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 서부권에 민간개발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글로벌 콘텐츠 지식재산(IP) 보유사인 파라마운트의 브랜드를 활용한다. 도는 10일 화성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브랜드 유치 선포식’을 열고 화성국제테마파크의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로 파라마운트가 결정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 마리 막스(Marie Marks) 파라마운트 엔터테인먼트 부문장 등이 참석해 협력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도의 문화산업 중심으로 동쪽에 에버랜드, 서쪽에 화성테마파크를 우뚝 세우고 싶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해안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되면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맏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통보 대상에 구 대표의 남편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CIO, 최고투자책임자)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구 대표가 벤처캐피탈 대표인 윤 대표를 통해 알게 된 미공개 투자 유치 정보를 이용해 상장사 주식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를 열어 구 대표와 윤 대표 부부를 함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통보하기로 의결했다. 검찰 통보는 금융당국이 해당 사안을 검찰에 알리는 조치로 검찰 고발과 달리 수사 착수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구 대표가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업체 A사의..
구리시 토평동 소재 벌말지구(토평2지구) 주민 200여 명이 국토부와 LH에 토평2 공공주택지구 개발계획 편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9일 구리시 토평동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해 11월 1만 85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 조성계획을 발표한 국토부와 LH를 향해 벌말 지역 편입을 철회를 촉구했다. 구리토평2지구 원주민들은 "벌말지구는 30년째 그린벨트로 묶여있었고 2006년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구리시가 322개의 도시계획 시설로 결정해 약 20년 간 또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오다 또다시 토평공공택지개발 예정지구에 편입되자 집단 민원을 제기한 것"이라 밝혔다. 이 사업지는 얼마 남지 않은 한강변 개발 부지로, 수십 년째 개발계획이 끊임없이 있어온 곳이다. 토지주들은 그동안 많은 희망고문에 시달려 왔고 도시계획 일몰이 도래되면 주민들이..
원활한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신속한 기본 방침 수립, 기본계획 승인부터 주민 부담 경감을 위한 이주비 지원, 전문가 컨설팅, 저리 융자 대출 제도 검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10일 안양시 동안구청 대강당에서 노후계획도시정비제도의 주요 이슈와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진경 도의회 의장,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 안철수·김은혜 국회의원 등이 현장 또는 영상 축사로 함께했다. 토론은 유영일(국힘·안양5)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좌장으로 김진수 건국대 교수, 이범현 성결대 교수, 임규원 도 노후신도시정비과장, 유한호 안양시 도시주택국장이 참여했다. 토론에 앞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중은 국토연구원 도시재생정비연구센터장은 내년..
인천시가 공공주도의 해상풍력 단지 개발에 적합한 지역으로 옹진해역과 배타적경제수역(EEZ)의 3곳을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발굴한 3곳 입지에 대해 오는 2026년 말까지 해상풍력 관련 인·허가 저촉여부 및 지역수용성 조사와 발전단지 설계, 기본계획 수립 등을 검토한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사업비는 모두 80억 4500만 원으로 국비 21억 7500만 원에 시비 8억 7000만 원, 민간자본 50억 원이 투입된다. 해당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수용성·환경성을 사전 확보하고, 지역사회와 개발이익을 공유해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적기 조성 추진을 목표로 한다. 민간사업자가 사업 전 과정을 추진하는 방식에서 공공이 주도하는 계획입지 방식으로 전환하..
'탄탄한 경제특례시', '깨끗한 생활특례시', '따뜻한 돌봄특례시'라는 비전을 발표한 수원시는 수원기업새빛펀드, 수원새빛돌봄, 탄소중립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2022년 비전선포식을 통해 시 3대 목표 중 '탄탄한 경제특례시'를 우선으로 꼽았다. 시는 유망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공공자본과 민간자본을 결합한 '수원기업새빛펀드'를 통해 수원형 기업투자 생태계를 조성했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창업·벤처·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펀드로 시 출자금의 2배 이상은 반드시 수원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투자 약정을 설정했다. 조성 당시 목표 결성액은 총 1000억 원으로 펀드별 조성 금액은 창업초기 200억 원, 소재부품장비 300억..
전설과 현실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에 그들의 원대한 꿈과 희망은 초대형 고래로 구현됐다. 무대 크기의 고래는 머리와 지느러미, 양 날개에 드론이 달려 객석 위를 날아다니고 로봇 공학과 애니매트로닉스 기술이 적용돼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부치하난’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장용민 작가의 소설 ‘부치하난의 우물’을 각색해 무대화한 작품이다. 현실 속 순수 청년 ‘누리’가, 전설 속 전사 ‘부치하난’과 부치하난이 사랑한 여자 ‘올라’의 이야기에 이끌려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여주 ‘태경’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각 배역이 1인 2역을 맡아 전설과 현실을 오간다. 사막의 마지막 우물을 지키는 전사 부치하난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주겠다며 나타난 ‘올라’와 사랑에..
