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당에 두 야당이 대형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영교 의원의 가족채용 논란으로, 국민의당은 홍보비 의혹 수사로 휘청이는 모습이다. 먼저 서 의원의 경우 자신의 동생을 비서관으로 채용했던 데 이어 딸을 인턴으로 일하게 하고 인건비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오빠를 후원회 회계책임자로 일하게 하면서 역시 인건비를 지급한 사실도 알려졌고, 석사학위 논문표절 논란에다가 보좌관의 월급을 후원금으로 받은 일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런 내용들이 알려지자 국회의원의 대표적인 갑질 행태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더민주 전체를 흔들어 놓는 사안으로 커져버렸다. 국민의당의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서 의원의 경우야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할 수 있지만, 국민의당 홍보비 관련 의혹은 당이 관련되어 있는 사안이 되고 있다. 이미 왕주현 사무부총장은 구속되었고 김수민-박선숙 두 현역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초 국민의당은 문제의 TF는 당조직이 아니었으며 당과는 관련없는 문제라고 했지만, 검찰수사는 국민의당 전체를 흔들어놓고 있다. 급기야는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조치 문제를 넘어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하는 상황으로까지
지난 5월27일 열린 한강수계관리위원회는 2017~2018년 한강수계 물이용부담금을 수돗물 사용량 1t당 170원으로 최종 결정하였다. 잉여금이 1천억원이 넘게 남아있는 상황에서 2017~2018년 한강수계 물이용부담금을 t당 150원으로 인하하여 하류지역 주민의 부담을 줄여야한다는 서울시와 인천시의 요구는 묵살되었다. 한강수계관리기금(물이용부담금)은 깨끗한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수원 상류지역이 깨끗해야 하는데 상수원 보호를 위한 규제와 그에 따른 고통과 불편을 분담해온 상수원(경기도·강원도·충청북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상수원 상류지역 공공수역 원수를 공급받는 하류지역(서울시·인천시·경기도)의 물이용자들이 상류지역의 고통과 비용을 같이 나누는 선진적인 유역관리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물이용부담금은 팔당호 수질이 BOD(미생물이 일정기간 동안 물속에 있는 유기물을 분해할 때 사용하는 산소의 양)가 1.3까지 오르면서 수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정부는 ‘팔당호 수질개선 특별대책’을 발표 2005년까지 한강수계 주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질 확보를 위해 총
Q:출산 전·후(출산) 휴가일 경우에 국민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A:고용보험으로부터 지급받는 산전·후 수당은 근로소득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납부예외 가능 출산전·후(출산)휴가 중 고용보험에서 출산전·후 수당을 받는 기간 중에는 사업장 담당자를 통해 납부예외 신청이 가능합니다. 직장을 다니던 중 출산을 위해 출산전·후 휴가를 사용하게 되면 고용보험에서 휴가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출산전·후 휴가급여는 비과세 근로소득으로 국민연금법상 근로소득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연금에 납부예외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용보험법에 따른 우선지원 대상기업 해당 여부에 따라 납부예외 신청 기간이 달라집니다. 우선지원 대상 기업인 경우에는 90일의 기간 동안 출산전·후 휴가급여를 받게 되어 90일 동안 납부예외가 인정되고, 우선지원 대상 기업이 아닌 경우에는 출산전·후 휴가 기간의 최종 30일의 기간 동안만 휴가급여를 받게 되므로 30일만 납부예외가 인정됩니다. 건강보험은 국민연금과는 달리 출산전·후 휴가 기간에도 보험료가 부과됩니다. 이 기간 동안 다른 질병 등이 발생하는 경우 건강보험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득이 일부 변경되면서 건강보험료가 조정될…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젊은이와 실직자들은 일자리를 찾아 헤매인다. 영국의 EU탈퇴국민투표결정은 세계경제가 요통치고 있다. 국제경제여건의 악화로 국내경제활동을 약화시켜간다.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자들의 번민은 커져만 간다. 고용창출을 위한 각별한 대책을 마련해 가야할 때이다. 