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선 장미가 고요하다 /김남수 신발장 위 장미 한 다발, 거꾸로 매달린 채 칠백칠십일 수행중이다 들고 온 길을 버리고 갈피마다 쟁여둔 숨을 말리고 야위어가는 육신, 끌어내린다 전지가위를 거부하는 앙상한 몸에 서려 있던 고집이 나를 찌른다 물구나무로 건너 온 면벽의 표정 속에 저런 결기가 숨어있다니! 제 몸을 벼리며 쌓아올린 수행한 채, 저 묵언 속에는 얼마나 많은 기도의 밤이 접혀 있을까 잡념을 털어버리고 제자리에 건다 바람벽이 마른 고요 한 채를 덥석 받아 안는다 - 시집 ‘장미가 고요하다’ 저 장미도 한때 호시절이 있었겠지. 화려함과 우아함을 탐하는 인간들의 눈길, 은은한 향내에 이끌린 벌과 나비들. 온통 장미만의 축제의 날들이 있었겠지. 그러나 세상 모든 만물이 그러하듯 어느 날 가차 없는 조락의 시간을 맞을 것이다. 마른 장미는 그 조락이 오기 전 온전할 때 말려야 한 다발 제 몫의 아우라를 풍길 수 있다. 자연의 섭리에 맡기지 않고 강제로 그 목숨을 거둔다는 것은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 그러므로 마른 장미는 면벽의 날을 거치며 제 몸을 벼리고 벼려 결기로 완성한 고요의 집합체라 할 것이다. 시인의 눈은 저 거꾸로 선 장미
의정부시 박 종 천 씨 “내가 먼저 손 내밀어 도와줄 수 있는,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박종천(59·사진)씨는 매달 소득의 일부를 지역사회 위기 가정을 위해 기부한다. 이 같은 후원과 함께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는 그는 의정부시의 나눔 전도사로 통한다. 6년여 전 회룡역에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보고 ‘무엇이라도 도울게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시청 복지과를 통해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부터 후원까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다 대한민국 위기 가정을 위한 후원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대한적십자사의 ‘희망 나눔 명패 달기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 후원을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한 질문에 박씨는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십시일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삶을 꿈꿔왔다”며 “이 돈을 내가 갖고 있는 것보다 정말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매달 후원금을 이체하
파주 헤이리 한길책박물관을 찾아서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뮤지엄들이 모여있다.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뮤지엄들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박물관이 있다. 책을 주제로 한 한길책박물관이 그곳이다.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카페부터 남다르다. 한쪽 벽면이 온통 책으로 장식된 카페는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지식이 채워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한길책박물관은 출판사 한길사가 책의 가치와 소중함 그리고 책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든 책박물관이다. 한길사 대표 부인 박관순씨 관장 맡아 40여년간 전세계 책들 사들여 전시 성경책 통해 그림책의 기원 소개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등 희귀본 전시 파본 활용 창작·삽화제작 체험도 진행 종이책의 가치·소중함 곳곳에서 전해 이언호 한길사 대표의 부인인 박관순 씨가 관장을 맡고 있다. 기자 출신인 부부는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의 취미가 있었고, 40여년간 전세계에서 책을 사모았다. 그리고 그 책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박물관을 설립했다.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요즘 시대에 종이책을 찾는이들은 적어질 수 밖에 없다. “스마
날도 더운데 사람의 머리도 꽤나 더운 것 같다. 열이 치받쳐 이성을 팽개치고 생각보다 감정이 앞서 충돌로 치닫는걸 보면 저마다 몸 안에 숨겨둔 의식들이 저들도 모르게 튀어나오는가 보다. 하루야마 시게오는 그의 책(뇌내혁명)에서 인간이 화를 낼 때나 긴장이 되면 뇌에서는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 물질은 대단한 독성을 갖고 있어서 화를 쉽게 내거나 스트레스를 내게 되면 신체 면역력저하와 함께 질병감염이 쉽고 노화가 빨라져 수명을 단축하게 된다고 한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하면 내부적으로 자기 자신을 서서히 죽이는 결과를 갖게 되고 외부적으로는 행위의 결과에 대한 댓가를 치러야만 한다. 그래서 자신을 다스리는 힘이 필요하다. 세상을 살기에는 적당한 중용이 필요하다. 대충이라는 의미의 적당함이 아닌 편을 가르지 않고 어떤 것이든 받아들이고 포용할 수 있는 중도의 도리 말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풍족한 물질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살기에는 무난한 듯 하다.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과 생각이라는 무형의 세계에서 행위라는 유형적 움직임이 나오듯이 보이는 세계이면에는 반드시 보이지 않는 세계가 똑같이 존재하
성폭력 특례법 14조에 의하면 카메라나 그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되어있다. 또한 몰카 촬영의 처벌로 벌금형 이상의 형이 선고되면 성범죄자 신상등록이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최신화 된 장비의 보급이 빨라지면서 다양한 몰카 촬영범죄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출퇴근시간을 이용한 몰카 촬영이 늘어나고 있다. 간혹 몰카촬영을 한 뒤 ‘저장을 하지않고 기록을 지우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한 피고인이 2009년 9월28일 8시55분경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환승에스컬레이터 내에서 검은색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피해자의 뒤에 서서 가지고 있던 카메라폰으로 치마 속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던 중 경찰관에게 발각되자 카메라폰의 저장버튼을 누르지 않고 촬영을 종료시켜 촬영을 종료했다. 당시 위 범행이
