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5일 예술의전당 IBK 기업은행챔버홀에서는 202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 오른 이후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다. 어린시절부터 다채로운 프랑스 바이올린 레퍼토리로 관객과 소통했던 최송하는 지난해 2월 리사이틀 이후 약 1년 만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지난 리사이틀에 이어 이번 리사이틀은 폴란드와 헝가리 중심의 시마노프스키, 비에니아프스키. 베체이, 버르토크 등 동유럽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동시대 작곡가들의 서로 다른 전통과 음악 언어를 바이올린을 통해 낭만에서 모더니즘으로 연결되고 사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음악적 전개로 조명한다. 공연의 오프닝은 신화적 상상력을 더한 시마노프스키의 작품으로 시작된다. 또 비르투오소적 변주곡인 비에니아프스키의 작품과 춤의 리듬을 지닌 베체이의 소품을 배치한다. 이후 민속적 리듬과 현대적 어법이 결합된 버르토크의 소나타로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하나의 흐름으로 완결된 서사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동유럽 바이올린 음악의 흐름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기교적인 작품과 밀도 높
구하우스미술관은 27번째 기획전 '작은 거인들–구하우스가 찾은 90년대생’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예술의 변화를 읽고 기록해 온 미술관이 한국 미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는 탐색의 장이다. 1973년 개관한 구하우스미술관은 예술의 소유를 넘어 공유와 순환의 가치를 실천하며 시대의 감각을 조명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에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1990년대생 작가들의 실험과 감각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다음 세대의 미술’을 향해 문을 여는 이번 전시는 미술의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지점으로 기능하며 반세기 동안 축적된 시선 위에 새로운 세대의 감각을 더해 한국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다. 전시에는 갤러리스트, 미술평론가, 대학 교수, 전문 도슨트, 미술 언론계 인사들의 추천을 통해 엄선된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구하우스미술관은 해외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세계적 감각과 로컬 정서를 넘나드는 이들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그 성과를 대중 앞에 소개한다. 1990년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현실과 가상을 동시에 경험한 세대다. 이러한 환경을 통과해 온 작가들은 스크린과 데이터, 빛과 소리로 구성된 세계 속에서 특정 양식이나 문법에 얽매이지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2월 4일부터 14일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첫 기획공연 '일소당 음악회'를 선보인다. 올해로 5회차를 맞이하는 '일소당 음악회'는 국악 공연장 '알소장'을 모티브로 한 토크 콘서트로 대표 기획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근·현대 전통예술사의 산증인인 명인들의 옛 사진을 중심으로 송현민 예술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의 사진첩을 들여다본다. 이번 공연은 아장, 가야금, 거문고로 대변되는 현악기의 세계 속 민요와 함께 신년을 즐긴다. 오는 2월 4일 종합 예인 이태백의 무대로 공연의 문을 연다. 국내 최초 아쟁 전공자이자 아쟁 박사 1호인 그는 올해로 예술 인생 60주년을 맞아 장르를 넘나들며 이어온 음악적 여정을 선보인다. 오는 2월 7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문재숙이 관객을 찾는다. 그는 김죽파 명인을 만나 17년간 사사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한 사람의 연주자로서 걸어온 삶과 음악을 진솔하게 전한다. 이어 오는 2월 11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이재화, 2월 14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춘희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전석 2만 원이며 병오년을 맞아 말띠년
