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광주·여주·양평 등 4개 경기동부권 시·군의 민심이 폭발 직전이다. 아니, 일부는 용암이 끓듯 넘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한전 측의 신경기변전소 건립 예정후보지다. 한전은 신울진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2019년 말까지 76만5천V 옥외 GIS변전소, 76만5천V 철탑 170기 등 신경기변전소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 이천시 마장면 관리, 광주시 곤지암읍 삼합리, 여주시 금사면 전북리와 산북면 후리,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등 경기지역 4개 시·군 5곳을 후보지로 발표했다. 이에 이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대로 강행할 경우 밀양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들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 때문에 수십년간 막대한 재산권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온갖 규제를 받아 온 곳으로서 신경기변전소가 건립되면 심각한 생존권 피해를 입게 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밀양 송전탑 사태를 보면서 국민들은 초고압 송전선으로 인한 암과 각종 질병 발생 등에 대한 공포를 학습한 바 있다. 따라서 건강과 재산권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는 당연한 것이다. 지역 주민들 뿐 아니라…
발열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의 온도 조절 설정 값이 높게 설정되면서 체온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성인에 비해 소아에게 발열은 아주 흔한 증상으로 그 원인도 아주 다양해 아이와 보호자를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도 어려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생후 6개월~5세 소아에 열성 경련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발열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열의 원인으로는 감염, 백신 및 생물학적 제제의 투여, 조직 손상, 종양, 류마티스 질환, 염증 질환, 육아종 질환, 내분비 질환, 대사 장애 및 유전 질환 등 다양합니다. 특히 신생아나 어린 영아에서의 발열은 심한 세균 질환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발열은 산소 소모량, 이산화탄소 발생 및 심박출량을 증가시키며 환자에서 불쾌감, 두통, 오한, 식욕부진, 발한, 탈수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발열이 있으면 시상하부의 싸이클로옥시나제라는 효소에 작용하여 프로스타글란딘 E의 생산을 억제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의 해열제를 사용합니다. 아스피린은 해열 작용은 있지만 소아·청소년에게 라이 증후군이라는 심각한…
2014년 1월1일자 신년사를 쓴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이다. 그러고 보니 갑오년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이제 곧 정치·경제인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앞다퉈 신년인사를 빌미로 네 음절의 한자로 만든 올해의 사자성어를 쏟아낼 것이다. 그리고 언론마다 사자성어가 홍수처럼 넘쳐날 게 뻔하다. 성급한 사람은 이미 내놓기도 했지만. 지난해 말 대학교수협의회는 전미개오 (轉迷開悟)를 갑오년 사자성어로 선정했었다. 어지러운 번뇌에서 벗어나 열반의 깨달음에 이른다는 의미다. 하지만 올 한 해 나라꼴은 정반대로 갔다. 다시금 떠올리기도 싫은 세월호 참사 등 인명을 앗아간 크고 작은 사건의 연속이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치권은 손을 놓은 채 서민들을 철저히 외면, ‘자신들만의 잔치’를 벌이기에 급급했다. 따라서 사자성어처럼 국민 모두를 어지러운 번뇌에서 벗어나게 한 것이 아니라 더한 혼란과 혼돈 속으로 몰아넣은 꼴이 되어 버렸다. 세월이 기원했던 바대로 흘러가지 않았지만 여전히 연말은 다가왔다. 그리고 개인마다 차이는 있으나 달력에는 어김없이 메모가 여기저기 적혀 있다. ‘저녁 6시’ 혹은 ‘점심 12
