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에너지 바우처 예산 미사용액이 최근 3년간 8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허종식 국회의원(민주·동구미추홀구갑)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인천지역 에너지 바우처 발급액 391억 원 중 86억 원은 사용되지 않았다. 연도별로 보면 바우처 미사용액은 2020년 5억 8000만 원, 2021년 8억 4200만 원, 2022년 72억 2400만 원으로 매년 늘어났다. 군·구별로 보면 옹진군이 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연수구 25%, 동구 24.3%, 중구 24%, 부평구 23.3%, 미추홀구 22.6% 순이었다. 가구 수별로는 1인 가구에 대해 3년간 167억 원이 발급됐다. 이 가운데 미사용액은 42억 원으로, 전체 미사용액 규모의 48.7%를 차지했다. 가구 특성별로 보면 노인가구의 바우처 미사용액이 32억 86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장애인·질환자·임산부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를 볼 때 1인가구와 노인가구·장애인·질환자 등의 에너지 취약계층이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정부의 수요 예측이 빗나간 것인지, 지자체 에너지 취약계층 발굴이 부진한 것인지 분석이 필요
인천 영종도에 있는 5성급 호텔에서 승강기 교체 작업을 하던 30대 노동자가 12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15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6분쯤 중구 영종도에 있는 5성급 호텔에서 승강기 시공업체 소속 30대 노동자 A씨가 지상 12층에서 지하 2층으로 떨어졌다. 승강기에 탄 상태에서 추락한 그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A씨는 호텔 승강기를 교체하기 위해 철거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격자와 승강기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빌려준 돈을 갚지 않는다며 말다툼하다 지인인 우즈베키스탄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러시아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 손승범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인 A씨(64)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6일 오전 11시 19분쯤 중구의 한 리조트에서 우즈베키스탄인 B씨(48)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시 B씨는 흉기에 찔려 복부와 두 손을 심하게 다쳤다. 그러나 현장에서 도망쳐 목숨을 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며칠 전에 빌려준 12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돈이 없으니 나중에 주겠다”는 말을 듣자 화가 나 범행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한 달 전 인천에 있는 카지노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된 사이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채무자인 피해자와 말다툼하다가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며 “범행 수법이 잔인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하지 않았지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피해자가 심한 상해를 입어 상당한 신체·정신적 고통을 겪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스프링클러 작동을 멈추게 한 야간 근무자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야간 근무자 A씨와 소방 안전관리자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1일 서구 청라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당시 '솔레노이드 밸브'와 연동된 정지 버튼을 눌러 스프링클러 작동을 멈추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평소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소방설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불이 난 직후인 당일 오전 6시 9분쯤 수신기로 화재 신호가 전달됐으나 A씨가 오작동으로 착각해 연동 정지 버튼을 누른 기록이 확인됐다. 화재 신호가 정상적으로 수신됐는데도 정지 버튼을 누르면 솔레노이드 밸브가 열리지 않아 스프링클러에서 소화수가 나오지 않는다. 이후 밸브 정지 버튼은 5분 만인 오전 6시 14분쯤 해제됐다. 그러나 그 사이 불이 난 구역의 중계기 선로가 고장나 결국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밸브 작동이 멈춘 상황에서 소방 전기배선 일부가 화재로 훼손돼 수신기와 밸브 간 신호…
막대한 재정 부담을 떠안은 ‘65세 이상 노인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이 실현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4일 열린 제298회 임시회에서 신동섭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천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65세 이상 대상포진 무료접종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이다. 올해부터 인천시가 지원을 시작했는데, ‘기초생활수급자’라는 꼬리표를 단 채다. 지난달 말 기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의 접종률은 약 68%다. 당초 65세 이상 모든 시민이 대상이었으나, 재정 부담 우려 등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지원 근거인 조례가 수정 가결되면서 지원대상을 축소했다. 현재 사업비는 시와 군·구가 반씩 분담하나 아직 군·구마다 지원대상이 제각각이다. 결국 지역별 격차는 여전한 셈이다. 관건은 늘어나는 재정 부담을 군·구가 감당할 수 있는지다. 65세 이상 시민으로 지원대상이 확대되면 내년에 필요한 예산은 344억 원가량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최근 ‘1억 플러스 아이드림’ 등으로 재정 부담이 늘어난 군·구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버거울 수밖에 없다. 조성환 시의원(민주·계양1)은 “재원은 한정돼 있고, 자치구는 재
