 발상의 자유로움과 사고의 깊이, 실행의 능력까지를 갖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열정의 풍부함이 기존의 문화 예술에 대한 나의 고식적인 해석을 거부한다. 짧은 시간, 작고 좁은 식견을 밑천으로 한, 좁은 관찰의 범위 안에서 그 느낌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타인들에게 드러내보인다는 것이 거의 무모하고 위험한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Gaudi에 대한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이 여행에서 정리해 내야하는 목표를 피할 수도 없는 것이니, 조심스럽게 그에 관한 현지 연구자들의 견해와 그가 남긴 언어들을 몇 가지 인용하면서 이 보고서의 목적의 범위 내라는 전제하(그의 생애라든가 하는 biography적인 기술은 생략한다)에 그의 모습을 정리해보기로 한다. Gaudi의 작품 속에도 어떤 pattern이나 model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경기도가 선도적 반려동물 복지정책 추진에 나섰다. 도는 동물등록률·유기 동물 입양률 향상, 반려동물 친화 공간 설치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반려동물 복지정책 추진계획을 밝혔다. 올해 반려동물 학대·도살에 대한 끔찍한 뉴스가 유독 많았던 경기도 지역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실현하려는 정책은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적절한 시도다. 경기도의 따뜻한 동물사랑 정책이 빛나는 성과로 이어지길 성원한다. 경기도는 선도적 반려동물 돌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그동안 도민 설문조사, 전문가 회의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 애니웰(AniWel) 실현’을 비전으로 하는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수립했다. 지난 11일 여주시에 개관한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를 시작으로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반려동물, 반려인, 반려산업 등 3개 분야에 9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 개관식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사랑, 배려, 존중, 더불어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은 반려동물이 포함된 것 아니겠느냐”며 “함께 소중하게 그 가치를 가지고 경기도가 동물 복지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