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 /강금희 내 아명은 모티, 모퉁이를 돌아가는 사투리 말순 막딸 필남 후남 다남 고만이 수많은 모티들, ……………………………… 모퉁이를 닮은 이름을 붙여주고 내리 아들 넷을 얻으신 어머니 언니 둘 남동생 넷 사이에서 모티는 차가운 전봇대의 등에 띠 둘러 업히기도 하고 밥상 한가운데 놓인 생선을 멀리서 바라만 보기도 했다 한 생애가 울음을 딱 그치고 바닥을 치는 순간 몸을 떠받치던 손길, 모티들은 안다 신의 긴 팔은 가까운 중심을 지나 외곽의 모퉁이를 자주 껴안는다는 것을 - 강금희 시집 ‘잠의 뱐덕’ / 시와 표현 남아선호사상이 낳은 이름들, 말순 막딸 필남 후남 다남 고만이 그리고 모티……. 홀대의 증거인데 다정하고 따뜻하게 들리는 건 왜일까? 아무렇게나 던져준 이름인데도 우리의 언니들은 참으로 씩씩했다. 오히려 그 부모와 형제를 위해 억척스레 살았다. 오빠나 남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일찌감치 공장으로 던져진 어린 딸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생각할수록 어처구
아무리 좋게 봐 주려해도 그럴 수 없다. 우리 민족을 죽이고 능멸하고 역사까지 말살한 침략자의 무력인 군대가 내 나라 수도 서울 중심부에서 기념행사를 벌이는데 정부가 묵인해주고 호텔이 식장을 대여했다. 국방부와 외교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보니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귀신 잡는 해병대’ 현역 대령도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참석했다.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식 이야기다. 이 행사를 규탄하는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졌지만 행사는 예정대로 열렸다. 궁금하다. ‘외교 관례상 거절하기 어렵다. 안보 협력차원이다’라는 이유로 참석한 이 나라 정부나 군 관계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나 국가를 위해 거친 만주벌판, 밀림 속에서 싸우다 전사하거나 체포돼 처형당한, 그리고 추위와 굶주림에 떨다가 죽은 애국투사들 생각이 나지 않았을까? 그렇다.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다. 국제 관계와 국익을 위해 용서할 건 용서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가해자가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는다. 아베 일본 총리는 위안부 문제 ‘합의’ 이후인 지난 1월 피해 당사자가…
사회 안전을 위해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자살은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자신의 상사와 갈등으로 근무여건 때문에 자살을 하였다. 어려운 현실적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한 경찰은 본질적으로 개혁되어야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고귀한 생명을 단절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국가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27.3명이 자살하는 나라가 되었다.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다. 생명의 존엄성과 절대성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실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하여 해결책을 모색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립하는 일이 중요하다.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자살이 발행하였다. 모든 공직자는 원만한 인격과 지질을 갖춰야한다. 특히 대민관계가 주 업무인 경찰관은 인명중시 사상을 갖추어야한다. 부하 경찰직원을 괴롭혀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 사건은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상급자인 경감이 자신과 부서원들에게 욕설 등 심한 질책을 했고 부하 직원의 차량을 얻어 타고 다니는 등 복무규율을 위반해왔다. 공직관리자로서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부서장으로 근무하면서 김 경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전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간 찬반 논란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배치 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마다 주민들의 반대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대한민국 미래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국민과 국가를 지켜야 할 의무”로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 설명했지만, 논란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모습이다.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반대의 논거는 간단하지 않다. 첫째, 효과에 대한 불신이다. 사드는 탄도 미사일 요격을 위한 것인데, 북한이 장사정포 대신 북한이 우리에게 구태여 탄도 미사일을 쏠 이유가 없고, 따라서 사드는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얘기이다. 특히 남부권이 배치 지역이 될 경우, 2천만 국민이 사는 수도권은 무방비 상태가 된다. 이제까지의 설명과는 달리, 사드가 국내 방어용이 아님을 정부도 이미 공인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두 번째,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에 따른 후폭풍이다. 사드를 자신들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두 나라는 군사적 대응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는…
세상 사람들은 건강 걱정 안 하고 돈도 많고, 자식도 잘 돼서 아무런 근심 없이 살아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바람일 뿐이지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살아가면서 한순간에 집안이 망할 수도 있고, 병에 걸리기도 하며, 자식들이 속을 썩일 수도 있는 등 우리를 덮치는 불행의 그림자가 수없이 많아서다. 이를 어느 누구도 비껴갈 수 없어 더욱 그렇다. 지난주 천안으로 시집간 딸과 카톡을 하면서 이 같은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소식이 궁금해 점심 식사 후 문자를 띄웠다. ‘별일 없지?’ 한참 후 돌아온 답변은 ‘지금 병원이에요. 잠시 후 다시 연락드릴게요’였다. 걱정이 앞서 재차 ‘누가 아프니’ 했더니. ‘우리가 아니라 시어머니요’라고 했다. ‘왜, 어디가’라는 물음에 5분쯤 지난 뒤 전화가 왔다. 내용은 이랬다. 이틀 전 식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서 피곤해 그런 줄만 알았는데 오늘 갑자기 황달기가 있고 복수까지 차 응급실에 왔다는 것이다. 진찰 결과, 담도에 종양이 발견됐고 좀 더 자세한 증세를 알기 위해 CT를 촬영 중이며, 판독결과 나오면 또
