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지방선거가 탈 없이 잘 마무리 되었다. 전국의 관심을 모았던 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는 여당후보자가 당선되었다. 지방선거지만 현 정부에 대한 평가론이 팽배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다대수의 유권자는 현 정부에 대한 기대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바라면서 여당후보자에게 표를 주었다. 민심이 선택한 결과에 대하여 찬·반 모두는 이제 힘을 모아서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서 기여해 가야한다. 시민과 더불어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중지를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승자는 기쁨을 느끼기 전에 낙선한 상대 후보자를 위로하고 포용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선거기간 중 논란이 된 후보자의 선거공약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은 과감히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반면에 자신이 내건 공약 중 문제가 있는 것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수정하여 유권자의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격변하고 다양화된 현실의 여건을 고려하여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처하는 행정력이 절실하다. 6·4 지방선거의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결과, 새누리당이 경기와 부산을 포함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과 충청권을 비롯해 9곳에서 승리하였다. 수치상으로는 새누리당이 광역단체장 한 석을 잃었지만 ‘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거의 모든 문화예술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전 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터에 누구보다 감성적이고 타인의 아픔을 깊이 공감할 줄 아는 정신적 인자를 지닌 문화예술인들의 슬픔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문화행사가 아주 열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민인기씨가 지휘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은 지난달 29일 저녁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연주했다. 이상길씨가 지휘하는 안양시립합창단도 오는 12일 정기연주회를 연다. 연주곡목은 클라우센의 ‘추모곡’, 포레의 ‘레퀴엠’ 등이다. 두 연주회 모두 세월호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하고 영혼을 위로한다는 의미로 상처받은 마음을 아물게 하는 명곡들을 선정했다. 또 다른 행사는 수원과 화성, 오산의 시인과 서예가, 문인화가 100여명이 참여한 시(詩)·서(書)·화(畵)전시회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돼 22일까지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조촐한 개막식을 가진 후 전시에 들어갔다. 이 전시회엔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인 고은 선생과 홍신선 임병호 윤수천 김우영 정수자씨 등 지역의 대표적인 시인과 아동문학가 50명, 양택동 김병학 차기동 채순홍 이한산씨 등 서화가 50명이 참여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당선자들에게는 축하와, 앞으로의 임기 동안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기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이제 남은 과제 중 하나가 논공행상이다. 선거에 기여한 공을 잘 살펴서 상을 주는 것이 정당민주주의 제도에서 그리 탓할 일은 아니겠지만, 공공기관의 기관장 등 요직을 선거 공신들에게 나눠 줄 당연한 선물로 생각하는 발상은 문제가 된다. 대선 후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 부적절한 인사 등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생생하게 목도하는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 후 터져 나온 소위 ‘관피아’의 실상은 우리 사회의 후진적 문화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선거 캠프 출신 인사를 중용하더라도 자치단체장의 뜻을 잘 헤아리는 훌륭한 전문가를 기용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이 형편없는 인물을 단지 충성심의 보상 차원에서 기용하는 것은 버려야 할 구시대적 발상이다. 문화예술계 역시 관피아와 논공행상 인사가 제발 척결되었으면 좋겠다. 전문성 대신 연고와 보상 논리만으로 인사를 하는 관행은 여전히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공직 은퇴 후 문화예술기관을 당연한 수순처럼, 자신들만의 자리인 양 신의 직장으로 만
끊임없이 왕권 강화를 꿈꿔온 정조는 자신의 생각이 함축된 새로운 정치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 같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선 충성스러운 신하, 군사력, 자금이라는 세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는다. 정조는 수도인 한양에서는 이 세 가지 모두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한 뒤 신도시를 건설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곧 실행에 옮긴다. 수원화성은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정조는 자신의 야망을 구현시킬 대역사를 당시 30세인 실학자 다산 정약용(丁若鏞)에게 맡겼다. 당초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공사는 1796년 10월, 단 34개월 만에 낙성연을 치렀다. 역사학자들은 이같이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정약용과 같은 ‘젊은피’를 수혈하여 종전과 차원이 다른 계획에 따라 화성을 건설했기 때문이라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젊은피’는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 할 때 곧잘 등장한다. 그런 만큼 정치적 수사(修辭) 성격도 강하다. ‘젊은피’를 가장 적절히 이용하고 활용한 사람은 아마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 1999년 3월, 당시 김 대통령은 ‘젊은피 수혈론’을 내놓고 당(黨)개혁을 이끌며 다선·고령 현역
6·4지방선거가 끝났다. 먼저 당선의 기쁨을 안은 후보들에게 축하와 함께 앞으로 지역과 교육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낙선의 고배를 마신 후보자들에게 위로를 드린다. 쉽지는 않겠지만 아픔과 실의를 하루빨리 털어내기를 바란다. 이번 선거는 예전의 선거와는 달랐다. 그래서 선거를 치르는 이들이 좀 혼란을 겪었을 수도 있겠다.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음악과 율동이 없는 조용한 선거가 됐다. 국가 전체가 온통 슬픔에 빠졌다. 마치 세월호가 저 춥고 어두운 바다에 잠긴 것처럼. 후보자들은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유권자들은 이번에는 조용한 대신 내실 있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선거판이 가열되면서 이는 한낱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정책과 인물은 간데없고 이전투구가 계속됐다. 그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갈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를 따지는 선거가 됐어야 하는데 상대편에 대한 날 선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더 못마땅한 일이 있다. 지방선거는 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교육감, 도·시·군의원을 뽑는 선거다.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 그런데 엉뚱하게 ‘세
