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된 지 8년도 안 된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의 ‘인공폭포(구월폭포)’가 위험하다. 겉은 멀쩡하지만 안에는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4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구월폭포는 지난 2013년 인천도시공사가 ‘인천구월 보금자리 주택지구 조경공사’를 통해 조성했다. 유지·보수 등 관리는 구가 맡고 있다. 하지만 길이 45m, 높이 8m 규모의 구월폭포는 당초 계획된 공법과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가 문제다. 시공을 맡은 A업체는 ‘거푸집 일체형 철근케이지 숏크리트 공법’을 적용해 인공암 폭포를 만들었다. 공장에서 만든 철골 구조물을 현장에 설치한 뒤 콘크리트를 고압으로 분사해 인공암을 만드는 방식이다. 인공암의 뼈대가 되는 이형철근을 충분한 두께의 콘크리트로 덮어 철근 부식과 외부 균열을 막는 공법으로 내구성을 올리는 게 핵심..
“의원들에게 주어진 권한을 힘이 없고, 기댈 곳 없는 분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습니다.” 제11대 수원시의회 복지안전위원회 최영옥(더민주·원천·영통1동) 의원은 12년의 여성단체활동을 배경으로 시의원이 된 지금까지도 여성인권 회복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며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성과를 거뒀다. 복지안전위원회 활동을 하며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에 의무감이 생겼다는 최 의원은 ‘저장장애 의심가구 지원’조례를 만들어 수원시민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힘썻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음은 최영옥 의원의 일문일답. - 여성들의 인권보호와 관련한 시정 방향 제시가 많았다. 그 배경은. ▶ 수원시의원으로 당선되기 전 12년 정도 여성단체활동을 했다. 기본적으로 활동했던 것을 인정받아서 의회로 온 것이다. 여성인권에 대한 회복이 완전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일 기업 친화적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는 그동안 자신에게 씌워져 있던 친노동·반기업적 이미지를 벗어나 노동과 기업 모두에 친화적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중도와 보수세력에도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24일 오후 중소기업 중앙회 KBIZ홀에서 중소기업 정책 및 비전 발표를 하며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688만 개나 되고 1744만 명의 종사자가 있다고 하는데 국민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영역에 대한 정부의 합리적 정책, 효율적 정책이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전환성장과 공정성장 이 두 가지를 합한 전환적 공정성장을 지금껏 말씀드리는데 중소기업 문제는 이 두 가지가 다 섞여 있다”며 “우리 사회에 불공정이 심해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4일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지금까지 우리의 민첩하지 못함, 국민의 아픈 마음을 더 예민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추진 간담회에서 "누가 발목을 잡든, 장애물이 있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상응하는 문책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여러 사유가 있겠으나 국민이 명령하고 당원이 지시하는 일들에 대해 우리가 충분히 책임을 다했는지 많은 국민이 의구심을 갖는다"며 "'상대적으로 우리가 잘했다', '왜 나만 가지고 그래'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린다"고 했다. 실..
글로벌 원자재값 상승세로 경기지역 제조업 기업들의 다음달 업황 전망이 크게 낮아졌다. 2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조사한 ‘2021년 11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 제조업 기업들의 이달 업황BSI는 92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다음달 전망지수는 89로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BSI는 현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 및 향후 전망을 조사해, 해당 내용을 향후 경기 전망으로 보는 지수다. 기준치를 100으로 두고 그 이상일 때 경기를 낙관적, 100 이하는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이는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조업계 부담이 커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원자재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는 톤당 667.997달러로 전월대비 16.96% 올랐으며, 철광석 또한 톤당 99.83달러..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시장 당시 비서실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24일 오후 임승민 전 성남시장 비서실장을 불러 대장동 사업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소환조사로 대장동 개발 사업 배임 의혹 수사의 방향이 다시 결재라인인 ‘윗선’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2년가량 당시 성남시장을 지내던 이 후보를 측근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김성기 가평군수가 지난달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도 모자라 현직 군의원의 뺨을 때리는 등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면서 경기도의회에서도 김 군수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주민이 선출한 군의원을 폭행한 김성기 가평군수를 규탄하며,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인 김성기 군수는 같은 당 소속인 군의원의 뺨을 수차례나 때려 지역주민과 도민들에게 분노와 충격을 줬다. 도의회 더민주는 “지방의회 의원은 주민이 직접 투표로 선출한 주민의 대표이며, 한명 한명이 입법기관으로 자치단체장과 대등한 관계에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군수가 본인의 역점사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군의원을 폭행해 의회를 거수기로 취급하는 자치단체장의 삐뚤어진 의식을 적나라하게 보..
강득구 국회의원(더민주·안양 만안을)은 24일 경기도 양평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처가 회사 이에스아이앤디(ESI&D)에 개발이익부담금을 면재했다가 논란이 되자 뒤늦게 1억8700여만원의 부담금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양평군은 지난 18일 1억8700여만원의 개발부담금을 뒤늦게, 최종 부과일이었던 2017년 6월로부터 4년 반이 지나 부과하겠다고 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불과 며칠 전까지도 이익이 남지 않아 개발 부담금을 ‘0원’으로 깎아주는 특혜를 준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갑자기 지금껏 없던 이익이 새로 발생한 것인지 이해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실의 자료요청 등 문제 제기가 있자 양평군이 뒤늦게 1억8000여만원의 개발부담..
"'잘못했다, 용서해달라'는 한마디를 들으려 우리가 그렇게 애썼는데 그 말 한마디를 안 하고 갔어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이틀째를 맞은 24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아들의 묘소를 찾은 김점례(84) 씨의 통곡이 구슬프게 울려 퍼졌다. 살아있었다면 2주 전 64번째 생일을 맞았을 아들이다. 김씨의 아들 장재철 열사는 부상자와 사망자를 자동차로 실어나르며 1980년 5월 항쟁에 참여했다. 그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던 운전 기술로 '시민의 힘을 모아달라'는 목소리에 응했다. 수많은 생명이 저문 나날 속에서 김씨의 아들도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겼다. 김씨는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했고 집으로 불쑥 찾아온 손님이 사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도청 앞 상무관으로 가보라는 말을 전했다. 뚜껑이 절반가량 열린 관이 상무관 마룻바닥을 빼곡히 채우다시피 세 줄로..
삼성전자의 미국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부지에 텍사스주 테일러 시(市)가 최종 선정됐다. 23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70억 달러(20조2000억원)를 투자해 2024년 하반기에 파운드리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시킬 계획이라 밝혔다. 이번 파운드리 신규 라인은 5G를 비롯해 HPC(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관련 분야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규 부지가 텍사스 오스틴 공장의 인프라 활용이 가능한 거리란 점, 텍사스 지역사회 발전 등을 고려해 테일러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은 거대한 분수령 위에 서 있다. 대격변을 겪는 지금이야말로 장기적인 비전과 투자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며 “직면한 도전이 크지만 현재를 넘어 미래를 향해 담대히 나아갈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다. 이번 테일러시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신규 라인을 통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및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반도체 분야 투자 계획인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를 밝히고 171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연구개발·시설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테일러시 신규라인 또한 경기 평택 3라인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관련 주요 생산기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