풍매(風媒) /이홍섭 뻣뻣하게 서 있던 소나무 떼가 한순간,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실을 때가 있다 숨죽이던 파도가 일순간, 앞 파도의 등에 올라 탈 때가 있다 긴 긴 골짜기를 내려온 바람이 뎅뎅뎅, 절간 풍경을 때리는 아침 극락보전 앞마당을 가로지르던 숫두꺼비 한 마리가 몰록, 암놈 등에 올라 탄다 필경 바람의 일이다. 바람의 소행이 분명하다. 살랑살랑 나부끼는 풀밭 물결무늬부터 나무 뿌리째 뽑히고야 끝장을 보는 태풍에 이르기까지, 당신에게로 향하는 어이없는 마음의 풍향으로부터 사정없이 기울어서 마침내 격정의 쓰나미로 덮쳐오는 욕망의 너울까지, 그건 틀림없이 바람이 시킨 일. 그러므로 바람의 은유는 동적(動的)이다. 그가 매개하는 것은 소나무와 소나무의 이완, 파도와 파도의 중첩, 절간 풍경과 소리의 공명, 숫두꺼비와 암두꺼비와의 교집합. 그러고 보면 바람은 단순한 공기의 이동이 아니라 사물과 사물 간 끊임없는 교호작용을 일으키거나 돕는 생물 아닐까. 위 시는 평범한 자연현상의 묘사일 수도 있는 시의 전개가 끝 행의 ‘몰록’이란 단어 하나로 일순 살아 움직인다. 돈오돈수인가? 돈오점수인가? 몰록, 극락보전 앞에 깨달음의 법희가 완연하다…
많은 분들로부터 TV를 보시다가 유명한 연예인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거나 매우 친한 친구의 이름조차도 떠오르지 않아 난처한 경우가 있다며 치매의 초기 증상이 아닌지 문의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치매는 뇌졸중과 더불어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질환입니다. 정신이 깜빡깜빡하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경우, 치매가 오게 될까봐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억력 감퇴가 치매의 초기 증상이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다 치매인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단순한 기억력 감퇴로 흔히 말하는 건망증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치매와 건망증은 기억력 감퇴가 나타나는 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다가도 관련 힌트를 주면 대부분 금방 기억을 되살리지만, 치매의 기억 장애는 힌트를 줘도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고, 건망증의 경우에는 사건의 세세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매환자는 사건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며, 본인의 기억력 저하를 모르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는 대부분 기억력 저하, 성격의 변화 들이 먼저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성격의 변화에는 우울, 감정의 변화 등의 이전과 다른 성격을 서서히 또는 갑자
요즘 경기도내 각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다. 왜냐하면 방문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가장 알차게 관광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시티투어 버스는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낯선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적 등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수단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에서는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 속에 시티투어버스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뉴욕이나 런던, 파리, 시드니이고, 아시아에서는 도쿄나 홍콩이 잘 되어있다. 이들 지역 시티투어버스는 도시의 또 다른 관광명물이 됐다. 시티투어 차량 자체만으로도 시각적인 관광 상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내에서도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는 곳이 적지 않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수원과 안산, 화성, 광주, 가평 등 14곳이 시티투어버스를 운행 중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용객수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니 시티투어를 운영 중인 일선 지자체는 맥이 빠질 만하다. 이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외부업체도 마찬가지다. 이용객이 적으니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그 손실분은 지자체가 보상해주는 경우가…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섬은 남한에 3천153개와 북한에 1천45개 등 총 4천198개가 있다. 이들 섬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소중한 자원이다.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서 국가개발차원에서 활용해야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적극적인 개발정책을 추진해갈 때이다. 특히 천혜의 자연경관이 뛰어난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된 인천 섬 관광의 메카인 옹진군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가야 한다. 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웅진군은 현실에 맞는 노인복지를 실천해가고 있다. 노인들이 살아가기 편리한 세상 만들기에 앞장선다. 그런데 중국어선의 서해5도 불법 어로행위와 그로 인한 어민피해가 심각하다. 끊이지 않는 북한의 도발과 일기불순 등으로 여객선 운항에 큰 차질을 빚어 군민이 불안과 불편을 겪는다. 웅진군은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가 23%로 초 고령화 지역이다. 생산·가공·체험이 연계된 6차 산업을 육성하여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특화사업으로 옹진고추 명품화사업과 산양 삼 등의 신 소득 작물을 육성·지원해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했다. 특히 생산·가공·체험이 연계된 6차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Q:국민연금 미납액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나중에 장애연금이나 유족연금을 못 받을 수도 있으니 미납분에 대해서는 분할납부도 가능하므로 추후에라도 납부하는 것이 유리. 국민연금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소득보장제도로 최소가입기간(10년)을 채웠을 경우 61~65세 이후 노령연금을, 가입 중에 발생한 질병 또는 사고로 장애나 사망한 경우 장애연금이나 유족연금을 지급해 드리고, 연금수급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반환일시금이나 사망일시금으로 지급합니다. 이때, 장애·유족연금의 경우 납부한 기간이 전체 고지기간의 2/3에 미달하는 경우 연금을 지급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단, 미납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연금으로 수령 가능). 예를 들어, 납부기간이 110개월이고 미납기간이 10개월인 경우(120×2/3=80으로 납부기간 110개월이 2/3인 80개월에 미달하지 않음)에는 가입 중에 발생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장애·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납부기간이 60개월이고 미납기간이 60개월인 경우(120×2/3=80으로 납부기간 60개월이 2/3인 80개월에 미달함)에는 미납제한으로 장애·유족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대신 61~65세 이후 지급사유발생시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