노소영 나비아트센터관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에 대한 검찰 고발 건이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배당됐다. 10일 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이하 환수위)는 "노 관장과 김 여사 등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범죄수익은닉죄'와 '조세범처벌법위반죄' 등 범죄행위에 대한 고발장이 형사부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환수위는 지난 7일 "노 관장은 노 전 대통령의 돈 즉, 비자금이 범죄수익임을 알고 있었음이 본인의 진술로 드러났다"며 "노소영은 이 범죄수익의 은닉과 증식을 도모한 노 전 대통령 가족공범"이라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노 관장은 지난 5월 30일 서울고법에서 진행된 항소심재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숨겨진 비자금 실체를 입증하는 김 여사의 육필 메모를 증거로 제출했다. 당시 노 관장은 "당사자들 사이에서 가족들만 아는 비밀로 했다. 부득이 관계 당사자들을 설득해 양해를 얻어 증거로 제출했다"고 진술했다. 환수위는 "노 관장의 진술과 김 여사의 메모들은 노 관장을 포함한 노태우 일가가 범죄수익을 은닉해왔다는 결정적 증거"라며 "최근 국정감사에서 '과거 검찰과 국세청이 노태우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철저히 수사해 비자금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시 행궁동의 ‘행리단길’이 맛집과 카페로 유명세를 타며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지만, 거리 곳곳에 외국어 간판이 넘쳐나면서 한글 간판의 부재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9일 오전 한글날을 맞아 찾은 행리단길에는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로 표기된 간판들이 눈에 띄었고, 일부 가게는 아예 한글 표기가 없는 경우도 많았다. 거리에는 유럽풍 카페와 소품 가게들이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지만, 시민들은 한글 표기가 없는 외국어 간판에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은 김은서 씨(23)는 “외국어 간판이 눈에 잘 띄긴 하지만, 한글이 없어 가게의 정체를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씨처럼 가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혼란을 느끼는 방문객들이 적지 않았다. 이 거리의 한 구간에서는 외국어 표기 간판만 4곳 이상이 이어져 있어, 마치 해외를 방문한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이경남 씨(64)는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지만 외국어를 사용하는 가게들이 늘어나 무슨 가게인지 알기 어렵다"며 "서울 광화문이나 경주만 봐도 한글 간판이 보기 좋게 사용되고 있는데 행궁동의 경우에도 수원화성과 잘 어울리는 한글 간판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현행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제12조에 따르면 간판 등 옥외광고물의 문자는 원칙적으로 한글맞춤법, 국어 로마자표기법 및 외래어 표기법 등에 맞춰 한글로 표시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상표법에 따른 특허청 등록 상표가 외국어일 경우는 한글 표기가 없어도 문제 되지 않는다. 또 건물 4층 이상에 설치되거나 면적이 5㎡ 이상인 간판만 허가·신고 대상이 돼 소규모 상점 간판의 경우에는 처벌할 근거가 없다. 이에 수원시는 우리나라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한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아름다운 한글간판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글 표기 없는 외국어 간판을 한글 간판으로 교체하면 사업자당 최대 2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하지만 지원사업에 대한 낮은 관심과 소규모 상점 법 예외 적용 등으로 행리단길에는 여전히 외국어 간판이 즐비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점포의 입점 허가 시 규정에 따라 외국어 간판을 사용하면 한글 표기를 하도록 하고 있다"며 "한글간판 지원사업을 통해 교체를 지원하고 있지만 점주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 상인들은 외국어 간판이 가게의 개성과 거리의 특색을 살린다는 입장이다. 행궁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 사장은 "한글간판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외국어로 표기된 간판이 확실히 눈에 잘 띄고 방문객들이 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게와 거리 분위기 등 개성을 드러내는 방법이기도 하고 거리의 특색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강남대지하차도 방음판 교체 작업 중인 용인시 기흥구청이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화학강화유리'를 소재로 선택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9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기흥구청은 지난 2022년 12월 29일 발생한 과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이후 강남대지하차도 방음판과 천장을 교체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던 PMMA가 쉽게 불이 붙는 만큼 화재로부터 안전한 소재로 교체하는 것이 골자이다. PMMA 대체 소재로는 비교적 불에 타는 속도가 더딘 폴리카보네이트(PC)가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기흥구청은 화학강화접합유리를 선택해 교체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직으로 세워진 방음판에서 화학강화접합유리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만, 강남대지하차도처럼 천장에 방음판이 설치된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화학강화접합유리는 폴리카보네이트보다 2배가량 무겁기 때문에 천장에 사용될 경우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강남대지하차도 방음판 교체작업을 진행 중인 작업자들도 화학강화접합유리는 적합하지 않은 소재라고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건축물에서 수직으로 세워진 벽에서 유리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만 지상과 수평을 이루는 천장에서 유리를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며 "건축물 프레임이 폴리카보네이트보다 무거운 유리를 버티지 못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납품 업체와 모종의 관계가 있지 않는 한 천장에 사용하지 않는 화학강화접합유리를 선택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금 당장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 추락과 파손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기흥구청은 강남대지하차도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천장의 무게를 분산하는 프레임이 추가로 설치되 화학강화접합유리를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기흥구청 관계자는 "일반적인 지하차도와 달리 강남대지하차도 천장에는 방음판을 끼우는 프레임 중간에 무게를 버티는 프레임이 추가로 달려있다"며 "무거운 화학강화접합유리를 충분히 버틸 수 있는 구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지하차도인 만큼 빛 투과율이 중요해 반영구적으로 투명도가 유지되는 유리 소재를 선택했다"며 "폴리카보네이트의 경우 10년이 지나면 점차 투명도가 떨어져 장기적으로는 화학강화접합유리가 적합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