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귀여운 해’가 될 것이다. 풍요니 평화니 행복이니 하는 좋은 말이 많은데 귀여운 해라니? 내년이 癸卯年 토끼의 해이기 때문이다. 귀엽다는 것은 행복한 상태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므로, 풍요와 평화와 행복은 모두 그 안에 포함되는 것이다. 그러니 귀여움 넘쳐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토끼는 귀엽게 생겼을 뿐 아니라 사람과 친한 동물이어서 사람의 생활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다. 귀여운 자녀를 ‘토끼같은 새끼’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는 ‘새해, 토끼왔네!’ 특별전에 가면 토끼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토끼는 동물로서의 토끼(兎)와 십이간지(十二干支)에서의 토끼(卯)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한 설화와 유물의 종류가 다양하다. 토끼는 사람들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는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현재 노동계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노란봉투법 제정’ 여부다. 노동계는 이 법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정을 위해 찬 겨울 국회 앞 거리에서 천막 농성에 나섰다. 반면 경영계는 ‘노란봉투법’이 제정되면 노동분쟁을 폭발시켜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노란봉투법’이 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 소란일까. ‘노란봉투법’은 노동자들이 파업으로 인해 과도한 손해배상 소송이나 가압류를 당하지 않게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유래는 2009년 쌍용차 노조 파업 이후 회사 측은 노동자들에게 47억 원 손배소를 제기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12월 1심이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줘 노동자들이 거액의 빚을 지게 되자, 한 시민이 노란 봉투에 성금 4만 7000원 담아 시사주간지에 보냈다. 10만 명이 4만 7000원씩 보내준다면 47억 원..
여야는 1일 새해부터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3대 개혁’의 적극 지원하겠다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를 향한 비판 섞인 목소리를 내놨기 때문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신년사에서 말했지만 올해 3대 개혁이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3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하면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한 나라로 성장할 것이다. 여기서 주춤하면 우리가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년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주 원내대표는 “3대 개혁을 이루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민들에게 개혁이 왜 절박한지를 설명해 이해를 구하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진지하고 치열하게 토론해 합의안을 만드는 것이 가..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약 10분간 생중계로 진행된 2023년 신년사에서 ‘수출전략’과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모든 외교 중심을 경제에 놓고 수출전략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물가 상승에 대해 세계 각국은 금리 인상 정책으로 대응해 왔으며, 올해 세계 경제는 특히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불가피한 금리 인상의 조치가 가계와 기업의 과도한 채무 부담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선제적 관리 조치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인한 복합위기의 대응책으로 ‘수출’을 강조했다. 그는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해야한다”며 “수출은 우리 경제의 근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계묘년(癸卯年) 새해, 혁신산업 등 미래 먹거리를 키우고 경기도의 경제 영토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도민의 삶에 희망을 드리고 경기도 경제와 사회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겠다”며 신년 인사를 전했다. 특히 도정 방향인 ‘기회수도 경기’를 도민과 함께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한 해 동안 만났던 수많은 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바람들을 잊지 않겠다”며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마련해 기회수도 경기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제 상황 속에서도 힘든 분들을 먼저 보살피는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를 만들고, 민생과 안전도 한층 더 두텁고 촘촘하게 챙겨 도가 도민의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기회수도 경..