정조 때 학자 홍대용은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 즉 소통이 되는 벗을 구하고자 한다면, 내가 먼저 변해야 할 것이다 나 자신이 변하지 않은데 어찌 좋은 벗을 구할 수가 있겠는가. 내가 먼저 좋은 벗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대학이란 책에는 ‘자기 집 식구의 교육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남을 교육할 수가 있겠는가. 그런 사람은 있을수 없다(其家不可敎 而能敎人者無之)’라는 글이 있다. 동양의 모든 고전에서 보면 세상에 나가 백성을 다스려 보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자기 자신부터 수양을 통해서 가지런히 할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이 곧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이다. 陽村선생이 말한 바에 따르면 몸소 실천하는 사람만이 남을 바꿀 수 있다(行於身者 所以推於人)라고 했다. 그리고 내 집을 제대로 경영하는 사람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자격이 있다(施於家者 所以及於國)라 했다 이는 대학의 구절이나 흡사하지만 더 한층 강조한 것이라고 본다. 사람이 처세를 잘 하기 위해서는 남의 言行에 비난을 퍼붓고 질책으로 일삼아서는 안된다. 말없이 행동으로 정직하게 보여준다면 천 마디 말을 하는 것 보다 훨씬 낫고 그것이 군자다운 리더의 자세인 것이다. 나부터라는 자세가 필요한 것
상습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수원역 인근이 롯데몰의 개점으로 더욱 복잡해졌다. 더욱이 개장 이전부터 수원역과 AK플라자 수원점, 롯데몰수원점 일대의 교통난은 불을 보듯 뻔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대로였다. 주차예약제 및 유료주차제 등의 교통수요관리대책은 ‘서울시 흉내내기’에 불과해 교통난을 부채질했다는 비판만 받았다. 시는 당초 주차예약제를 비롯해 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장려를 위해 주차요금제 운영수익금을 활용해 무료 배달서비스, 교통카드 배부·충전 지원 등 다양한 대중교통이용객 우대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효성이 있는 대책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 달 27일 문을 연 롯데몰은 개점 전 이른 시간부터 또 다시 시민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자정 가까운 밤 시간까지 교통난이 지속됐다. 시가 내놓은 ‘주차사전예약제’와 ‘유료주차요금제’ 등은 사실상 서울을 흉내낸 것으로 온데간데 없었다. 인접 도로는 물론 인근 주택가와 AK프라자까지 노상주차장을 방불케한데다 주차문제로 다툼까지 끊이지 않는 등 애꿎은 시민들만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2천300면을 갖춘 롯데몰 주차장의 공실률이 30%에 이른데다 롯데몰과 맞닿은 인근 800면의 유료주차장도 마찬가지
경기도가 민선6기 동안에 사회적 일자리 18만 개를 창출한다고 발표했다. 분야는 자활, 노인,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6개 분야 43개 사업이다. 여기에 드는 예산만 해도 1조3천600억 원이나 된다. 사회적 일자리란 유럽에서 저소득층의 장기 실직이 사회적 문제가 된 지난 1980년대에 생겼다. 일자리가 필요한 계층에겐 근로 기회를 주고 빈곤층이나 취약계층에겐 필수재적인 사회서비스를 공급한다. 사회적으로 유용하면서 복합적인 효과를 준다. 저소득층 홀몸노인·장애인·소년소녀가장 대상 가사·간병도우미, 저소득층 보육지원, 노숙자 돌보기, 재활용품 수거 및 분리, 환경오염 감시 등이 주 일자리다. 주로 서비스분야의 일자리들로서 사회적으로는 유용하다. 그러나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영리기업들이 기피한다. 따라서 주로 정부의 예산지원이나 비영리단체에 의해 창출된다. 경기도 역시 사회적일자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비 53.3%, 도비 7.7%, 시군비 39%를 들여 추진하는 사회적 일자리 유형은 △국민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대상 ‘자활근로 및 지역사회서비스’ 5만9천106개, △65세 이상 노인일자리 3만7천601개, △장애인일자리 7천509
1997년 경제위기는 한국사회 비정규직 노동을 확대시키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외환부족으로 비롯된 경제위기는 자본에게는 합리적인 경영구조 개선과 노동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합법적인 통로를 만들어 주었다. 이에 비정규직 고용의 증가와 자유로운 해고가 해마다 증가해왔고, 자본은 노동통제 권력을 고스란히 수중에 거머쥐게 되었다. 반면 노동자의 삶은 해마다 고단해져왔다. 오르지 않는 임금, 해고의 위협과 계약기간의 만료, 노동현장에서 노동자들을 보호해 주지 못했던 노동권, 무엇보다도 지금보다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은 우리사회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미래에 대한 불안은 출산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도시국가인 마카오와 홍콩을 제외하면, 출산율이 1.3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한국이 되었다. 출산율은 복지국가의 세대간 연대를 위한 매우 중요한 지표이고, 우리 사회처럼 고령사회로 진입한 국가에선 출산율 증대가 공적연금을 지탱해주는 기본적인 자원이 된다. 이러한 조건에서 국가는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하고, 그 정책의 방향은 국민들이 이 사회에서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노동문제를 해결하고 소