김진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실장은 봉사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김진 사회공헌사업실장은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 지원, 지역사회 연계 의료활동, 재난위기 대응 의료봉사 체계 구축 등 의료기관 특성에 맞춘 사회공헌 모델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체계 구축에 중점을 두며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했다. 또 김진 사회공헌사업실장은 지자체, 지역 의료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의료 접근성 향상과 지역 보건의료 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하는 등 의료기관의 사회적 역할의 실질적 기여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에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활동과 꾸준한 나눔 실천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를 높이 평가받았다. 김진 사회공헌사업실장은 "이번 표창은 개인의 성과가 아닌 모두가 고민하고 실천해 온 결과"라며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설립한 로제타 셔우드홈의 인도주의 정신을 계승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의료를 통한 나
2020년에 발간된 스티븐 킹의 중단편집 ‘피가 흐르는 곳에, If it bleeds’의 모든 작품은 영화로 만들어졌다. 현재 한국 극장가의 구석, 곧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거의 종영을 기다리고 있는 ‘척의 일생’도 이 중단편집에 두 번째로 실려 있는 원작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스티븐 킹의 소설답게 다소 기이한 공포의 감성도 섞여 있는데 예컨대 척의 할아버지 앨비(마크 해밀. 맞다. ‘스타워즈’의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 역의 그 마크 해밀이다)가 어린 손자인 척(벤자민 파자크)에게 절대로 올라가면 안 된다는 지붕의 골방과 같은 존재가 그렇다. 인자한 할아버지가 절대 금기시하는 그 방에는 뭔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실제로 할아버지 앨비는 이 방문을 연 손자를 계단으로 밀쳐 낸 후 방 안의 ‘어떤 모습’을 보고 경악한다. 미스터리는 스티븐 킹의 장기이자 일종의 낙관 같은 것이다. 없어서는 안 될 그의 소설 속 요소이다. 그러나 그것은 작품 전체의 주제를 밀고 나가는 하나의 소도구이자 맥거핀(MacGuffin: 눈속임 장치)일 뿐이다. 그의 작품에는 그보다 더 심오한, 인생과 세상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다. 감독인 마이크 플래너건 역시 지금까지 ‘오큘러스’나 ‘힐
예술의전당은 오는 2월 4일 콘서트홀에서 '이자벨 파우스트&알렉산더 멜니코프 듀오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세계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이자벨 파우스트와 피아니스트 알렉사너 멜니코프가 14년 만에 내한해 기대를 더한다. 20세기 음악의 미학과 사유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은 두 거장의 깊이 있는 음악적 대화가 펼쳐진다. "노련한 이들의 음악적 재능은 그 자체로 경이의 대상"이라는 찬사를 받는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쌓아온 음악적 신뢰 위에 작품의 내적 구조와 치밀한 정서를 더해 완벽한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음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레퍼토리를 선사하며 더욱 밀도 높은 음악적 세계가 펼쳐진다. 또 이번 공연은 단순한 협연을 넘어 20세기 초 음악의 미학과 실험정신을 조망하며 시대의 긴장과 전환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공연의 오프닝은 프로코피예프의 '다섯개의 멜로디 Op.35'로 시작된다. 본래 성악을 위해 쓰인 이 곡은 서정성과 절제된 감성이 극대화되는 선율 속 현대적 감각을 표현한다. 이어 쇼스타코비치의 '소나타 G장조 Op.134'가 연주된다. 이 곡은 작곡가 말년의 내면적 성찰이 응축되며 긴장감과 절
“우리의 꿈이 멀게 느껴지더라도, 한 번쯤은 미지의 세상을 향해 모험을 해보고 ‘우리의 삶’이라는 책장을 잘 덮을 수 있길 바랍니다.” 지난 17일 단국대 공연영화학부 연극연출 전공 조예은 학생은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막을 내린 ‘2025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에서는 단국대 ‘리틀 우먼’ 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연기 부문 개인상에서는 단국대 공연영화학부 뮤지컬전공 방성윤 학생이 거머쥐었다. 이에 방성윤 학생은 "이 상은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닌 모두가 함께 무대를 완성했기에 받을 수 있었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매 순간 진심을 다해 무대에 서는 배우가 되란 뜻임을 기억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리틀 우먼’은 소설 작은 아씨들을 원작으로, ‘조’라는 인물을 통해 네 자매의 이야기와 각자의 삶을 함께 조명한 작품이다. 팀내 리더이자 연출가의 역할을 맡은 조예은 학생은 조 한 사람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네 자매 모두의 꿈과 인생을 중심에 두며 각자의 여정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조예은 학생은 ‘리틀 우먼’만의 매력으로 ‘
