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빅 매치(Big-match)’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조심스레 회자되던 ‘염태영 vs 남경필’의 일전이 드디어 현실화 직전이다. 그것도 이미 서울을 넘어선 대한민국 최대 광역지자체 ‘경기도’의 도백 자리를 놓고 겨눈다니. 이미 수원은 갑론을박으로 시끌벅적하고, 여파는 경기남부권을 넘어 중앙으로까지 일파만파 퍼졌다. 한국정치의 변함없는 숙제였던 세대교체를 단적으로 담아 과거의 세대기수론을 뛰어넘는 ‘50대 중심론’에 최근 극명하게 드러난 청·장·노의 표심에서 인지된 심각성을 해소할 세대화합론까지 더해지면서 판이 커졌다. 경기도의 수부도시가 배출한 여야의 대표적인 젊은 정치인들이 제대로 붙을 내년 6·13 지방선거는 그래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하기사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이인제를 시작으로 임창열, 손학규에 김문수까지. 중앙의 내로라하는 걸출한 인물들이 자신의 이름 석자 뒤에 당당히 경기도지사라는 다섯자를 붙이기는 했지만 정작 경기도 정치의 중심이라는 ‘수원권’ 500만의 정치적 박탈감이 남경필 당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하면 여럿이 있다. 그러나 윤이상만큼 파란의 생을 살며 국제 음악계에 영향을 미친 이는 없다. 1960년대부터 독일에 체류한 그는 기악곡 101곡, 성악곡 17곡 등 총 118곡을 지었고 1995년 세상을 떠난 지 22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한국 음악의 전통과 정서, 동양적 사상 그리고 서양의 현대음악기법을 융화시킨 위대한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가야금 연주의 농현 기법을 비브라토로 바꿔 표현하고, 민요와 판소리에서 끊어지지 않고 이어서 내는 기법을 첼로나 바이올린 연주에 사용한 천재성을 인정받아 ‘동서양을 잇는 중계자 역할을 한 음악가’라는 지위를 얻어 더욱 그렇다. 뿌리와 과정이 다른 두 세계의 문화 사이에서 창조의 고뇌를 끌어안은 세계적인 현대 음악가로 평가받은 그는 이런 공로로 독일연방공화국 대공로훈장(1988), 함부르크 자유예술원 공로상(1992) 등을 받았다. 독일 자어브뤼켄 방송은 그가 영면한 1995년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의 반열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조국으로 부터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혹독할 만큼 박해 받았다. 그의 불행은 1967년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사형 선고를 받으
안개 속의 장례 /유홍준 부음 삼백 장이 일시에 온다 내가 보낸 부음이 수취거부로 나에게 되돌아온다 안개나라 안개마을 안개 낀 공동묘지로 죽은 아버지 실은 리어카 끌고 간다 고기 냄새 맡은 까마귀 떼 결사적으로 해치우려 드는 조문객 없는 장례식 막냇동생 작대기를 휘둘러 악물들을 쫓는다 먹을 수 없는, 먹어서는 안 되는 고깃덩어리 구덩이 파고 관도 없이 묻을 때 아버지에게서 흘러나오는 피할 수 없는 안개, 부음의 글씨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 관도 없이 리어카에 실려 가는 죽음이 있다. 누군가에게 죽음을 알리고 싶었는데, 알릴 사람이 없는 생이었다. 오직 안개만이 아버지를 대변하고 있다. 아버지는 살아생전 눈뜨는 아침을, 쏟아지는 낮의 햇빛을, 강물에 발목을 담그는 노을을 한번쯤 느긋하게 바라보기는 했을까. 가도 가도 극빈이 뿌리를 흔들었을 생이었을 것이다. 그때마다 흘러나왔을 보이지 않는 길들. 그 길을 연명하기 위해 손발이 부르트도록 힘을 다 해도 닿지 못한 꿈들. 죽어서까지 안개가 되어 나타난다. 무게를 버리고 체온을 버리고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갔다가 문득, 눈에서 한 방울로 뭉쳐졌다가 다시 흩어지고 마는 감정. 아버지라는 이름을 묻고 있다. /김유미 시인
㈔한국무용협회 오산시지부 지난 6월8일과 9일, 오산시의 자매도시인 베트남 꽝남성에서 한국 무용의 아름다움이 펼쳐졌다. 꽝남성에서 열린 ‘세계문화유산 축제’에서 오산무용협회가 공연을 선보인 것이다. 당시 이 공연은 베트남 공영방송에 생중계되면서 오산무용협회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오산시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무용을 알리는 무용협회가 있다. 이에 임윤희 한국무용협회 오산시지부장을 만나 오산무용협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무용협회 오산시지부는. 지난 2017년 5월11일 오산자원봉사센터에서 ㈔한국무용협회 오산시지부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오산무용협회는 예술문화인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며 향토예술의 창달을 통해 전통문화 활성화 및 무용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오산무용협회의 산하단체로는 전·현직 프로 무용수들로 구성된 ‘율 댄스컴퍼니’와 ‘춤 너울 어머니 무용단’이 있다. 먼저 ‘율 댄스 컴퍼니’는 지난 2003년 창단한 임윤희 무용단이 전·현직 프로 무용수들을
최근 들어 각종 매스컴 보도를 접하게 되면 강력사건들이 해가 거듭될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살인, 강도, 성폭행, 사체유기 등 잔혹해지는 범죄로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안겨주는 피의자를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당하게 처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들의 처벌만큼 중요한 것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상처와 고통을 어떻게 빠른 시간 내에 치유해 줄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범죄 피해자는 무엇을 원하고 사회는 무엇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을가? 우선 범죄자의 합당한 처벌이다. 자신의 출신이나 학력, 경제적 능력에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법의 잣대로 피의자를 처벌할 수 있는 사회구조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빠른 치유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뒤따를 수 있게 하는 국가의 제도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이에는 피해의 원상회복과 피해에 따른 배상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게 피해자들의 법률상담을 지원하고, 재판에 대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기금마련과 제도운영이 요구된다. 인천남동경찰서의 경우 남동구청과 구의회의 협약으로 피해자지원 조례를 제정함으로 범죄피해로 인해 생계가