경기도민들은 복지보다 경제 분야에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는 지난 5월에 온라인패널 1천148명을 대상으로 2017년 예산 중점투자부문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보건복지와 경제투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보건복지는 40대가 33.4%로 경제투자는 60세 이상이 3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의 도민들은 일자리 찾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위한 고용기회제공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어 여성가족, 환경, 교통건설, 도시주택 등의 순으로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분야별 투자 선호도는 지난해 조사 때와 같았으나 보건복지는 지난해 35%에서 31.5%로 줄어들었다. 반면에 경제투자는 증가하였다. 보건 분야의 향상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총체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해 가야한다. 여성가족과 환경 분야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증
경제가 어렵다곤 하지만 해외여행객들은 점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해외여행이 폭증해 관광수지 적자 폭이 8년 만에 최대에 달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2월8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 여행객이 한국에서 쓴 돈은 151억7천690만 달러인데 반해 우리 국민이 외국여행에서 쓴 돈은 212억7천150만 달러(지난해 평균 환율로 계산하면 한화 약 23조원)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60억9천460만 달러가 적자라는 소리다. 한화 약 6조9천억 원으로 성남시 4년 반치 예산보다 많다. 한해 전인 2014년의 17억5천810만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3.5배나 늘어난 것이다. 또 이는 2007년(108억6천10만 달러)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적자 폭이다. 우리 국민들은 작년 유학 등을 제외한 순수 여행경비로만 23조원을 외국에서 쓰고 온 것이다. 그러나 이를 무작정 말릴 수만은 없다. 일부 말초적인 유흥만을 노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한국과 다른 인종과 새로운 환경, 문화를 접하고 배운다. 현실의 힘든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시키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이들의 배낭여행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권장할 만하다. 그렇다면…
무릎은 우리 몸 중에서 가장 많이 활동을 하는 관절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어떤 관절보다 외상에 쉽게 노출되고 병도 많이 생기게 됩니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무릎이 아플 수 있고, 일을 하다가도, 스포츠를 즐기다가도 무릎을 다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관절염이란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무릎은 다른 관절보다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걷는 것조차 힘들어서 사회활동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도 못하고 즐기는 운동도 하지 못하니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후에는 우울증까지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퇴행성관절염입니다. 제 경우 지금까지 많은 환자분들의 정형외과적 수술을 시행했었는데, 몇몇 분들은 키가 150㎝ 정도에 몸무게는 100~110㎏ 정도인 환자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분들의 공통점은 관절염이 너무 심한데 마취나 수술에 대한 걱정과 공포 때문에 수술은 못하겠고, 무릎통증 때문에 활동은 못하니까 먹기만 하고 운동을 하지 못해서 살이 계속 찌고, 1년 이상 방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우울증까지 생기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어 100㎏ 넘게 체중이 불어 전신건강 상태까지 나빠지게 되는