'러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며 야외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 러닝은 무릎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기온이 저하되면 무릎 주변 근육과 힘줄, 인대는 유연성이 감소하고 경직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달리면 연골과 인대 등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져 통증으로 이어진다. 특히 러닝 시에는 슬개골 연골연화증과 장경인대 증후군 등 무릎 질환을 유발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쪽에 위치한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의 연골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달리기를 시작하거나 딱딱한 노면에서 착지를 반복할 경우 통증이 나타난다. 장경인대 증후군은 허벅지 바깥쪽에서 무릎 바깥까지 이어지는 장경인대가 반복적인 마찰과 압박으로 염증을 일이키면서 발생한다. 과사용 손상에 의한 질환으로 주로 무릎을 굽히고 펴는 동작에서 나타난다. 달릴 때나 일정 거리 이상 러닝을 지속한 후 무릎 바깥쪽에 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겨울철 빙판길 등 미끄러운 노면을 피하려는 경우 무너지는 자세로 인해 장경인대에 과부하를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킨다. 두 증상 모두 초기에는 수술 없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국내 유일 만화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29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액션+만화’를 키워드로 한국 만화·웹툰 액션 장르가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어떻게 진화했는지 집중 조명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학원 액션부터 범죄·무협 액션까지 한국 만화의 주요 흐름을 분석했다. 1990년대 ‘짱’·‘니나잘해’ 등 학원 액션으로 시작해 ‘통’·‘약한영웅’·‘차교육’ 같은 현대 액션 웹툰으로 이어지는 맥락을 짚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 장르 확장이 아니라 사회적 경쟁과 불안, 성공 욕망이 투영된 결과로 평가했다. 비평지는 장르와 시대 상황의 맞물림, 주인공 서사의 사회적 함의를 다각도로 비평했다. 29호 ‘커버스토리’에서는 액션 장르 형성·개념·시대 특징을 정리했고, ‘크리틱’에서는 세계관·이야기 구조·인물 유형 변화를 분석했다. 현장 목소리도 담아 더그림엔터테인먼트 이승형 CP의 액션 웹툰 제작 노하우와 백영욱 작가의 작업 철학 인터뷰를 실었다. 또한 신설 ‘릴레이 인터뷰’에서 가수 최백호의 만화 마니아 사연을 공개했으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코너엔 대원씨아이 황민호 대표의 만화잡지사 여정을 소개했다. 독자…
계몽주의 시대 그리고 혁명기 프랑스에서 문학 살롱을 운영했던 살로니에르(살롱 여주인) 중 가장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여인은 아마도 제르멘 드 스탈(Germaine de Staël) 부인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프랑스 문학과 정치사에 중요한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특히 그녀의 살롱은 나폴레옹에 대한 강력한 정치적 저항의 중심지였으며, 당대 주요 문학 및 정치 인사들의 만남의 장소였다. 1766년 4월 17일 파리에서 태어난 스탈부인의 본명은 안 루이즈 제르멘 네케르(Anne-Louise-Germaine Necker). 그녀의 부모는 수잔과 자크 네케르로 파리에서 명성이 높았다. 아버지는 제네바 출신의 개신교 은행가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어머니는 개방적인 여성으로 파리 상류 사회에 깊이 관여하면서 대담하고 파격적이며 비판적인 사고로 살롱을 운영했다. 네케르 부부는 어린 제르멘에게 칼빈주의 신앙을 가르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동시에 관용과 세상에 대한 개방성을 바탕으로 한 교육도 제공했다. 제르멘은 계몽주의의 진보성과 종교적 도덕성이 서로 모순되지 않는 환경에서 자랐다. 열다섯의 소녀 시절 그녀는 벌써 루소와 몽테스키외를 읽었고, 당대의 문학과 철학 사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