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를 둘러싼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경계하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금리에 선반영돼 당장 체감할 만한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1%대로 떨어진 물가상승률과 내수 부진,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 대내외적 경제 상황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하지만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이날(11일) 기준 혼합형 주담대(은행채 5년물 기준) 금리는 연 3.99~5.78%로, 3개월 전(7월 19일)보다 하단이 1.15%p 높아졌다. 대다수의 시중은행은 당장 대출금리를 내릴 계..
인천시가 15년 만에 재추진한 녹색재단 설립이 또 다시 좌절됐다. 13일 시에 따르면 인천연구원에 녹색재단 설립 방안을 찾기 위해 신청한 정책연구과제가 최종적으로 선정되지 않았다. 당초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인천연구원을 통해 녹색재단 설립을 위한 정책연구에 나설 계획이었다. 녹색재단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환경사업 등을 총괄 운영하는 재단법인이다. 현재 시는 정부 목표보다 5년 앞선 ‘2045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과 기업 및 산업단지 소비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등 다양한 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천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자원순환센터(소각장) 확충, 영흥화력발전소 폐쇄 등 굵직한 환경정책도 산적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직접 담당하고 있는 환경정책을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도서를 폐기한 경기도교육청을 비판하며 해당 도서 재비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민원에 따라 교육지원청에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이 담긴 공문을 전달, 각급 학교가 학부모가 참여하는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유해도서를 자율 지정토록 했다. 그 결과 2490개교가 총 2517권을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판단해 폐기했고, 그중에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폐기한 학교도 존재했다. 김지호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벨문학상 최초 수상이라는 쾌거가 경기도 학교에서는 유해도서로 지정돼 폐기된 채로 유지된다면 국제적 망신이자 국익을 해치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교육청은 일부 보수단체의 앞잡이 노릇을 할 게 아..
안성시 공도읍의 A 이장이 30년 넘게 시 소유의 토지를 무단으로 점유하고 사용해 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장은 수차례 시에 해당 땅을 임대하거나 매각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지만, 안성시 관계자는 그러한 요청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시유지 30년간 무단 점유… 뒤늦게 부과된 변상금 A 이장의 주택과 사업장 주변에 위치한 안성시 소유의 땅을 무단 점유한 기간은 무려 30여 년. 시 관계자는 이장의 불법 점유가 확인되었고, 이에 따라 법령에 따라 최근 5년치 변상금 533만4400원을 지난 11일 부과했다고 밝혔다. 30년간 무단 점유한 땅에 대해 모든 기간의 변상금을 부과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A 이장은 자신이 여러 차례 시에 임대나 매각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안성시는 그러한 요청이 없었다며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관련 민원이 없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으나, 조사 결과 무단 점유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 문제로 불거진 추가 논란 이번 사건은 단순히 토지 무단 점유에서 그치지 않고, A 이장의 집과 사업장 앞 도로에 인도가 설치되지 않은 점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구역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길이 약 80미터의 도로에는 인도가 설치되지 않아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었다. 시는 그동안 민원이 없어서 도로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이장이 어린이 보호구역 내 도로에 대한 개선 요구를 외면하고 불법 행위를 이어온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하고 있다. 주민 B씨(71)는 “그동안 A이장과 그의 아버지가 가진 권력 때문에 변상금조차 부과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장은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을 책임져야 할 사람인데, 오히려 불법 행위를 일삼아 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민들의 강력한 사퇴 요구와 법적 대응 촉구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A 이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A 이장의 즉각적인 이장직 사퇴를 촉구하며, 시 관계자들 또한 이번 사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경찰과 검찰에 고발 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주민들은 “이장은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직책인데, 이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며 주민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이번 사건은 안성시에서 공공재산의 중요성과 공직자의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지역 사회의 공정성과 정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전국체전 3연패에 도전하는 경기도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도는 13일 오후 6시기준 경남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49개 종목 중 13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금 53, 은 36, 동 70으로 총 메달 159개를 수확하며 종합정수 5715점으로 3위 자리에 안착했다. 서울특별시(5976점, 금 53·은 46·동 48)가 1위에 올랐고 경남(5953점, 금 25·은 22·동 56)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회 3일차 경기도 선수단은 택견, 승마, 유도, 롤러, 카누, 양궁, 육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선전하며 16개의 금메달과 12개의 은메달, 26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육상(트랙)에서는 남고부 110m허들 이민혁(경기모바일과고), 남고부 400m 김홍유(전곡고), 남고부 100m 나마디조엘진(김포과기고)이 금메달을, 소프트테니스 남일부 개인단식에서는 김진웅(수원시청)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유도 고등부 단체전에서는 김용민, 백종우, 허정재(이상 경민고), 김민지, 변가빈(이상 경기체고), 손채영(금곡고)이 팀을 이룬 경기 선발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택견에서는 금메달 3개로 박재용, 함수인(이상 여주택견스포츠클럽), 김영찬(용인대)이 1위에 입상했고 승마 일반부 표준장애물경기에서는 조민규(군포용호고)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롤러 여일부 제외+포인트 1만m에서는 유가람(안양시청)이 제외 1만m에 이어 2관왕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카누 남일부 C2-1000m에서는 황성홍, 김이열(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궁 30m에서는 최두희(경희대)가 90m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고 핀수영에서는 남일부 무호흡잠영50m 신명준이 호흡잠영100m에 이어 2관왕, 남일부 표면 200m에서는 장형호가 금메달을 땄다. 볼링 남일부 2인조에서는 이익규, 황성현(이상 성남시청)이 팀을 이뤄 1위에 입상했고 이익규는 개인전에 이어 2관을 차지했다. 수영(경영, 다이빙) 남고부 자유형50m에서는 장민교(수원외국인학교)가 금메달을 경기도에 선물했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
중학생 3명 중 1명은 내신 수학 과목이 60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과목 역시 수능 개편에 따라 변별력 있는 과목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학, 과학 과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중학교 3277개교의 1학기 교과별 학업 성취 결과를 분석한 결과 내신 성적이 60점 미만을 받아 최저인 E등급을 받은 학생 비중은 3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5개 과목 중에서는 수학의 60점 미만 비율이 가장 높았다. 수학 다음으로는 영어(29.6%), 과학(29.3%), 사회(21.9%), 국어(18%) 순이었다. 수학 60점 미만을 받은 학생이 50%가 넘는 학교는 374개교로 집계됐다. 전체 분석 대상의 11.4%에 달하는 숫자로 2023년보다 3.2%포인트 확대됐다. 90점 이상으로 A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영어(30.4%), 사회(27.7%), 국어(2..