음식점의 주방은 불과 기름을 다루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이 높은 장소이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는 2천400여 건으로 169명에 이르는 인명 피해와 88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냈다. 그 중에서도 주방의 연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장치인 덕트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음식을 조리하는 도중 발생하는 유증기는 덕트를 통과하면서 기름때를 남기는데 관리를 소홀히 하면 여기에 착화돼 화재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음식점 내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주기적인 청소와 수시 점검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기름때가 낀 후드는 화재의 위험과 배출능력의 저하, 위생 등 여러 사고의 원인이 된다. 알루미늄으로 된 후드 필터의 경우 세제를 넣은 물에 10분정도 담근 후 솔로 문질러주면 세척이 가능하다. 또 환기통의 내부까지 청소하기 위해서는 청소 시 가스레인지 불을 1~2분 정도 켜서 후드 내부의 기름때를 녹이고 세제와 소다를 뿌려 닦으면 쉽게 제거된다. 둘째, 식당 화재에 맞는 적절한 소화설비를 비치해야 한다. 2017년 6월12일부터 시행된 소화기구와 자동소화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김상곤 후보자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에 이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까지 김 부총리 임명강행과 관련해 국회 보이콧 방침을 정했다. 국회 파행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어 당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는 추경안은 물론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등이 모두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여야는 서로 ‘발목 잡기’다. ‘국회청문회를 무용화하느냐’며 맞서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사일정의 협의도 없이 위원장 직권으로 김상곤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19대 국회에서는 엄두도 안 나던 일을 밝은 대낮에 저지르고 있다. 몸으로 막아야 하는 것인지, 강력 투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서 그는 바른정당도 모든 국회 일정을 진행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국회 운영을 보이콧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임명된 김 부총리는 연구 윤리를 총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심각한 논문 표절을 했고, 이념편향성이 강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없는 후보자여서 야3당이 여러 차례 부적격자라고 지적해 왔음을 강조했다. 자료제출도 여러 이유를 들어 거부
일반인들에겐 생소하겠지만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특강’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경기도와 수원시가 실시하고 있는 인문학 교육이다.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대학교, 수원다시서기 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힘을 모아 진행하는 이 교육이 노숙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직장을 잃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은 경제적 궁핍으로 이혼하거나 빚쟁이들을 피해 다니는 과정에서 가족해체라는 아픔을 겪고 노숙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삶의 의지를 잃고 알콜 중독에 빠지거나 하루하루 실의의 날을 보내게 된다. 이 생활이 거듭되면 몸은 물론이고 정신 건강마저 해치게 돼 회복불능의 폐인 상태까지 이르게 되고 거리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가 더 깊은 절망의 나락에 빠지지 않도록 이들의 손을 잡아 하루빨리 자활시켜야 한다.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특강은 삶의 의지를 심어주고자 마련된 강좌로서 도와 수원시는 행정지원을, 경기대는 인문학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을 맡는다. 특히 노숙인 학생들에게 명예학생증을 주고 대학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편의도 제공했다. 수원다시서기센터는 특별활동프로그램 개발과 교육대상자를 모집하는 등 역할을 분담하고 있
조선회사에서 경력을 쌓다 퇴사하신 분이 계셨다. 경력을 살려 취업을 할려면 조선회사 취업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최근에 국내 조선산업의 상황이 좋치않다보니 재취업의 길이 막혀버린 상황이었다.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 퇴사 후 재취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심리적 스트레스가 상당했던 것 같다. 상담과정을 통해 재직 시 담당했던 업무와 관련하여 활용 가능한 분야를 찾아 보았다. 필자는 최근 반도체산업분야가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고 상담자가 갖고 있는 설계 역량이 어필 가능할 수 있으리란 판단 하에 반도체 설계분야로 목표를 설정할 것을 조언했다. 다행히 그 분도 관심을 가져주었고 직무 목표를 수정하여 중소 반도체 장비회사 취업에 성공하였다. 그 분이 회사 업무 이외의 시간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경제 상황이 어떤지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도 미리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고 준비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퇴사 이후 공백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기업에서의 선호도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구직기간이 길어짐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실제 조선업 분야는 올해 채용이 거의 이루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