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을 만나다 지금은 건강을 위해 특별히 먹는 곡식이지만 예전에는 중요한 식량이었던 보리는 9, 10월에 나는 벼보다 3개월 가량 먼저 수확해 식량이 부족한 시기에 허기를 채워준 고마운 곡식이다. 10월에 파종하는 보리는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서야 결실을 맺는다. 그래서인지 보리의 외면은 화려하지 않다. 옅은 흑색에 거친 표면, 줄기는 마디가 높고 속이 비어 있다. 황금빛 벼에 비해 눈에 띄지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은은한 색감은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 맥간공예는 보리에서 나오는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공예 장르다. 보리 줄기에 매료된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이 1980년 맥간공예를 창안했다. 이상수 원장은 경상남도 밀양에서 나고 자랐다. 밀양은 보리를 많이 생산한 지역이기에, 마을 어르신들이 소일거리로 보릿대로 모자나 장신구를 만들기도 했다. 미술을 좋아했던 이 원장은 보릿대의 은은한 색감이 눈에 띄었고, 고향에서 만난 보릿대의 아름다움이 맥간공예를 만든 계기가 됐다. “미술을 좋아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전문적으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고 화가들의 그림을 책으로 찾아보며 작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특
2018 새롭게 엄선한 광주8경 광주시는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꽃피워온 고장으로 병자호란 당시 민족자존을 지켜낸 남한산성과 조선 500년 동안 궁궐에 진상을 했던 분원왕실도자기가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또한 수도권 지역의 젖줄인 팔당호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살기 좋은 고장이다. 이에 광주시가 빼어난 자연경관과 유적지 중 새롭게 엄선한 광주8경을 소개한다. 병자호란 항전의 역사 묻혀있어… 수려한 자연경관 ‘장관’ 1경 남한산성 광주시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곳’에 선정됐을 만큼 역사적·지리적으로 가치 있는 곳이다. 남한산성은 672년 신라 문무왕이 쌓은 토성의 터를 활용해 조선 인조가 1624년에 축조한 성으로 병자호란 때 항전의 역사가 묻혀있는 곳이다. 오랜 세월 꾸준히 관리해 온 결과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시설이 가장 잘 정비된 곳으로 꼽힌다. 남한산성 행궁, 수어장대, 성곽은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매우 뛰어나 역사 교육의 장으로 쓰인다. 2014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1세대 1주택(고가주택 제외)과 이에 부수되는 토지로서 건물이 정착된 면적의 5배 면적 이내 토지의 양도에서 발생한 거주자의 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과세하지 아니한다. 1세대라 함은 거주자 및 그 배우자가 그들과 동일한 장소에서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과 함께 구성하는 집단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한솥밥을 먹는 가족이 보유한 주택이 1채일 경우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것이다. 필자가 수년 전 조세심판원 심판관으로 근무할 때 납세자 한분이 찾아와 부인과 20년 이상 별거하고 남남으로 지내는 상황에서 본인소유 집을 팔았는데 아직 호적을 정리하지 못해 부인 소유 주택과 합산되어 1세대 2주택으로 인한 양도소득세가 나왔다고 했다. 실제 상황을 감안하여 비과세 해달라고 주장하는데, 안타깝지만 납세자의 주장을 들어주지 못한 기억이 있다. 대법원도 별거·혼외자녀 유무에 상관없이 법률혼주의에 따라 동일세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양도 전에 재판에 의한 이혼을 하거나, 별거중인 배우자의 부동산 소유 현황을 확인한 다음 양도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법률혼주의를 고수하는 대법원은 위장 이혼한 부부를 각각 다른 세대로 본다. 배우자는 법률상 배우자만을 의미한다고 해
미세먼지가 여행을 나서는 발목을 붙잡는다. 그러나 유관순 열사를 찾아 나서는 길에 미세먼지가 대수랴. 마스크로 위안을 삼아보며 오늘도 문화유산 여행을 이어가보자. 유관순 기념관을 빠져 나와 계단을 올라가면 유관순열사의 추모각이 자리하고 있다. 이 추모각은 유관순 열사의 애국정신을 추모하고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72년에 건립되었으며, 매년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다. 추모각 내부 중앙에는 유관순 열사의 영정이 자리하고 있다. 영정 속에서의 유관순 열사는 태극기를 두 손으로 꼭 쥐고 나라를 걱정하는 표정과 결의에 차 있는 당찬 모습이다. 추모각 왼쪽으로 난 길을 통해 산길로 향한다. 산길로 접어들어 돌계단을 오르면 유관순 열사의 초혼묘를 만나게 된다. 초혼묘는 영혼을 위로하는 묘이다. 다시 말하면 이 묘에는 유관순 열사의 시신이 없다. 그럼 유관순 열사의 시신이 묻힌 묘는 어디에 있을까? 안타깝게도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아우내장터의 만세운동 주동자로 붙잡힌 유관순은 징역 3년형을 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지만 끝내 살아서 나오지 못한다. 1920년 9월28일에 사망한 유관순 열사의 시신은, 이화학당에서 인수받아 이태원공동묘지에 안장이 되었지
나와 바람과 나무 /양현주 푸른 눈동자를 뿌리에 묻고 나무의 등을 바라본다 뒤돌아보면 현기증이 났다 공원 뒤쪽, 바람의 이름이 생생하다 기억 속에는 화음이 없다 은행나무 두 그루 간격이 천년인 듯 멀다 접붙일 수 없는 마음 사이 가냘픈 이파리는 헤프게 흔들려서 슬프다 돌멩이 잠 깨도록 바스락, 울음소리 들린다 축 처진 어깨 어르지 못한 흠집에 대하여 가슴에 묻었던 노란 머리 숨결에 대하여 말로 하자면 헛기침 나는 일이다 뒷모습을 껴안은 무성한 하늘 푸르락하다 - 양현주 시집 ‘구름왕조실록’ 머물렀던 자리는 기억을 좌우한다. 생생하거나 희미하거나 아예 잊혀버리거나, 그 모든 것이 지나온 길 위의 뒷모습으로 남는다, 너와 나 사이 존재하는 간격은 언제 어디서나 있다. 그러나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서로가 천년인 듯 먼 간격으로 있을 때 내게 다가오는 상처는 크다. 그렇게 아무런 화음 없는 관계 속에서 아무런 몸짓도 할 수 없다는 것은 간절히 떨쳐내고 싶은 슬픔이다. 한번 멀어진 마음과 마음을 접붙일 수 없는 마음 사이 가냘픈 이파리처럼 매달려 헤프게 흔들려야만 하는 것이라니, 이제는 먼 시간이 되었어도 그 사랑의 부재가 낳은 결과물을 누구에게
