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함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은 일단 탄력을 받게 됐다. 연금개혁안도 미흡하기는 하지만 합의안이 도출됐다. 이제는 경제 살리기와 각종 국정개혁 과제들을 차근차근히 풀어나가야 할 때다. 그중에서도 차기 총리 인선문제도 중요하다. 공석 중인 총리는 이번 만큼은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 국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능한 총리가 내정돼야만 국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2년 여가 지났는데 그동안 임명된 총리는 무려 다섯 명이나 됐다. 여섯 번째 총리를 물색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는 고충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첩과 진영’에서 총리를 고르다보니 총리에 대한 일종의 트라우마를 갖게 됐다. 총리후보자를 찾기 위해 장고에 들어갈 만큼 후임 총리를 고르는 것은 보통 부담스런 일이 아닐 게다.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면면을 보면 국민이나 정치권이 공감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면이 없지 않다. 그래도 도덕성과 국정과제 추진력을 겸비한 후임 총리를 빨리 찾아 청문회에 부치는 것이 여러가지로 혼란스런 정국을 속히 매듭짓는 길이다. 그러기에 이번 후임 총리 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공무원연금개혁특위는 실무기구 활동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2일까지 공무원 연금 개혁안 마련을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이게 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 실무기구는 기여율을 9.5%로 잡고 있다는데 이들이 제시한 지급률을 적용하면 내년부터 2085년까지 들어가는 총재정부담은 1천637조원(지급률 1.70%) 또는 1천702조원(지급률 1.79%)이라고 한다. 현행 총재정부담은 1천987조원으로 이번 개혁으로 재정부담이 285조~350조원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현재 연금 수급구조는 분명 뒤틀려 있다. 누군가는, 언젠가는 손을 보긴 해야 한다. 그러나 원칙이 있어야 하며 일방적으로 추진돼선 안 된다. 특히 당사자들을 설득해 어느 정도라도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도 아닌 국정의 최일선에 서있는 공무원들임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부가 힘을 합쳐 몰아쳐대는 것이 현재의 모습인 것이다. 당연히 반발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과장된 홍보와 특정 매체를 이용한 언론플레이로 마치 악덕기업주처럼 국민과 공무원들을 이간질하고 사회적대타협이 전제되어야 할 공무원연금개혁 논의를 토끼몰이하고 있다”는 홍종학 의원의
지자체의 특성 있는 역사와 문화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찾아오도록 하는 일은 미래를 위해서 중요하다. 최근 고양국제꽃박람회장 내에 있는 ‘고양600년 기념전시관’이 지난 주말 1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새로운 볼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랜 역사적 사실을 통해서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꽃박람회 개막당일 2만1천여 명에 이어 주말에는 무려 9만4천여 명이 고양시600년 기념전시관을 다녀갔다. 이는 관람객이 지난해에 비해서 두 배나 늘어났다. 결국 고양지역을 홍보하며 발전되어가는 지역이미지를 크게 제고시켰다. 지역의 특수사업을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가미해서 전개해간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양600년 기념전시관은 콘텐츠의 다양화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가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새로운 지역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여론의 총체적인 분석을 기본으로 새로운 호기심과 방문객의 욕구를 진작시켜 가는 일에 더욱 매진하기 바란다. 물론 교통의 편의성과 중심성에 기인한 원인도 크지만 지역특성에 따른 전통적인 꽃박람회의 긍정적인 효과이기도 한다. 앞으로 고양시는 글로벌시대를 선도해 갈…