재건축을 의미하는 리빌딩(Re-building) 이 스포츠 계에서 많이 쓰이는 데는 사연이 있다. 시간이 오래 지난 아파트나 건물의 골조가 조금씩 낡아지는 게 당연한 것처럼 ‘세월에 장사(壯士)없다’ 는 말은 스포츠에도 마찬가지다. 어느 팀이건 시간이 지나면 팀 골조나 다름없는 주전 선수들의 기량도 조금씩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땐 시기에 관계없이 ‘마음먹고 메스를 들이 대는 과정이 필요하다’ 고 말한다. 이처럼 인위적으로 팀 체질을 강화하고 정상권으로 올라가기 위한 기틀을 다지는 인적 쇄신 작업을 재건축에 비유해 리빌딩 이라 부른 게 됐다는 것이다. 주로 프로팀, 그중 야구나 축구에서 많이 사용한다. 리빌딩은 해마다 꼴찌로 추락한 팀, 혹은 4위권 밖으로 밀려난 만년 상위권의 명문 팀에서 주로 단행한다. 메스를 대는 ‘집도의(執刀醫)’는 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 퇴진한 감독의 후임으로 영입된 신임 감독이다. 곧잘 다음 시즌의 목표로 내거는 슬로건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수술을 통해 당장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팀의 체질을 강화함으로써 다시 정상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드라이플라워 /김재근 죽은 향이 혼자 누운 방에 천천히 드리울 때 나는 잠속에서도 자주 말라갔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그림자 지상에 남긴 영혼이 마지막 그을음이라 불러도 될까 피었다 스러지는 창가의 시간이 먼 생의 일이라면 벽 속에 고인 잠으로 스며들기를 나는 오래 기다렸다 나는 꽃을 말리려던 게 아니라 지우지 못했다 물기 다 빠져나간 벽에 잠이 든 장미 별이 뜨거워 먼지가 흘러내리듯 나는 벽에 걸린 순교다 -현대시 (2016년 1월호) 드라이플라워는 박제된 꿈을 표상한다. 시간과 공간의 아우라가 그 마른 물상에 스며있으므로 한 때 호시절이었던 꽃의 기억을 거느리고 있다. 화자는 마른 꽃과 자신의 모습을 병치시키며 끝내 서로 물화되는 시적 순간 벽에 걸린 순교의 이미지로서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다. 시인은 왜 자신을 벽에 걸었을까. 말라가면서도 지우지 못한 게 무얼까. 모든 감각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 마를 것 같은, 그래도 지울 수 없다는 그의 시세계가 궁금하다. 요즘은 마른 꽃 장식이 유행이다. 압화도 그의 일종이라 볼 수 있겠다. 생화보다 훨씬 더 비싼 값에 거래된다. 그러고 보면 생명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그 지난한 과정과 아픔에 대한, 원개념을 포괄하는…
29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2016 이웃종교화합대회 개막식’을 동시에 개최한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화합으로 하나 된 30년, 미래를 향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다. 1986년 출범한 KCRP는 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의 국내 7대 종단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7대 종단을 대표하는 공동회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김영주 목사,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 원불교 교정원장인 남궁성 교무, 성균관 서정기 관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 한국천주교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이다. 때마침 이번 회의에는 7대 종단 대표들과 함께 정·관계 지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 거는 우리의 기대는 특히 남북통일의 활동과 관련해 크게 모아지고 있다. 이번 30주년을 계기로 KCRP가 남북평화의 정착 활동을 비롯해 세계 종교인들과의 협력 강화, 한국사회 화합의 활동 등을 전개하기로 했기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 역사는 오래지 않다. 1896년 아관파천 때 고종 황제가 즐긴 ‘로서아 가비’가 그 원조라고 하니 꼭 120년 된 셈이다. 6∼7세기경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아랍을 거쳐 유럽에 전해지면서 17세기부터 커피를 즐겨온 서양에 비하면 한참 늦다. 지금의 커피숍도 1902년 서울 ‘손탁호텔’에 최초로 생긴 것을 보면 서민들의 기호품이 된 것은 그보다 훨씬 뒤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 요즘 커피는 현대인의 일상이 됐다. 2015년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428잔. 1주일에 10잔이 넘는 커피를 마신다. 주식인 밥보다 커피를 더 마시는 꼴이다. 하지만 최근엔 마시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커피의 고급화와 개인화가 진행되면서 장소도 다양해지고 커피를 만드는 기구들도 개인화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들은 ‘홈카페족’ 혹은 ‘홈바리스타’ 등을 자처하며 ‘저렴한 값과 색다른 맛’, ‘즐거운 취미 생활’을 즐기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덕분에 원두 수입도 해마다 폭증하고 있다. 관세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커피 원두는 13만7795t이 수입됐다. 수입하는 나라도 68개국이나 된다. 그중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