스마트시티의 진수라면 자율주행차가 거리를 달리고 드론이 공중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떠올린다. 경기도가 세계 최초로 무인 자율주행차 ‘제로 셔틀’을 거리를 달리게 한다니 놀라운 일이다. 운전석 없이 출발부터 도착까지 온전히 무인으로 운행된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하기야 지하철 신분당선도 무인 전동차가 고속으로 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발점 서울 강남역에서 종착점 수원 광교까지 달리는 구간마다 거리와 속도가 정확하다. 이에 우리의 지하철 문화에 새삼 자긍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한 경기도와 경기도남부경찰청이 교통안전공단과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정받고 임시번호판을 발부받아 1년간 최고시속 25㎞로 달리게 하는 시범운행이지만 제대로 성공하여 실제로 80㎞ 이상 주행에 성공한다면, 4차산업시대에 스마트시티를 선도하는 우리의 인공지능(AI) 수준에 자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시내버스 정류장에 설치한 모니터 화면에 교통정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이 몸의 건강과 영양여부 체크-진단-처방,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로봇 청소기, 가전제품, 현관 출입문 관리 등 스마트홈 시대가 오래되었지만 이제는 제4차 산업혁명…
초등학교 개학과 동시에 학교 앞 아이들의 안전과 범죄예방을 위한 아동안전지킴이 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아동안전지킴이란 관내 지역주민 중 전직 경찰, 교사, 소방, 교사 등 관련분야 경험자또는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봉사를 희망하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놀이터·공원 등을 주변으로 안전활동의 움직임이 많고 어린이 상대 성추행사건 발생빈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순찰 등 아동대상 범죄예방을 통하여 안전한 성장환경을 만들어가는 자들이다. 각 경찰서는 매년 1∼2월 중 아동안전지킴이 사업계획을 세우고 아동보호에 대한 책임감 및 사명감이 높은 노인전문인력을 모집한 후, 자체 선발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 이후 심사를 거쳐, 2월 말에 아동안전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하고, 신학기가 시작하는 3월 초에 본격적인 아동보호활동에 나선다. 아동안전지킴이 그들의 뒤에는 아동안전지킴이 그들의 뒤에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이 함께한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학교 앞 통학로 주변 문구점·약국·편의점 등 아동이 평소 잘 가거나 내부가 공개된 곳중에서 제도 운영에 자발적 참여의지가 높은 사업장 위주로 지정된 것이다. 아이들의 등하굣길
대학교 신학기 시작을 전후해 OT, MT 등 단체행사가 집중되는 가운데 폭행·음주강요·얼차려 등 명백한 불법행위 방지를 위해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있다. 선·후배 간 위계질서 확립(군기잡기)을 빙자한 폭행, 상해, 강요, 협박, 강제추행, 위계·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동아리 가입 및 각종 회비 납부를 핑계 삼은 갈취 행위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대표적 갑질 횡포로써 선·후배간의 불법행위를 근절함과 동시에 ‘건전한 대학 문화 조성’을 위해 경찰은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최근 ‘ME TOO(성폭력 고발운동, 나도 당했다는 의미)’ ‘ME FIRST(나부터 나서 막겠다)’ 운동 확산과 함께 대학내 악습 신고가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가·피해자 분리 등 피해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경미사건은 즉심·훈방 및 ‘대학 자체 지도감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명백한 형사처벌 대상 사건은 종합적 수사로 엄정 처리할 것이다. 또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정부의 잇따른 금융 관련 규제가 26일부터 시작되면서 서민과 소상공인업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돈 빌리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대출은 엄두를 내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가계부채의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서민들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RTI(임대업이자상환비율), LTI(소득대비대출비율) 도입으로 이제 서민들이 대출을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혹시라도 이자율이 높은 제2금융권으로 몰려 금융부담이 더 심해지지나 않을까 우려되는 바도 크다. 은행권이 26일부터 적용한 새로운 대출규제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다. DSR은 대출심사 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외에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자동차할부대출·카드론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총상환액을 연간 소득과 비교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방식이다. 개인의 금융상태를 유리알처럼 들여다본 뒤 자신의 소득으로 갚아나갈 수 있는 만큼의 대출만 허용하겠다는 뜻이다. 개인사업자와 부동산임대업자에게도 비슷한 취지의 소득대비대출비율(LTI)과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이 적용된다. 시중은행들은 우선 고 DSR 기준을 100%로 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