인천 남동구가 오랜 기간 방치된 학교 용지(논현동 580-3) 일부를 임시 주차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이전부터 논의해 온 복합문화시설 건립은 고사하고, 근처 유치원도 있어 아이들 안전이 우려된다며 주차장 조성에 반발하고 있다. 13일 구에 따르면 논현동 580-3번지 1만 532㎡ 중 3000㎡에 임시 주차장 80면을 설치하는 공사를 이번 달 둘째 주부터 진행 중이다. 해당 부지 주변에 불법 주정차가 계속 발생하는 데다 20여 년간 비어 있는 땅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가 모색한 결과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8월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고 부지를 무상으로 빌리는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야 할 자리가 주차장으로 영구히 굳어질까 봐 걱정하고..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제3연륙교 영종측 관광명소화 사업 폐기 사실에 '노골적인 영종 무시와 패싱'이라며 분노감을 표명했다. 영종총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인천경제청과 인천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제3연륙교 관광자원화 사업 계획 주민 간담회'에서 영종 측 관광명소화가 전면 폐기된 사실을 확인했다. 제3연륙교는 중구 중산동~서구 청라동을 연결하는 4.68㎞에 폭 30m 왕복 6차로 규모로, 지난 2021년 착공해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당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제연륙교가 단순한 교량 기능을 넘어선 글로벌 관광도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실제로 제3연륙교는 공사 발주 기술제안 입찰시 2공구(청라 측) 건설사에서 주탑 전망대, 하부 보행데크 등 관광자원화 사업을 제안했고, 2022년 하반기 공사 초기 단계(공정률 7%)에서 1공구 임시 가설교량이 존치할 시 하늘자전거, 교량 거더 하부 미디어조명 등 관광시설을 기본 구상안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경제청은 지난 해 말 임시 가설교량을 존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와 연계된 광광사업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가설교량 미존치 결정 이유는 공사용으로 설치된 임시 가설교량 존치 시 염분에 의한 시설물(강말뚝 및 상판) 부식 등 유지관리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활용성이나 경제성이 낮다는 것을 들었다. 대신 핵심사업인 하늘자전거와 익사이팅타워는 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 내에 설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영종 주민들은 "인천경제청은 처음부터 제3연륙교 영종측 관광명소화를 위한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하늘자전거 등을 씨사이드파크에 추진하고 있다고 하지만 제3연륙교 관광명소화와 씨사이드파크 관광활성화는 별개의 문제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청라 측 전망대와 미디어파사드는 정상 추진되고 영종 측 시설만 전면 파기된 셈"이라며 "이번 주 안으로 인천시청에서 '제3연륙교 관광명소화 파기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관련해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요한 영종총연 정책위원장은 "영종 측 관광명소화 사업인 익스트림 시설 외에도 당초 교량건설과 병행 시공해 동시개통하겠다던 교량 하단 갯벌체험관 등이 포함된 생태공원 약속 역시도 흙더미만 쌓인 채 방치된 상황"이라며 "결국 영종 측에 제시했던 제3연륙교 관광명소화 사업은 모두 다 폐기된 상황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월곶~판교 복선전철 급행열차의 ‘인천 논현역 추가 정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민주·남동구갑)은 지난 11일 국가철도공단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맹 위원장은 국가철도공단 국감을 통해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진행상황을 먼저 점검했다. 해당사업은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월곶~판교 간 34.2㎞의 복선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송도·연수·월곶 3개 역사 개량 및 8개 역사 신설이 포함돼 있다. 지난 4월 사업실시계획이 승인됐으며 전체 구간이 공사에 착수했다. 오는 2029년 개통을 예정하고 있으며, 월곶~판교 구간을 포함해 인천 송도에서 강릉까지 완행 전동차와 급행 KTX-이음(EMU-260) 열차가 운행하게 된다. 당초 사업 기본계획 당시 인천논현역을 포함한 9개 역에 급행열차가..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27.90%로 마감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강화군 선거인수 6만 2731명 가운데 1만 7502명이 투표해 사전투표율 27.90%를 기록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화군 사전투표율인 30.66%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3월 3선의 유천호 군수가 지병으로 작고하면서 치러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 무소속 안상수·김병연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