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2024년 정기연주회 테마는 ‘지휘자와 작곡가’다. 홍석원, 최수열, 아드리앙 페뤼숑, 송유진, 이승원, 서진, 김건, 세바스티앙 랑-레싱, 마르틴 덴디벨, 가렛 키스트 10명의 지휘자가 한 해 동안 저마다의 위대한 작곡가를 조명한다.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홍석원은 탄생 200주년 기념을 맞은 브루크너를 선택했다. 그가 지휘할 작품은 교향곡 제6번이다. 우리가 브루크너에게 기대하는 무게감을 기분 좋게 배반하는 이 곡은 맑고 상쾌하며 상상력이 풍부한 표현들로 가득하다. 콘체르토는 모차르트의 밝고 경쾌한 클라리넷 협주곡을 준비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기에 탁월하다. 최수열은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브람스가 오스트리아 남부에서 휴양하며 작곡한 전원 교향곡이다. 매사 진중하고 심각했던 브람스와 어울리지 않는 사랑스러움은 자못 위트 있기까지 하다. 아드리앙 페뤼숑은 드뷔시의 ‘바다’를 선보인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의 모습을 포착한 이 작품을 통해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프랑스인 마에스트로가 지휘하는 음의 물결로의 항해가 기다려진다. 그는 2024 교향악축제에서도 부천필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송유진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을 택했다
한국도자재단은 27일 이천 도자지원센터에서 일본 미노국제도자페스티벌 실행위원회와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및 ‘미노국제도자페스티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회의를 개최했다. ‘미노국제도자페스티벌’은 일본 기후현에서 트리엔날레로 개최되는 도예 관련 국제 행사로 1986년 처음 시작돼 내년 제13회를 맞는다. 양 기관은 이번 회의에서 각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과 ‘미노 국제공모전’ 추진 간 양국 작가의 참여를 독려하고 행사 개최 시 양국 작가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방안을 모색하는 등 향후 상호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제공모전’은 전 세계 작가들의 주요 작품 발표 및 공개경쟁을 통해 도자예술의 동시대 흐름을 교류하고 예술적 담론과 도자예술의 미래를 제시하는 전시 교류 무대다. 지난 ‘202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에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2503점의 작품이, ‘2021 미노 국제공모전’에는 64개국에서 2435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회의에는 윤광석 한국도자재단 상임이사, 장기훈 한국도자재단 뮤지엄본부장, 호소노 미치나카 미노국제도자페스티벌 실행위원회 사무국장, 이토 야스히로 미노국제도자페스티벌…
화성시문화재단은 화성 예술인 온라인스토어 플랫폼 ‘예술점점(店店)’ 운영을 시작했다. ‘예술점점(店店)’은 화성지역 예술인들이 자신의 아트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스토어를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화성시문화재단 화성예술인DB 아티스트 라이브러리 사이트를 통해 예술점점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다. 플랫폼 메인 화면에서는 예술인들이 운영하는 온라인스토어를 한눈에 모아볼 수 있다. 상세페이지에서는 해당 온라인스토어 소개 및 대표 아트상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온라인스토어로 이동해 아트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화성예술인 DB에 등록된 예술인 정보와 연동되어 있어 각 온라인스토어를 운영하는 예술인이 평소에 어떤 작품 활동을 하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올해 예술점점은 지난 9월 21일부터 11월 2일, 11월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총 두 차례 입점 모집을 진행했으며, 회화, 매듭공예, 유리공예, 도자기공예 등 다양한 회화 및 공예 분야 예술가 13명이 최종적으로 입점하게 됐다. 한편, 예술지원센터에서는 지난 10월, 예술작품 유통 지원의 일환으로 ‘예술인 온라인스토어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한 바 있다. 온라인스토어 개설을 희망하는 예술인 30인을 모집해 네이버