올해에는 각종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윤석열 정부가 본격적인 규제 완화를 예고하며, 세금·재건축·대출·청약 관련 각종 규제를 풀고 있어서다. 이에 <경기신문>은 2023년 상반기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를 정리해봤다. ◆ 1월, '실거래가 과세,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등 이달부터 바뀌는 게 많다. 우선 부동산 취득세 과세표준이 '실거래가'로 바뀐다. 특히 '증여'에 미칠 영향이 크다. 지금까지 부동산을 증여하면 과세표준이 실거래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시가표준액'(개별공시가격 등)을 적용했으나, 이제부터는 실거래가와 연동되는 '시가인정액'으로 바뀐다. 시가인정액은 취득일 전 6개월부터 취득일 후 3개월 사이의 매매가격, 감정가격 등을 시가로 보는 기준이다. 이렇게 되면 증여와 관련된 취득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재건축 안전진단 문턱도 낮아진다. '구조안전' 항목에 대한 가중치가 50%에서 30%로 줄어들고, '주거 환경'과 '설비 노후도' 비중은 30%로 높아진다.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도 주민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하다고 느끼면 재건축이 가능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조건부 재건축' 단지에 의무적으로 시행했던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를 지자체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시행한다. 안전진단 문턱이 낮아지면 목동·상계동 등 1980년대 중반 중층 아파트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무순위 청약 거주지역 요건'도 폐지된다. 해당 시·군 거주 무주택자로 제한된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에서 거주지역 요건이 폐지돼 무주택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분양단지에서 미계약분이 생길 것에 대비해 본청약 60일 후 파기됐던 예비당첨자 명단을 180일로 연장하고, 예비당첨자 수도 가구 수의 50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 2월, '1기신도시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 정부가 '1기 신도시 특별법(안)'을 발의하기로 한 달로, 용적률이 얼마나 늘어날지가 관건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1기 신도시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끌어올려 중장기적으로 10만가구 이상 아파트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관련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 3월, 봄 성수기, 규제 완화 효과 '촉각' 봄 분양 성수기에 '무순위 청약 거주지역 요건 폐지' 등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달엔 아파트·연립·빌라 등 표준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처음 공개돼 의견을 접수한다.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고, 실거래 가격도 떨어진 상태라 공시가격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 4월, 청약추첨제 부활,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주목' 아파트 등 공동주택 1400만여 호의 공시가격이 발표된다. 3월 말 열람 후 이의제기를 받은 후 조정과정을 거쳐 최종 공시한다. 올해 표준지(땅)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5% 넘게 하락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때 공시가격을 발표하면서 재산세를 결정하는 또 다른 요소인 공정시장가액을 1주택자 대상으로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투기과열지구 내 중소형 면적(전용 85㎡ 이하)에 추첨제가 신설된다. 이에 규제지역 내 전용 60㎡ 이하 주택은 '가점 40%+추첨 60%'를 적용하고, 60㎡ 초과~85㎡ 이하 주택은 '가점 70%+추첨 30%'로 추첨제 비율이 늘어난다. 반면 비규제지역에서는 현행 규정이 유지된다. ◆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완화 종료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완화해주기로 한 기간이 5월 9일까지 종료된다. 정부는 최근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을 2024년 5월까지 1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주택 시장 침체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만큼 다주택자에게 퇴로를 열어준다는 의미다. 정부는 양도세 중과 외에도 다주택자 대상 각종 규제를 풀어주고 있다. 우선 1월엔 서울과 경기 과천, 성남(분당·수정구), 하남, 광명 등 규제지역에서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30%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2018년 9·13 대책에서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것을 4년여 만에 푸는 것이다. ◆ 6월, 2주택자 종부세 중과 '폐지' 6월부터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가 많다. 먼저 종합부동산세 공제 금액이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상향된다.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산액이 9억 원 이하면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1세대 1주택자 종부세 기본공제도 11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높아진다. 또 2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도 폐지된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도 중과세율(1.2~6.0%)이 아닌 일반세율(0.5~2.7%)로 세금을 내면 된다. 과세표준 12억 원을 초과하는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중과세율을 적용받지만, 최고세율은 6%에서 5%로 낮아진다. 주택 수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던 종부세 세부담 상한률은 이때부터 150%로 일원화된다. 조정대상지역 2~3주택 이상 보유자는 세부담 상한율이 300%였는데 대폭 낮춘 것이다. 2년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주택임대차 신고제'도 시행된다. 앞으로는 신고 기한 내 신고하지 않거나, 거짓 신고할 경우 1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2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방역대책에 따라 2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중국에서 국내에 오는 입국자에 대해 이런 내용의 방역 조치를 취한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는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1일 이내 유전자증폭 검사가 의무화되는 만큼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체류 외국인에 대한 검사를 위해 인천공항 1·2 터미널에 3개 검사센터의 운영 준비를 완료하고 질병관리청 및 군·경·소방 등 관계 기관 협조를 통해 500명의 검역 지원 인력을 배치했다”며 “하루 최대 550..