보복범죄란 자신의 형사사건 처리 결과에 불만을 이유로 저지르는 앙갚음이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보복범죄 사건은 2009년부터 7년 사이에 꾸준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민국 경찰은 살인을 비롯한 강도, 강간, 방화, 성·가정폭력 등 강력범죄자로부터 2차 보복을 당할 우려가 있는 신고자나 범죄 피해자 등의 신변보호를 위해 피해자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있다. 경찰의 스마트워치는 위급상황 시 구조요청 단추를 누르면 112신고와 동시에 보호자 등에게 긴급 문자메시지와 현재 위치가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112신고 시스템에 ‘긴급 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구조요청 시 신속한 출동 지령으로 신속한 출동이 이루어지게 된다. 통화가 안되는 위급상황에서는 112상황실에서 전화를 걸면 강제 수신되어 현장의 위험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피해자는 경찰이 상대방에 대한 구두 경고, 집과 직장 주변을 1~2시간 간격으로 순찰하는 등 10여 가지 방법으로 보호받는다. 또한, 사건담당자는 주 1회 이상 대상자가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등 신변안전을 주기적으로 확인
한·미정상은 4일 한·미 미사일 지침의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을 없애기로 전격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화통화를 통해 현행 사거리 800㎞, 무게 500㎏로 개발이 제한돼 있는 지침을 없애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지하에 세워진 북한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유사시 북한군 지휘부 벙커를 초토화할 수 있는 초강력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북한의 미사일이 최대 1만2천000㎞까지 쏘아올릴 수 있는 현실에 비추어 이같은 합의는 만시지탄이다. 문 대통령은 4일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데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연쇄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상 탄두중량을 전면해제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발표할 수 있다면 북한에 아주 강력한 응징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먼저 제안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승낙의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진행상황을 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은 “사드 임시배치를 한국의 국내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
이마트 편의점 이마트24가 순직한 소방공무원 유가족 지원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이마트24는 오늘(6일) 대한소방공제회와 소방공무원 유가족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 앞으로 이마트24는 소방공무원 유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지원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 특히 선정된 유가족은 운영에 필요한 임차료, 관리비 등을 본사에서 모두 부담하는 조건의 직영 점포를 운영, 매장 고정 수입과 운영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이마트 관계자의 말처럼 소방공무원은 직업 특성상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다. 따라서 불시에 가장을 잃은 유가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이마트의 지원활동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런 일은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 나라는 참 무심했다. 역대 정권은 말로만 고생이 많다고 해놓고 실상은 안전장비까지 소방관들이 사도록 만들었다. 가장 위험한 직군인 소방공무원의 활동에 대한 법적·제도적 뒷받침도 아주 미흡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수원병)의원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소방공무원 순직 및 공상자가 총 1천746명(순직 21, 공상 1천725)이나 된다고 한다
나는 해외 나들이를 할 때면 읽어야 할 책 몇 권을 가방에 넣고 떠난다. 주로 가는 길에 한 권 오는 길에 한 권, 머무는 기간에 한 권을 읽는다. 이번 미국 여행기간에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불타는 투혼’, ‘아메바 경영’이라는 두 권의 책과 ‘잡초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그중 감명받은 내용이 있어 소개해 볼까 한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항공(JAL)’ 이나모리 가즈오 전 회장은 항공사가 도산직전에 몰렸을 때 회장직을 맡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전설적인 일본인이다. 그는 지금 85세 노인으로 교세라 그룹의 명예회장이다. 그는 경영성공의 첫째 조건으로 ‘불타는 투혼’을 꼽는다. 그는 경영자라면 어떤 역경이 있을지라도 이를 극복하고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불타는 투혼’을 가져야 함을 강조한다. 그가 2010년 10월, 일본정부로부터 파산한 일본항공(JAL)을 회생시켜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회장직을 맡으면서 그 취임식에서 다음같이 말했다. “새로운 계획의 성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