새해를 맞아 소망과 희망을 담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기숙, 한주은, 금영보 작가의 전시로, 한국의 ‘미감’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한 데 모았다. 한국적 미감을 바탕으로 하지만 우리 것만 고집하지 않고 서양 미술과 조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이기숙 작가는 ‘선묘풍경’ 시리즈로 한국적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화선지를 덧입혀 종이의 질감을 타나냈다. 이 위에 안료를 이용해 채색하고 단순화된 선으로 형태를 그렸다. 이때 그림의 ‘스크래치’를 내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을 완성했다. 이 작가는 우리나라 고대 암각화의 ‘스크래치’에 영감을 받았는데, 바위에 새겨진 스크래치를 캔버스에 옮겨 예스럽고 꾸밈이 없는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거침이 없고 자유로운 매력이 따뜻한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한지를 사용했지만 서양의 색도 사용해 작품의 확장성도 꾀했다. 작가는 백토를 얹어 구워내는 분청사기 기법을 이용했는데, 흙이 가진 ‘영원성’을 표현했다. 형태를 띠었다가 다시 바스라지는 흙은 순환의 속성을 띈다. 모든 것을 품는 ‘대지’,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땅’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주은 작가는 한국과 덴마크에서 도예를 전공한 경험을 살려 북유럽
한국만화가협회 부설 만화문화연구소는 2023 올해의 출판만화에 출판상 ‘그랑 비드’, 작가상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2023년 처음 출범한 ‘올해의 출판만화’는 웹툰의 시대에 출판만화가 가지는 가치를 찾고, 독자들과 좋은 만화를 함께 읽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만화평론가, 연구자, 기획자,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만화인들이 모여 있는 만화문화연구소에서 선정하고 알라딘이 발표한 ‘이달의 출판만화’ 작품이 올해의 출판만화 후보작이 돼 월 알라딘에서 진행한 독자 투표 점수(30%)와 만화문화연구소 위원 점수(70%)를 합산해2023 올해의 출판만화' ‘작가상’과 ‘출판상’ 두 작품을 선정했다. 출판상은 출판만화로써 의미 있는 작품을 발굴하고 편집해 우리나라 출판만화를 보다 풍요롭게 만든 작품에게, 작가상은 올 한해 출판만화에 의미 있는 작품을 발표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23년 출판상에는 이숲 출판사가 펴낸 레아 뮈레비에크의 ‘그랑 비드’가, 작가상에는 귤프레스에서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펴낸 수신지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랑 비드’는 출판만화만이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제작에 이르는 과정이 한국 출판만화에 의미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VRAR제작거점센터가 ‘2023 메타버스 서비스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한 5개의 가상현실 콘텐츠와 서비스가 6000명4 넘는 사람이 이용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가 지원하는 ‘2023 메타버스 서비스 제작지원’ 사업은 유통 분야에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도내 유통 업체와 협력해 필요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사업을 위해 롯데백화점 분당점, 앨리웨이 광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메타버스 콘텐츠 공급 기업 5개사를 선발했다. 이를 통해 5개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작하고 이를 유통 현장에 적용했다. ‘메타버스 서비스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는 10월부터 2달간 각각의 쇼핑몰에서 선보였다. 이 기간 동안 쇼핑몰에 방문한 소비자들 중 6686명이 제작된 콘텐츠를 이용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협업한 기업은 총 3개 사로 ▲엠버스703 ▲주식회사 컬쳐커넥션 ▲주식회사 브이플랜이다. 앨리웨이 광교와 협업한 기업은 총 2개 사로 ▲요망진스튜디오 ▲주식회사 제트시티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메타버스 서비스 제작지원’ 사업은 올해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북부 등 도내 문화소외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추진한 2023 경기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도민의 열렬한 성원 속에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2023 경기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2일 동두천 시민회관과 포천 반월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9일에는 평택 남부문예회관, 20일에는 연천 수레울아트홀을 찾아 2100여 명의 도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발레 예술 단체 ‘정형일 Ballet Creative’와 ‘최소빈 발레단’이 참여해, 경기 예술인들만의 참신한 연출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정형일 Ballet Creative는 현대적인 의상과 무대세트, 영상을 활용하여, 기존 ‘호두까기 인형’의 고전적 구성을 탈피하고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였다. 