거리의 낙엽들이 하나 둘 떨어지고 겨울의 문턱에서 바람이 차갑다. 오랜 시간 교직에 몸담으며 수필가로, 시인으로 활동한 밝덩굴 선생이 시조집 달그림자를 출간했다. 이 시조집에는 따뜻한 인간애가 담겨 있어,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수필, 소설, 희곡 등 장르를 넘어 글쓰기에 몰입한 작가는 평소에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는 문인으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그는 자녀에게 순우리말의 긴 이름인 ‘박차고나온노미샘이나’라는 이름을 지어주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한글학자이기에 한글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글로 이름 짓기 회장을 맡았고, 자녀 5남매를 모두를 한글로 작명했다. 시조가 우리 전통의 문학장르인 만큼 이 책에는 우리 것을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사실 이번에 출간한 시조집은 시인이 처음으로 출간하는 시조집이다. 이 책의 표지화는 윤수천 아동문학가가 발문은 유선 시조시인이 맡았다. 밝덩굴 선생은 교장으로 정년퇴임하신 후, 공직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필자와 함께 다니고 계신다. 밝덩굴 시인은 경기한국수필가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글사랑을 널리 알렸다. 그는 한국문인협회 경기도
한국교총이 지난 2012년 초·중·고 교사 1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교내에서 남녀 학생이 손잡거나 팔짱 낀 모습을 본 적이 있다’는 교사가 무려 82.51%에 달하고 학생 간 포옹을 목격한 경우는 32.24%, 키스를 목격한 경우 18%요, 심지어 수업 중 애정표현을 목격한 경우도 15%‘라니 교실이 맞는 지 의심이 든다. 학교가 어떤 곳인가? 헌법에 보장된 신체의 자유조차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머리카락 길이조차 ‘귀밑 3Cm’로 못박고 위반할 경우 문제아 취급을 받는 곳이다. 자기 얼굴에 화장을 하거나 머리카락에 염색을 해도 그렇다. 지각을 하는 학생,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 학생, 피곤해서 수업시간에 잠깐 엎드려 눈을 붙이는 행위조차도 용납하지 않는 게 학교다. 두발길이까지 문제 삼는 학교가 학생들의 이성간의 탈선을 왜 모른 채 하고 있을까? 공부를 해야 할 학생이 이성에 눈을 떠 집착을 한다면 공부가 될 리 없다. 자칫 임신을 하거나 미혼모가 나올 수도 있다. 한 사람의 인생 진로를 바꿔놓을 심각한 문제를 학교가 교육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우리나라 정치 역사상 최초로 연정(聯政)이 이루어지는 것을 경기도에서 목도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후보시절부터 비생산적인 무한대치의 정치를 혁신하기 위한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된다는 자신의 소신을 시행하게 되었다. 시작하기까지의 순탄치 않았을 과정을 생각할 때 큰 성과를 내었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정치가 진영이기주의로 갈등과 극한대립만을 일삼아 와서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게 만들고 양 편으로 갈등을 조장해오기만 해왔던 구태를 개선시킬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후보시절부터 일관된 입장과 실천으로 진정성 있게 추진한 남경필지사의 공이 크다. 여소야대 경기도의회 정국의 난제를 기회로 만든 창조적 발상과 용기있는 행동을 보여주었기에 박수받아 마땅하다. 또한, 연정의 파트너인 새정치연합 경기도당도 정치혁신을 위해 상대에게 공이 돌아갈까봐 명분이 있음에도 반대했던 이전 여,야 정치권의 행태를 넘어 파트너쉽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극한 대립의 원인인 집단이기주의의 다른 이름인 끼리끼리 문화는 정치권에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상존해 있다. 세대 연고 학연 지연 등을 중심으로 한 인맥문화가 널리 퍼진 것만 보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