올해부터 개인 실손의료보험이 있는 가입자는 회사 및 단체가 가입한 단체실손보험 중지를 신청할 수 있다. 또 보험사기 신고액이 기존 1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상향된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1일 실손보험 중지제도 개선 및 보험사기 신고 포상금 확대, 자동차보험 병실료 지급 기준 개선 등 2023년부터 달라지는 보험제도를 소개했다. 우선 1월부터 중복가입 단체실손보험 중지 제도가 시행된다. 보험사와 계약자(법인 등) 간 별도 특약 체결시 피보험자(종업원 등)가 중복 가입한 단체실손보험에 대해 보장 중지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2개 이상의 실손보험에 가입된 중복 가입자는 약 150만 명이다. 이 중 144만 명(96%)이 개인실손과 단체실손에 중복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한 합리적 보상 체계..
인천 연수구가 원도심을 외면하고 또 송도에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2019년 송도 달빛축제공원에 설치한 인천 최대 규모 반려견 놀이터 ‘도그 파크’가 있는도 하나 더 만들겠다는 얘기인데, 정작 원도심에는 한 곳도 없어 주민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수구는 오는 15일까지 구 누리집에서 송도국제도시 혜윰공원 반려견 놀이터 설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혜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 설치 유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구가 이미 반려견 놀이터가 있는 송도에 1곳을 더 설치하려는 이유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해마다 늘기 때문이다. 송도는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5000가구 정도였지만 올해 7000가구가 넘었다. 1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해 1곳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하지만 송도 못지않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원도심 주민들은 ‘또 송도’라는 반응이다. 송도에 이미 반려견 놀이터 1곳을 설치한 뒤 추가 설치 계획까지 나오는 동안 원도심은 계획조차 감감무소식이다. 반려견 놀이터를 방문하기 위해 직접 송도까지 갈 수도 있지만 반려견을 데리고 그곳까지 걸어간다는 건 불가능하다. 대중교통이나 차를 이용한다고 해도 쉽지 않다. 옥련동에 사는 A씨는 “반려견 놀이터가 정말 필요한 건 원도심”이라며 “있는 곳에 또 만드는 것보다 없는 곳부터 먼저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반면 구는 원도심에는 마땅한 장소를 찾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규모가 10만㎡ 이상 넓은 공간에만 반려견 놀이터 설치가 가능하다. 또 소음이나 배변으로 인한 민원도 발생하기 때문에 주거지와 멀리 떨어진 공원에 설치할 수밖에 없다. 땅이 넓은 송도는 이 조건에 충족하는 공원이 있지만 원도심에는 없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원도심에도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할 계획은 있지만 사실상 조건에 맞는 공원이 없어 힘들다”고 말했다. 미추홀구는 2021년 3월 문학산에 1780㎡ 규모로 반려동물 놀이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연수구 원도심에는 물놀이장 등이 있는 봉재산, 작은 공원과 놀이터가 있는 청량산이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용인시청으로 둥지를 옮긴 뒤 첫 국제대회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1일 김도균 코치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떠나 겨울 훈련을 시작한 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새해가 되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 한해 새로운 팀과 함께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팬들에게 전했다. 오는 2024년까지 용인시청과 동행하는 우상혁은 2022년 한국 육상에 학 획을 그었다. 지난해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m3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우상혁은 같은 달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2m43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후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4를 뛰며 이 대회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