최소빈 발레단은 발레의 클래식한 움직임뿐 아니라 연극적 몸짓과 마임, 군무 등 다양한 움직임을 접목하여,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레의 표현 영역을 한 층 더 확대했다.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 연말 경기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모든 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경기북부 등 도내 문화소외지역 도민들이 발레와 같이 접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는 문화취약계층 지역 기관 연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다(多)가치 상상’(이하 ‘다가치 상상’)의 운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다가치 상상’은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필요로 하는 경기도 내 지역 기관을 연계하여 경기상상캠퍼스와 지역 사회를 연결하고,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확대하고자 기획한 지원사업이다. ‘숲과 예술’을 주제로 16개 경기도 내 지역 기관과 연계해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했다. 총 1339명이 참여했으며 더해라 커뮤니티, 두비아뮤직컨설팅, 씨드앤그로우, 창작공동체 무적의 무지개, ㈜재재, 탐조책방, 플러스코프(주) 등 경기도 내 7개 문화예술교육단체가 참여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자연 속 움직임으로 예술 치유를 만나는 ‘몸숲몸숨 더하기’, 기관 근교의 숲을 기반으로 음악·미술 등을 경험하는 ‘숲에서 만난 바다’, 숲의 자연물을 재료로 자연친화적 예술활동을 진행하는 ‘마음을 그리는 숲’이 진행됐다. 또 숲속 동물들의 의상을 입고 뮤지컬 넘버 ‘너 우리 동네 왜 왔어?’를 부르며 동네 숲에서 더불어 살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너 우리 동네 왜 왔어?’, 숲속 제로웨이스트를 예술활동으로 만나는 ‘숲에서 만나는 제로웨이스트’, 경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규장각 지식총서 시리즈의 30번째 단행본인 ‘한국 만화 캐릭터 열전’을 출간했다. ‘한국 만화 캐릭터 열전’에서는 1900년대 한국 만화의 시작을 알린 신문만화부터 2020년대 트랜스미디어 시대에 최적화된 웹툰까지, 한국 만화사에 등장한 주목할 만한 캐릭터와 그 캐릭터들의 특징과 의미를 분석했다. 현재 평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화평론가 한유희, 오혁진, 김희경, 강정화, 이용건이 각 시대별로 캐릭터, 명랑 담론 그리고 명랑만화의 캐릭터, 시대의 반항아로 자아를 찾았던 캐릭터, 웹툰시대를 이끈 캐릭터의 대중성과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김태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카이브사업팀 팀장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만화 캐릭터를 시대적으로 조명해 인기를 얻은 요인과 특성으로 한국 만화사를 짚어보는 책”이라고 말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만화규장각 지식총서’는 ‘만화규장각’을 중심으로 매년 만화 문화에 관한 심층적인 지식과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만화문화 전문 도서 시리즈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출간을 통해 만화 독자들에게 웹툰, 만화책 등 만화 작품과는 다른 만화의 심도 있는 지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만화규장각 지식총서’ 는 전국…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아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농업박물관이 지난해 12월 개관한 이후 1주년을 맞아 열리는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 ‘남겨진, 남겨질’에서는 농업이 정착한 후 우리 곁에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전하며 미래 농업의 가능성에 대해 전한다. 1부 ‘도전의 시작: 불리한 자연환경 극복을 위한 도전’에서는 1452년 ‘고려사절요’에서부터 1884년 고종21시대 기록까지 역사 속에서 농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12세기 ‘삼국사기’에는 권농 정책을 펼쳤던 신라왕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으며 17세기 ‘남사록’에는 제주에 파견된 김성헌의 인문·자연 환경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다. 선조들에게 농사는 국가의 근본이었지만, 부족한 농토, 바위와 돌이 많은 척박한 땅, 마실 물조차 없는 가뭄 등은 극복의 대상이었다. 이에 자갈을 헤치고 흙을 개선해 씨앗을 심기에 적절한 땅으로 변화시켰다. 물을 끌어오기 위해 제방을 개축하기도 했다. 농사에 이용된 따비, 호미, 남태, 지게 등이 재현돼 있다. 2부 ‘땅, 물, 바람, 그리고 사람’에서는 과거서부터 내려오던 농업이 현재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져 지정된 ‘국가중요농업유산’과 그 중 척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