누구나 한 번 실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두 번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대기업에서 중장기 사업의 기획팀에서 일을 한 관계로, 중장기 기획업무의 실행단계 ‘위기관리’에 대한 나름대로 경험을 갖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보통 3년 단위 혹은 5년 단위를 중장기계획을 수립한다. 다양한 계량적 기대효과(투자 회수율, 손익분기의 계상 등)와 비계량적 효과(시장잠재수요의 증대, 파급 효과 등)를 철저하게 계산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대두되는 것이 상황대처에 따른 위기관리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다. 문화 콘텐츠의 개발이라는 업무를 하면서 대기업 기획팀장의 실무 업무를 보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지금도 일부는 예술경영에 적용하고 있으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문화 콘텐츠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큰 도움을 지금도 받고 있다. 왜냐하면 문화 콘텐츠의 기획과 개발이라는 것은, 끊임없는 위기관리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 경영의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이러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흥행업인 영화나 공연 등에 있어 영화관이나 무대에 올리는 것은 수많은 의사결정에 의해 ‘결과’라는 종착
오산시가 또다시 막대한 혈세를 들여 대규모 자전거 축제행사 개최를 준비하고 있어 곳곳에서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름하여 ‘오산천 두 바퀴 축제’인데 매년 적자 운영으로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문화재단을 비롯해 해마다 열리는 축제와 마찬가지로 선심용에 불과한 일회성 행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자전거 축제에서 얼마만큼의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구심이 앞선다. 특히 7시간 행사에 쏟아 붓는 예산이 1억 원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오산시장은 매년 축제 때마다 시민의 헌신적 노력으로 성공개최를 했다며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동안 오산시의 축제는 ‘자전거 쳇바퀴’ 돌 듯 허공을 가르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오산시는 아직도 혈세만 낭비하며 제자리 걸음에 멈춰져 축제기반을 마련하지 못하고 갈 길을 헤매고 있으니 걱정스럽다. 오산시가 준비한 이번 자건거 축제는 많은 문제점을 돌출시키고 있다. 시작부터 시민들이 아닌 공무원 자전거 동호회만 참여시켜 논란이 일었고 재단 측이 어린이 사생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자전거 관련 행사에 민간단체를 배제한 사실이 드러나 과연 누구를 위한 축제를 준비
하수오는 회춘의 명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원래 이름은 야교등이었다. 그러나 하(何)씨 성을 가진 사람이 먹기 시작하면서 그 효능이 널리 알려졌다고 해서 하수오(何首烏)라 부른다. 이름을 ‘수오’라 쓰는 것은 하씨가 먹고 머리가 까마귀처럼 검고 풍성해졌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예부터 탈모와 흰머리에 좋은 약재로 알려진 하수오는 중국에서는 인삼, 구기자와 더불어 3대 명약으로 불린다. 동의보감에는 이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옛날 중국에 하전아(何田兒)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본래 몸이 약해 60이 다 될 때까지 장가를 가지 못했다. 하루는 술에 취해서 밭에 누워 있는데, 한 덩굴에서 난 두 줄기의 싹과 잔가지들이 3∼4번 서로 감겼다 풀렸다 하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 뿌리를 캐서 볕에 말린 후 짓찧어 가루를 내어 술에 타 7일 동안 먹었더니 사람의 도리가 생각났고, 백일을 복용하고 나서는 오래된 병들이 다 나았다고 한다. 그리고 십 년 후에는 여러 명의 아들을 낳았고, 130살까지 살았다는 얘기다. 예부터 하수오는 이처럼 자양·강장·보혈 기능이 있어 허약체질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면역력 강화 기능도 있어 갱년기 여성
민들레 /서홍관 민들레는 생후 19일 된 여자애였는데 조막발로 태어난 배냇병신이었습니다 부모가 내다버려서 고아원에 입양되었는데 원장이 성을 민, 이름을 들레라 지어주었답니다. 국립의료원 정형외과에 입원해 있으면서 엄마 대신 예쁜 간호원들의 품에 안겨 귀여움도 받고 있었지만요, 체중은 2.8킬로그램 밖에 안 나가는게 무슨 풀피리 소리 같은 울음을 자꾸만 울어대고 있었습니다. 시인의 울먹인 애한이 담긴 시다. 민들레를 필자는 풀이름으로 생각했는데 다시 촘촘히 읽어보니 사람의 이름이다. 먹어야 할 것을 못 먹고, 입어야 할 것을 못 입고, 받아야 할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배울 것을 배우지 못하고,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지 못하고, 어른들의 눈치를 보면서 어린이들이 자라는 곳에는 어김없이 우리의 민들레가 자라고 있다.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고향 유년시절 단짝이었던 친구가 고아원에서 자라 내 곁을 맴돌고 있던 현재형으로 세상을 올바르게 딛을 수 있다는 것을 성찰을 불러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박병두 시인·문학평론가…