매연과 소음으로 만연된 대도시의 쾌적한 녹색생활 정착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시민모두가 생활환경의 정화를 위해서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실천해가야 할 때이다. 이산화탄소의 증가를 감소시키고 맑은 공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녹색생활의 정착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국제행사에 대비한 시민들의 사전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인천시는 저탄소와 친환경 생활의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녹색생활 정착을 위해서 ‘녹색생활 캠페인 실시 및 5R 운동 확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모든 행사는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과 더불어 공해의 발생을 방지하여야 한다. 시 당국은 인천AG·APG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고, GCF본부도시로서 글로벌 녹색수도 인천 만들기에 앞장서야 한다. 국제행사로 인한 인천의 이미지 개선과 위생환경 전환도 중요하지만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모색하는 일에 충분히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300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 당국은 인천AG·APG가 열리는 9~10월에 대비하여 시민들에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녹색생활 실천을 적극 홍보하기 바란다. 저탄소 친환경 대회로 개최될 수 있도록 각종 대
세월호 참사가 벌써 50일로 접어들고 있다. 사건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근대화 이후 이렇게 장기간 많은 이들에게 아픔과 무력감을 주는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실종자를 아직 다 찾지 못하고 있으며, 사건의 진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한 심정이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돈의 위력은 이제 인간의 목숨조차 아무렇지도 않게 이윤을 위한 거래조건으로 여기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후쿠시마 발 핵재앙 이후 지구생태계가 재차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암흑의 땅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경고에도 돈 때문에 여전히 우리 사회는 기한이 다한 핵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사고가 계속될수록 우리의 감각은 무뎌지고 위험사회가 보내는 숱한 경고 사인을 무시한 결과가 이번 세월호 참사를 초래한 것이다. 우리 사회는 어쩌면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이전 사회와 이후 사회로 구분될지도 모르겠다. 많은 분들이 공적, 사적 매체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정부의 무능에 대한 분노, 안타까움과 무력감을 토로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논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그 동안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우리들의 정신건강이 얼마
삶은 갈등의 연속이며 세상은 크든 작든 갈등적 사건이 발생한다. ‘나’ 개인의 삶이 그렇고‘너’ 개인의 삶도 그렇다. 이러한 ‘나’와 ‘너’의 개인적 삶은 ‘나’와 ‘너’의 부딪침으로 사건화 된다. 온통 사건으로 뒤덮인 것이 우리 사회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역동성이 있다고들 한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엔 생명도 있고 죽음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사회의 지향점은 죽음이 아닌 생명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죽음으로 향하는 데 있다. 왜냐하면 그 사건 현상들을 잘 살펴보면 파멸의 밑바닥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복잡다단한 사회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사건들이기에 굳이 애써 외면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건들이라면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인간 생명과 존엄성이 황금으로, 물질로 치환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걱정도 되고 우울하기까지 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정의(正義)’가 머릿속에서…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교황님의 올 해 방한은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한국천주교 200주년 기념과 103위 시성식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셨고, 1989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위해 두 번째 방한한 후, 25년 만에 이루어진 세 번째가 되는 셈입니다. 이번 방한은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124위 시복시성이 주 목적이지만, 꽃동네를 방문하고 평화와 화해의 미사를 드리는 것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방한 그 자체도 큰 의미가 있지만 교황님의 이번 방한이 특별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교황님의 즉위 후 보여주시고 행동하신 파격적인 모습이 가톨릭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전 인류에게 큰 충격과 도전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황제가 아니니 교황이라고 부르지 말고 교종이라고 호칭할 것, 해방신학자 보프의 복권, 무슬림 소녀의 발을 씻어준 일, 사생아에게도 세례를 허용한 일, 동성애·이혼·낙태에 대해 교회가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발언,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반대와 시리아를 위한 기도의 날 선포, 아르헨티나 신자들이 로마에서 열리는 즉위식에 오려고 하자 축하미사에 오는 대신 여행비를 자선단체에 기부해 달라고 당부한 일, 성 베
‘제로섬 게임’은 게임에 참가하는 양측 중 승자가 되는 쪽이 얻는 이득과 패자가 되는 쪽이 잃는 손실의 총합이 0(zero)이 되는 게임을 가리킨다. 즉, 내가 10을 얻으면 상대가 10을 잃고, 상대가 10을 얻으면 내가 10을 잃게 되는 게임이다. 이처럼 내가 얻는 만큼 상대가 잃고, 상대가 얻는 만큼 내가 잃는 승자독식의 게임인 만큼 치열한 대립과 경쟁을 불러일으킨다. 제로섬 게임이라는 용어는 경제이론으로부터 등장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분야 등의 무한경쟁 상황에서 패자는 모든 것을 잃고 절대강자만 이득을 독식하는 현상을 설명할 때에도 자주 인용된다. 특히 참가자들이 모두 이득을 얻거나 손실을 입는 것이 불가능한, 항상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구분되는 ‘정치판의 선거’에서는 표현의 단골메뉴다. 선거에 있어서 한 자리를 다투는 수명의 후보자들 중 어느 한쪽의 후보자가 많은 표를 획득하면 그만큼 상대 후보자의 득표는 필연적으로 적어지기 때문에 제로섬 게임에 빗대 자주 인용되는 것이다. 제로섬과 반대개념은 코피티션(Coopetition)이다. 이 또한 경제용어로서 협동(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이지만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