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백령도가 발전소 안팎에서 검출된 발암물질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허종식 국회의원(민주·동구미추홀구갑)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옹진군 백령면 남포리 백령발전소 인근 토지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 3601㎎/㎏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인 2000㎎/㎏의 1.8배를 초과한 수치다. 이로 인해 349㎥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백령발전소를 운영하는 한전은 이후 오염토 정화에 들어가 올해 5월 마무리했다. 문제는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발견된 토지가 지난 2021년 한전이 발전소 증설을 위해 매입한 곳이라는 점이다. 현재 백령발전소는 15㎿ 규모의 발전소 8기를 돌려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한전은 백령발전소 용량을 21㎿까지 확대하기 위해 인근 토지를 매입한 뒤 증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토양 오염에 따른 정화작업 이후 아직까지 증설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령공항 건설과 함께 백령도를 ‘탄소제로섬’으로 만들겠다던 인천시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는 백령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백령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설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내 국제학교 설립이 본격화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4일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에 외국교육기관(통칭 국제학교) 유치·설립을 위한 국제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 공모는 인천시 중구 운북동 1280-4~6번지의 교육연구시설 용지 약 9만 6000㎡에 국제학교를 설립·운영할 사업자를 찾는 것이 골자다. 사업제안서 접수 기간은 내년 1월 10일까지며, 이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일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미단시티에 해외 명문학교를 유치함으로써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투자유치 및 미단시티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국제학교 유치는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지던 기존 사례에서 벗어나 국제 공모를 통한 국내 첫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명문 학교 선정을 위해 명성도, 역사, 졸업생 현황 및 학업성취도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공모 지침에 반영했다. 인천도시공사(iH)는 학교가 설립될 사업부지를 제공할 예정이며, 주무관청인 인천경제청은 본 공모를 통해 내년 1분기 중으로 외국학교법인을 선정하고 협상을 거쳐 구체적인 학교 건축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후 2028~2029년쯤 개교를 목표로 하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지역사회 복지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역 내 20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상 전문교육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읍면동 협의체 위원 전문교육은 시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하는 사업이다. 협의체 기능을 활성화해 지역 돌봄의 가능성을 찾는다. 교육 기간은 9~11월이며 10개 군·구별 2곳씩, 총 20개 읍면동 협의체 위원을 대상으로 한다. 10~11월 10개 군·구 협의체와 10개 읍면동 협의체 운영 모니터링도 각 1회 진행한다. 올해는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교육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엔 참여 지역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예산을 지원하며 인천사서원이 운영한다. 교육은 전문가들이 맡아 다양한 사례와 같이 협의체 활동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협의체 기본 개념과 운영 체계, 기능 등을 비롯해 실제 군·구 협의체 활동 사례를 들어 복지대상자 발굴과 지역 내 복지자원 활용 방법 등을 설명한다. 읍면동 협의체는 지역주민의 사회보장을 증진하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 복지자원 연계 등 업무를 하는 민관협력기구다. 현재 인천은 156개 읍면동에서 40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부평4동 협의체 손금례(69) 씨는 “10년 가까이
인천시가 글로벌 정보통신 박람회에 참가해 인천 블록체인 기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13~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자이텍스 노스 스타(GITEX EXPAND NORTH STAR 2024)’에 참가해 블록체인 전문관 내에 단독으로 인천 블록체인 기업 홍보관을 운영한다. ‘자이텍스 노스 스타’는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 박람회인 ‘자이텍스 글로벌’에서 독립해 개최되는 스타트업 전문 행사다. 행사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웹3, 핀테크, 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을 주제로 열린다. 100여 개국에서 18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1200개 이상의 투자사가 참여한다. 시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인천관에는 ▲옵티로 ▲리드포인트시스템 ▲아이오트러스트 ▲퓨처센스 ▲제이앤피메디 ▲로보웍스 ▲마이스타픽 ▲케이저 ▲블루 ▲엔에프타임 등 10개 기업이 참여한다. 참여기업들은 중동 현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각 기업의 기술력을 홍보할 계획이다. 자이텍스 공식 누리집을 통해 연결된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유치와 상호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퓨처센스와 마이스타픽은 행사 주최
인천시가 '강화군 북한 소음방송 피해 우선 지원방안'을 내놨다. 14일 시에 따르면 군은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4000여 명에 달하는 강화 주민들이 수면장애, 노이로제 증상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시는 주민의 엄중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정부 지원에 앞서 시 차원의 우선 지원방안을 긴급 시행하기로 했다. 시가 관계기관 회의, 전문가 자문 등을 토대로 마련해 우선 추진하는 지원방안은 ▲소음 피해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전문기관의 소음 피해 강도와 규모의 정확한 측정 ▲주민 스트레스 측정 및 마음건강지원 사업 ▲가축 피해 예방 등이다. 앞서 시는 정부에 ▲북 소음방송 주민 피해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 ▲주민소음피해 지원 근거 마련 ▲주민 우선 지원을 위한 재정 지원 등을 이미 건의했다. 중앙정부 등과 협력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주민 피해 파악 및 체계적 소음측정, 주민과의 소통으로 필요한 조치 등을 지속 확대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접경지역에 사는 것만으로도 ‘애국’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듯이 인천시는 시민의 행복과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화군과 서해5도를 비롯한 우리 시