1991년 30년 만에 지방자치제가 부활되면서 지방의회가 구성되고 1995년 6월 26일 4대 지방선거 실시로 자치단체장도 민선함으로써 온전한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성년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겉만 어른이지 여전히 걸음마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조직과 인사가 사실상 중앙정부의 통제 아래 있어 무늬만 지방자치제인 꼴이다. 중앙정부의 일상행정의 부하(負荷)를 덜어주고 국민의 정치의식 향상, 도시집중 방지, 정당정치의 저변확대로 지방 엘리트를 양성하는 등 중앙집권 경향에서 파생되는 병폐를 감소시키고 지방의 정치·경제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지방자치의 본질에 정면 배치되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재정구조의 개선을 통한 ‘재정 자치’의 확립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44.8%로 1995년 63.5%에 비해 되레 18.7%p나 하락했다. 3곳 중 1곳은 자체 재정으로 소속 공무원 인건비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의 세입 세출 비율부터 불합리한 구조 탓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세출 비율은 4대 6인 반면
본보는 지난해 6월18일자 본란을 통해 여주시의 ‘행복택시’가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여주시는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거나 하루 3차례 이하 버스운행 지역에서 행복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택시회사와 이용약정을 체결, 읍·면·동까지는 시내버스요금을 적용해 본인이 부담하고, 여주시내까진 택시요금의 30%는 이용자가, 70%는 시가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택시는 산골과 농촌 오지 지역의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정책으로 충남 서천군이 2013년 6월부터 시행한 희망택시가 원조라고 한다. 희망택시는 버스가 전혀 운행되지 않는 서천 지역 16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택시 202대가 각 마을별로 전담 운행된다. 이용 요금은 5㎞ 거리인 면 소재지까지 100원, 11㎞ 거리인 군청 소재지까지는 버스요금과 같은 1인당 1천100원인 것이다. 물론 나머지는 지자체에서 부담한다. 경기도에서는 현재 여주, 안성, 포천, 양평 등에서 ‘행복택시’, 또는 ‘희망택시’라는 공익택시를 운행 중이다. 이들 마을택시는 버스를 운행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따라서 이번엔 경기도가 공익택시 ‘따복택시’를 운행키로 했다. 따복(따뜻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중국 웨이하이(威海)시 관계자와 기업대표 등 36명 규모의 방문단을 초청하여 30여개 인천지역 기업들과 1대1 무역의 투자상담을 가졌다. 양국 간의 활발한 무역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이번 웨이하이시의 기업방문단은 산둥성과 웨이하이시 지역에 기반을 둔 중국 선도 기업들로 교역거래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방문단기업체는 투자·무역, 의료·관광, 섬유·의류, 기계·제조, 식품, 부동산 개발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산동위고그룹 의료용고분자제품유한회사, 산동화하그룹, 화악그룹, 웨이하이국제 경제기술협력주식회사, 영성태상 식품유한회사, 웨이하이 연교신재료 과학기술유한회사 등은 중국내에서 경쟁력과 시장 파급력이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수출입품목을 다원화시켜서 무역활동을 활성화시켜 가야할 것이다. 넓은 중국의 소비시장에 대하여 철저한 소비자욕구조사를 통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가야한다. 무역과 투자상담은 인천지역내 들이 중국에 상담과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 30여개사가 참여했다. 앞으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지원 대책을 마련해가야 한다. 참여기업들은 인천과 웨이하이 기업 간 맞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